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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할머니와 인공지능 로봇의 사랑을 소재로 한 슬픈 이야기를 다룬 한 편의 3D 애니메이션이다.
원제는 'Changing Batteries - The Saddest Story 3D Animation)'.
3백만이 넘는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린 이 영상은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 대학교(MMS)에서 제작되어 2013년에 'FitrihadiTV'라는 ID에 의해 유튜브에 게시된 작품으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에 커다란 택배박스 하나가 선물로 도착한다.
"미안해 엄마, 올해도 또 집에 가지 못해서. 이거 엄마 선물이야!"라는 짤막한 메시지와 함께 배달된 이 택배에는 가정용 인공지능로봇이 들어있다.
할머니가 로봇 어깨쪽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작해 로봇은 가족이 된다. 할머니는 아들에 대한 내심 섭섭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로봇에게 빗자루를 내민다. 그 날 이후 로봇은 할머니를 대신해 청소나 화분 물 주기 등 여러가지 집안일을 도맡는다.
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앉아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자 로봇이 할머니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데, 자식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로봇이 해준다는게 참 인상적이다.
외로운 할머니나 로봇이나 언제나 곁에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관문 앞에서 나란히 앉아 있을 때 로봇이 할머니를 쳐다보는 장면이다.
또 한 장면은 TV 앞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있을 때 로봇이 서커스를 보는데 몰입해 있을 때 할머니는 옆에서 흘깃 로봇을 쳐다본다.
그러나 이 두 장면에서 아쉽게도 둘이 서로가 마주보지 않아 보는 이로서는 내심 아쉬움이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더욱 슬픈 이야기로 발전시키고 있는지 모른다.
영화의 중간 중간에 로봇은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 교체해 주어야 됨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둘과의 이별을 예고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달력은 어느덧 일 년여 남짓 흘러갔음을 보여주고 할머니와 로봇은 어느사이에 서로 떼어낼 수 없는 동반자 관계가 되어있다.
귀여운 손주같기도 하고 애완용 반려견 같기도 한 로봇의 행동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사랑스럽고 애틋한 마음이 들게 한다. 갑자기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 어떡하지...흐흑~~!
불길한 예감은 짧은 동거, 긴 이별로 바로 닥친다. 할머니가 죽게 되고 로봇은 할머니를 살리기위해 배터리를 교체하려 든다. 인간인 할머니도 건전지를 교체하면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로봇... 필사적으로 "Changing Batteries"
하지만 할머니가 떠난 자리에 홀로남은 로봇 자신도 배터리가 다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되고, 할머니와 함께 보기로한 서커스 쇼 티켓이 로봇의 메모리에 오버랩되는 장면과 함께 영화는 끝나게 된다.
세계는 날이 갈수록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있다. 머지않아 우리들에게 이 이야기와 같은 슬픈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정말로 로봇이 인간의 삶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인공지능 로봇개발 기술 수준을 보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때문이다.
미래에는 로봇들만이 살고 있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사람은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데 로봇은 스스로 자동 충전 가능한 로봇이 나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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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적인 스토리이네요
명화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로벗이사람을 대신하는 시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