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자로서의 삶
고백소에서 고백성사를 보며 “사는 것이 다 죄”라며 알아서 다 사해 주십시오. 라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우리 모든 인간은 원죄로 인하여 죄 가운데 태어나 죄와 투쟁하며 살다가 가는 우리들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사회의 부조리한 사회구조가 불의와 야합하고,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부조리에 동조하며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간다면 사회와 가정 안에서 박해나 소외를 당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날에도 불의한 사회 체제를, 부정과 불의를 폭로하고, 거짓에 가담하지 않으며, 불의 맞서 정의와 진리를 따라 살려면 우리도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즉 박해를 각오해야.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권고의 말씀을 계속하십니다.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 불의와 맞서 진리를,
복음을 전함에 박해가 따르겠지만 끝까지 참는 사람에게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셨다하여 주교님을 연행하는 사건이 발단이 되어 칠십 년대 정의구현 사제단이 발족될 때부터 참여하여,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부정과 불의에 맞서 기도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봉에 섰고, 미사해설과 성명서 발표는 도맡아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 정의구현 사제단이 처음의 불의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고자하는 마음이 조금씩 흐려져 정치에 참여하게 되어 그 일에서 손을 떼었습니다만 지금도 불의에 맞서 항거하는 여러 신부님들이 계십니다.
예수님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 당시 특권층이었던 율법주의자들과 바리사이파사람들에게 그들의 부정과 불의를 비판하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할 것을 부르짖다가 그들의 미움을 사서 처형되셨습니다.
참된 지혜는 사랑에서 옵니다. 사랑은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마태오를 당신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세관장 자케오의 집을 찾아가 그와 함께 식사를 하심으로 그가 회개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은 세속을 거슬러 부정과 불의를 잘못 된 것이라고 말해야하지만 늘 사랑이 우선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처럼 먼저 사랑을 살 때, 교황 요한바오로2세 성하처럼, 먼저 사랑을 살 때 불의를 자행하는 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2021년 7/9 연중 제14주간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