[미디어잇 차주경] 독일 쾰른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기자재 전시회 '포토키나 2014'가 22일 막을 내렸다. 해마다 포토키나 행사장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 및 관련 기술들이
발표됐다. 보급형 모델이 주로 발표됐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 포토키나 2014의 주인공은 중고급 제품군이었다.
‘대세’로 떠오른 중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및
렌즈군
신제품 발표를 통해 포토키나 개막을 알린 후지필름은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X-T1의 그라파이트 실버 에디션과 최상위 망원 줌 렌즈 XF 50-140mm F2.8 R LM OIS WR을 선보였다.
▲올림푸스 OM-D E-M1 업그레이드 실버 (사진=올림푸스한국)
이어 올림푸스 역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E-M1의 실버
버전과 성능 향상 펌웨어, 고급 망원 줌 렌즈인 40-150mm F2.8 Pro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NX1과 프리미엄
렌즈인 50-150mm F2.8 OIS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NX1 (사진=삼성전자)
포토키나 2014에서 발표된 중고급 미러리스 카메라와
F2.8 고정 조리개 망원 줌 렌즈는 DSLR 카메라와의 성능 격차를 상당 부분 줄여낸, 상징적인 제품이다. 이들 신제품은 향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DSLR 카메라, 본연의 장점 살린다
미러리스 카메라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포토키나 2014
행사장에서는 DSLR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캐논이 APS-C 타입 고급 모델 EOS 7D Mark II를, 니콘이
퍼포먼스가 우수한 35mm 모델 D750을 발표한 것.
▲캐논 EOS 7D Mark II (사진=캐논)
캐논 EOS 7D Mark II는 APS-C 타입 202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65개 풀 트윈 크로스 AF 센서를 지녔다. 듀얼 픽셀 CMOS AF 기능을 지원해 라이브 뷰 & 동영상 촬영 시
초점을 빠르게 잡아내며 초당 10매 고속 연속촬영 기능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캐논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이 수 년간 기대해온 DSLR
카메라이기도 하다.
▲니콘 D750 (사진=니콘)
니콘 D750은 35mm DSLR 카메라로 밸런스가 우수한
제품이다. 이 카메라는 35mm 243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풍부한 화질을 기본으로 틸트형 모니터, 고성능 동영상 촬영 기능, 무단 조리개와
저광량 AF 등 탁월한 촬영 성능을 지닌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비해 캐논과 니콘은 DSLR 카메라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미러리스 카메라의 촬영 편의성을 적극 도입하?다는 계획이다. 캐논 EOS 7D Mark II의 듀얼 픽셀 CMOS
AF, 니콘 D750의 틸트형 모니터가 그 예다.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다수 발표돼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도 신제품 소식이 들려왔다.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카테고리를 만든 주인공, 시그마는 포비온 콰트로 이미지 센서와 35mm 환산 28mm 광각 렌즈를 장착한 DP1 콰트로를
선보였다.
▲후지필름 X100T (사진=후지필름)
후지필름 역시 전통의 인기 모델인 X100의 성능 향상판
X100T를 발표했다. 후지필름 X100T는 전 모델에 비해 본체 기계 완성도가 대폭 높아졌다. 캐논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대표 모델 G
시리즈 신제품 G7 X에 1형 이미지 센서를 도입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캐논 파워샷 G7 X (사진=캐논)
파나소닉은 4k 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마이크로포서즈 타입
프리미엄 콤팩트, 루믹스 LX100을 내세워 사용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라이카 역시 파나소닉 루믹스 LX100의 자매 모델인 D-Lux를
발표하는 한편, 정통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라이카 X도 내놓았다.
파나소닉에 이어 삼성전자도 4K 미러리스 시장
가세해
4k 동영상 촬영 기능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유행이 될 전망이다. 파나소닉, 소니에 이어 삼성전자도 4k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APS-C 타입
2800만 화소 이면조사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NX1에 적용했다. 이 이미지 센서는 4k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NX1 등장으로 인해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미러리스 카메라는 파나소닉 루믹스 GH4, 소니 A7s, 삼성전자 NX1 등 3종이 됐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본체 크기가 작고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하는 만큼, DSLR 카메라보다 우수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다. 여기에 4k 동영상이라는 장점이 더해진 만큼, 향후 4k 미러리스
카메라와 VDSLR 카메라간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