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차 답사 신안-증도~엘도라도~소금박물관~짱뚱어다리~우전해변
Slow City 증도~
전주 대구 광주 부산 남해 경주 진주 양양 서울 각 고장에서 모인
분들과 보낸 엘도라도는 느림의 미학을 음미하며 넘치는 인정과
인심으로 천천히 흘러갔다
화려한 일출보다 잔잔한 일몰이 아름다운 슬로시티 증도
영원님,스마일님,요시,꽃님이님,레아님,사계절님
곧 도착할 분들을 기다리며 노을지는 해변가를 걸었다
해무와 안개가 자욱했던 날
기대하지도 않았던 노을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좀 더 맑은 날이었다면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었을텐데.. 욕심이 너무 컷나보다
해변가에는 드라마 '고맙습니다'에 나온 부부松이 있다는데 어느 나무일까?
천천히 걸으면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도 있으련만..
잠시 머물고 있으면 잃었던 것을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하얀 조가비가 너무나 귀엽다
동남아시아의 고급리조트를 연상케 할 정도로 낭만이 가득하다
슬로시티에서는 슬로푸드를...
자연그대로의 재료를 천천히 숙성시켜 제대로 먹자는 토깡이님의 바베큐는
1차 숙성을 거쳐 2차 숙성까지,, 유기농 순수 야채와 노란 군감자..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에 슬로푸드를 먹었다
날씨가 흐려서 별 헤이는 밤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Light Up한 짱뚱어다리가
보고싶어 나섰던 깊고 깊은 밤.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자욱한 밤안개속에서
반짝이는 별 대신 무한한 사랑과 노래를 불러주셨던 법명스님
숙소에 돌아와 법명스님과 조용한 茶道시간도 갖는다
엘도라도에서 보낸 하룻밤 덕에 청정해진 심신이 되어 '소금밭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한반도 지도와 같은 숲도 보인다
소금박물관에서는 소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다
예컨대 월급을 뜻하는 샐러리(salary)가 소금의 지급 이란 라틴어(sala-rium)에서
왔다거나 샐러드(salad)가 야채에 소금을 뿌린 음식에서 출발했다는 것 등등..
양지바른 땅 한자리 차지하고 핀 야생화가 자꾸만 발길을 잡는다
으아리
모놀가족을 실은 배가 곧 도착 할려나보다, 마중 나가야지~
우전해수욕장과 증동리를 잇는 470m 길이의 '짱뚱어다리'는
섬의 새로운 명물이었다 갯벌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설치한 갯벌관찰로다
보물섬 증도의 진짜 보물은 이곳 청정 갯벌인것 같았다
60만평이 넘는다는 갯벌 주변에 오염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게르마늄 성분을 다량 함유한 증도 갯벌은 피부노화 방지와 보습효과가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증도 갯벌의 감상 포인트는 태평염전의 서쪽 끝 방파제
광활하게 펼쳐진 찰진 갯벌 사이로 물길이 굽이굽이 휘감고 흐르는 모습이
순천만 갯벌과 닮았다
짱뚱어 다리 너머 우전해수욕장에는 짚으로 지붕을 인 해변 그늘막을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무심히 해변을 걷고 있으니 시간조차 천천히 흘러가는 듯 하다
섬 북쪽에는 1976년부터 9년 동안 계속된 해저유물 인양작업이 지금도 진행중인듯 하다
14세기의 중국 송·원나라 시대 도자기 2만여점과 침몰한 선체 등 모두 2만8000여점의
유물을 건져올린 해역이다 메스컴에서나 보고듣던 그 유명한 신안 앞 바다에 지금 서 있다
증도의 버지선착장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외지인들을 맞는 것은 소금이다
소금창고를 개조해 만든 소금박물관과 끝간 데 없이 펼쳐진
태평염전의 소금창고가 눈에 들어온다
눈꽃같은 소금 결정이 빗어지기까지 손길이 쉴 새가 없었겠다
소금은 햇볕과 바람 그리고 염부들의 굵은 땀으로 이뤄졌기에...
그래서일까
결정지에 모아진 반투명한 살찐 소금은 마치 보석같이 보였다
소금(Salts).....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해송 삼림욕 코스 5km 해저유물발굴기념비까지 이어지는 해저보물선 코스 8.9km
화도까지 드라마세트장 코스 6.8km 염전 등을 둘러보는 16.2km의 일주코스를
슬로시티에서 자전거로 한 번 달려보고 싶다
바람도 쉬어 간다는 증도
하얀 보물로 가득한 섬-
이곳에서 슬로우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면 知足常樂이 아닐까?
080613~14 -Y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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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인일로 후기가 늦어졌습니다. 많은인원이 참가한 73차 답사는 좀 색다른 기획이었습니다. 꽃님이님 덕분에 지방팀에 합세하여 떠난 증도에서 모놀에 전국망을 한 눈에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 번 개별차량에게 호사를 누리게 해 주신 전주에 꽃님이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답사는 어느 곳일까...기대됩니다. 대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름다운 일몰을 그곳에서 보려 했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결국 슬로슬로로 가자고 요시님의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저도 큰 기대는 안하고 걸었습니다만, 그런데로 구름속을 헤쳐나오며 서해바다의 위신을 세워주더군요. 강한 노을은 아니었지만, 잠깐잠깐 좋은 빛을 보여줬습니다. 2시간동안...달새님과 보리님,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어머나~~~요시님, '여시?' 멋져요. 아...가슴이 확~~터지네요. 비오는 날에...환한 햇살이 가득히 퍼져나가는 듯~~
요시는 제 이름입니다만..ㅎㅎ 麗示? 뜬구름님 여하튼 반가웠습니다. 스마일님과 다시 뵙길 원합니다.
캬~~~~~~~~좋다..^^*
필요한 사진 조금후에 메일로 보내주겠습니다. 새 카메라로 찍어준 내 사진은 어데로 갔나요?ㅎㅎ
요시님 마음엔 늘 작품이 탄생합니다...그날의 아름다움이 다시 가슴으로 ~~...눈이 안좋아 글씨가 쬐끔 안뵈여요!!..요시님 수고하셨습니다...답사기도,부침도,김치찌개도 최고~~~
제 컴에는 크게 보이는 이상한 현상...이젠 잘 고쳐놨습니다. ㅎㅎ 영원님 계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부침이는 맛도 못봤네요. 가는 길 버스안에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보지도 못했어요. 서울팀 줄려고 열심히 부쳤는데...^^
크흐~~~좋다........요시님두 사진작가유??...........프로냄새가 풀풀........^*^
아직 몰랐어요?..프로 맞아요...ㅎㅎㅎ
에궁!~~ 레오님. 저에겐 큰 대포도 없답니다. ㅠ
역시~요시 님 , 꾸벅
처음 가 본 증도..앞으로 동남아를 잇는 멋진 리조트가 될 것 같았습니다...
시원시원한 사진 참 좋습니다. 요시님~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증도의 잔잔한 일몰...마치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거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동해에 푸른바다 빛보다는 못하지만, 서해에 오면 낙조가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여서 색이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떨어지는 순간순간마다 좋은 빛을 내 보내 주었습니다.
와우~~ 요시님 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평염전의 풍경이 참 인상적이네요... 어제 알씨에서 크롭하는 방법 보내드렸는데 혹시 보셨나요???
시간나는데로 연습 많이 해 보겠습니다.ㅎ 늘 감사드려요. 자상하신 해피포유님.
역시나 언니의 사진에 언니만의 색깔이 또 담겨져 있네요~~...감사히 잘봤습니다~~..멋져요~~~
사진빨 잘 받는 들바람님...늘 표정이 밝아서 보면 볼수록 즐거워져요..다음에도 반가히...
요시님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지금 제가 증도섬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착각이 드네요~~잘 보았어요...
우연히 해변가에서 만나 무지 반가웠어요. 그 맘씨고운 옆지기님과도 함께였다고요?
시원스런 사진에 감탄합니다. 더구나 고 작은 카메라로 요러코롬 찍어 올리시면 대빵 큰 카메라 멘 전..
사람이 작으니 큰 것 메고 다니면 안어울려서요. ㅎㅎ 잘 나온 사진만 올려놓습니다만 그것도 한계가 있겠죠. 좋은사진 부탁드립니다.
정말 요시님 사진은 예술이야요. 그 작은 카메라에서 어찌 이리 대작이 나오는교?
부대장님 안녕하세요? ㅎㅎ 나는 마이크 잡으면 더 쪼그라드는데 어찌그리 말도 잘하는지...국회연설도 가능할 것 같아요.
과연 요시 님 입니다.이토록 아름다운 사진 한 장, 한 장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 두실려고 먼저 엘도라도로 가셨나요? 엘도라도의 모습도, 증도 앞바다의 석양의 모습도, 쓸쓸함이 묻어나는 염전의 모습도 어우러진 음악과 함께 실지 답사와는 달리 유유자적하게 느긋한 모습으로 몽환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 같습니다....고맙습니다...(다음 답사때는 압구정동에서 함께 버스타고 가기...) ^^*
신청에서 탈락한 것이 좋은 운을 불러왔나봅니다. ㅎㅎ 모처럼 지방분들과 친해졌습니다. 전국을 다 가진 느낌이었어요. 압구정에 가 본 지가 언제인지...ㅎㅎ
음 `~~~~~~~마 여려모로 기죽어부러 부침개 부치는 솜씨에 기죽고 글쏨씨에 , 사진쏨씨에...그라고 또....?
맛이 고상한 모시떡을 스마일님 덕분에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후덕한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언제 또 다시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모든 사물이 요시님을 거치면 예술이 됩니다. 사진도...글도....저도 요시님 팬이랍니다.^^*
포니님의 노래를 들으며 뒷좌석에 앉아 따라 불렀답니다. 즐거운 시간 감사했습니다. 이선희에 '알고싶어요'....
요시님....대장 큰 카메라 바다에 던지고 싶어졌어요.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품을 줄 아는 여인이 찍는 것^^ 감사드려요.
대장님, 이번 답사는 여느때 보다도 신경을 많이 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궁금했던 증도를 다녀와서 기뻤습니다. 사진은 마음으로 찍는다고는 하지만, 저는 대장님의 명품사진을 오랫동안 보고 싶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살곰살곰 말을 아끼며 움직이시는 요시 언니, 가슴을 훑는 사진, 사진에 한기같은 감동으로 저도 모르게 옷깃을 여몄네요. 넓은 영화관에서 혼자 영상을 보는 듯해요. 이번에 뵈면 그간 밀린 이야기좀 나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파도에 떠밀리다가 그 허기를 못 채우고 와서 아쉬워요. 조만간에 만나서 따순 밥 먹으며 얘기 빚기로 해요.
아무래도 제 컴에 문제가 있나봅니다. 글씨가 너무 크게 나오는데 게시판엔 작다고 하고...글씨 한 칫수 늘려 놨습니다. '으아리'도..고마워요.^^ 조만간에 잠 푹 잔 얼굴로 빠지르르하게 봅시다. ㅎㅎ
친절한 비움님, 글씨크기 지적해주어서 고마워요. 야생화는 달새님이 가르쳐주셨는데 처음보는 꽃이라 의아리로 들었네요.ㅎㅎ 언능 달새님 사진이 올라와야 하는데..소금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엔 야생화 천국이었어요.
가만히 앉아서 증도를 돌아 봅니다.. 고맙숩니다..
육지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은 왠지 멀고 먼 섬을 동경할 때가 있습니다. 그 섬은 멀면 멀수록 좋지요. 그곳에 놓여지는 다리가 사람과 섬을 이어주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와지는 그런 섬으로 남아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요시님~오랫만입니다~ 바쁜 사람에게 휴식같은 영상과 음악으로 답사의 아쉬움을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 요시님과 답사를 함께 하고 싶어지네요.
년 말 행사 때 뵙고 격조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음악은 10여곡 삽입했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좋은 곡이 들어 있습니다. ㅎ..좋은 날에 다시 뵙게되길 바랍니다.
좋은 그림과 글... 그리고 음악까지 정말 사진은 마음으로 찍어야 되는가 봅니다. 님 덕분에 이 아침 참 행복합니다.
토깡이님 바베큐 맛에 저희들은 더 행복했답니다. 수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통째로 보내주신 메일로 발송했습니다. ㅎ
먼저 도착하신 분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지방에 계신 든든한 후원자이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요시님 사진과 글을 보니 제가 보지 못한 증도의 속살이 느껴집니다.
개별차량팀들이 두 배로 즐기고 온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부추전을 만들어 버스로 보냈는데 드셨는지요? 별꽃님은 사진으로 뵈었습니다. ㅎ
요시님 처럼 깔끔한 이미지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초록빛 바다님 오랜만입니다. 건강은 되찾으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