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와 닭섬
일시 / 2025년 1월 18일
이른 아침에 고속도로를 들어선다.
차들이 없다.
2시간만에 천리포 수목원에 도착!
수목원에 들어서니 낙우송이 각양의 모습으로 반색을 하며
우리를 맞아주는데 기분은 최고
동백꽃 향기가 솔솔 불어오는 동백꽃 필무렵의 동백길을 지나
솔향기 그윽한 솔향기길에서 파란 서래바다가 넘실대고,
귀기우려 들어보는 자연의 마음 소릿길에서 새소리
싱그러운 풀숲에서 들려오는 사그락 사그락 풀들의 소릿길
삼지닥나무가 머리에 이고 있는 왕관같은 꽃송이
그리고 금년 첫번째 만난 매서운 한파에도 아랑곳 않고
노랑꽃봉우리를 터트리고 고고하게 햇살을 즐기고 있는
납매를 만났고, 금년엔 운이 좋은지 여섬도 들여보내주더니
몇번을 왔어도 닭섬엔 발을 들여 놓지를 못했는데
유리같이 곱디 고은 드넓은 백사장에 서해 바다가
서서히 물러서면 닭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굴껍질을 잔득이고 있는
바위길이 열리고, 개선장군 처럼 저벅저벅 인적없는
닭섬으로 들어선다.
솔향기 그윽한 희미한 길을 점령군처럼 오르고 내려서니
붉은 벽돌 굴뚝이 오뚝이 처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가며 외롭게 서있고 집터와 우물터만
남아있는 공터앞으로는 뭍닭섬이 푸른물결에 아스라이 보이는
비경의 풍경에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을 잃은 해국의
쓸쓸함이 더욱 외로워 보이는 닭섬의 첫번째 봉우리를 넘고
등산로도 아주 희미한 두번째 고개를 넘으니 천리포포구가
포금함을 안겨주고, 세번째 고개를 넘어서니 깍아지른 절벽에
밧줄 한가닥이 희망을 불어넣고 내려서니 해금강은 저리가라
내가 대신 해금강을 하겠다는 기암 괴석들이 눈을 호강시키고,
하얀 등대가 멀쭉하니 홀로서서 바다를 지키고,
더이상 걸을곳이 없어 뒤로 빽! 뭍에서 보이기에는 손바닥 만한
섬인줄 알았는데 걸어보고 들여다보니 원시림에 동백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사시사철 심신을 힐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뭍닭섬으로 향하는 천리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걷는 발길은
너무도 재미가 있어 자꾸만 자꾸만 걷고 싶은데 뭍닭섬 데크길을
피해 없는 산길을 만들어 올라서니 화재로 타버린 건물하나가
을씨년스럽게 아름다운은 절경의 눈앞을 가리운다.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석양 노을은 최고의 명당인데
출렁다리는 아직도 출입금지 만리포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촌밥상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운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로 향한다.
작년 12월에 개장을 하여 방문객들이 많다.
소들의 천국에 사람들이 끼어 들은 기분이지만
드넓은 초지에 고개를 들어보면 일락산, 석문봉, 가야산이
하얀눈을 소복히 쓰고 정감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데크길 좌우로는 전부 베어버린 민둥산의 초지가
드넓게 펼쳐져 한바퀴를 돌아오는데 2.1Km 봄이면
아람드리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겠다.
아직은 물이 빠지지를 않아 바라만 보았던 닭섬
낙우송
오리바위
올라가는데는 선수
빈집터엔 굴뚝만 흔적으로 남아있다.
닭섬의 닭의 부리 부근에 위치한 등대
닭섬에 첫발을 들여 밀며
닭섬 들어가는 길이 열였다. 독살엔 고기가 보이지를 않는다.
모래톱도 없는 맑고 곱고 단단한 천리포해변
닭섬을 머리에 이었으니 허리가 휘지
만리포해수욕장
뭍닭섬 출렁다리
뭍닭섬 산책로
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새해 첫 무지개를 만나다.
첫댓글 서산목장 참으로 많이도 갔었죠.
벚꽃 피는 시기의 풍광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