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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박혜정(21)은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역도 선수단에서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서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있다. 바로 중국의 리원원. 과연 박혜정이 리원원을 넘고 금메달을 따 한국의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박혜정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 출격한다.
박혜정은 포스트 장미란이라 불린다. 그녀는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81kg 이상급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혜정이 금메달을 땄던 이 시기에는 여자 최중량급 최고 강자인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리원원은 세계 신기록(335kg), 올림픽 신기록(320kg), 주니어 신기록(322kg)을 모두 갖고 있어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물론 박혜정이 올림픽에서 리원원을 무조건 넘지 못한다는 보장은 없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언제든지 변수가 나올 수 있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낮지만 박혜정이 기적적으로 리원원을 꺾고 자신의 시대를 알릴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박혜정이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은 올림픽 역사상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한국은 11일 오전 5시 기준으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과 같은 성적이다.
한편 역대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장미란이 유일하다.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75kg 이상이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여자 역도 역사를 새로 썼다. 이뿐 아니라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도 획득하는 등 역도계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리원원이라는 절대 강자를 넘어야 하는 박혜정.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에 성공해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 신기록 및 16년 만에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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