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6시 마누라(이건 곧 '나') 기상..
남푠 셔츠다리고 세수하고 이빨닦고 애옷 챙기고..
6시 30분 신랑 깨우기 작전 돌입
6시 40분 신랑깨우기 작전 성공!! 이궁이궁..
이때부터 마누라는 화장하고 옷 갈아입고 이불개고...
가스 확인, 문단속, 전기단속 등등 바쁩니다..
남편 세수하고 나오면 양말 갖다줘 셔츠 갖다줘..(바보 같은 남푠은 다려서 걸어놓은 셔츠하나 못 찾습니다. ㅠ.ㅠ)
7시...아직도 꿈나라인 세살바기 딸래미 옷 갈아입히고 남편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7시 20분 시댁도착...자는 아이 침대에 던져(?) 놓고 부랴부랴 출근..
8시 30분 버스타고 전철타고 드뎌 회사도착...(남푠넘은 자동차로 출근~ 배신자...으이구...내 회사는 멀기도 허다...지겨 지겨~)
하루종일 죽어라 일허고...간혹 민원인들에게 욕도 먹고..(공무원임돠..내가 공무원만 아님 벌써 때려쳤음돠...)
자...드뎌 드뎌 가까워 오는 퇴근시간...슬슬 과장 계장 눈치살피다
6시 30분에 회사를 나섭니다. 으하하하하
며느리 퇴근만 눈빠져라 기다리는 시어머니께 잽싸게 달려가니 7시 40분이구만요..에구 숨차...
이때부터 저녁먹고 애 목욕시키고 어린이집 보낼 준비 대충 해 놓고..
뭘했는지 9시가 후따닥...(아직 남편은 퇴근전입니다..빌어먹을...퇴근하면 외국어다, 운동이다, 자아발전은 혼자 다 하는구만요...미워..쳇!)
남편이 일찍 오믄 애 데꼬 우리집으로 가고...아님 버스 타고 데꼬 오고..아님 운전하시는 울 시어머님 눈치 보다 얻어타고 그렇게 집에 옵니다...것도 저것도 안되면 그냥 시댁에서 잡니다. ㅠ.ㅠ
아...난 맨날 이렇게 삽니다...아...지겹습니다...도망가고 싶습니다..
그러나..버뜨...내가 안벌면...우리는 수입이 반으로 뚝 줄어듭니다..
남편 월급 150만원...이걸로는 종신보험, 연금저축, 차할부값, 애유치원비 내면 땡입니다...어떻게 삽니까...우짭니까...
신랑과 열살차이 나는 내 친구년이 가끔 부럽습니다..과장인지 부장인지 한달에 3-400 벌어온다니 뭐하러 둘이 벌겠습니까...
우리 신랑...이제 주임...직장생활 3년... 그냥 저냥 중소기업다닙니다.
무시하는거 아닙니다..저 이래봐도 10년연애하고 결혼했슴돠..정말 사랑합돠...그러나...이 경제적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꺼이 꺼이.
다행히도 우리에게 집한채 사주신 거룩하고 거룩하신 우리 시부모님께 전 정말 평생 감사드릴랍니다.. 집 없었으면 우린 평생 전셋방에서 못 벗어났을 겁니다...정말정말 사랑할랍니다. 울 시어머님 시아버님...
에궁에궁...지금 전 근무시간입니다만, 일하기 싫어 딴짓거리 하고 있슴돠..ㅋㅋㅋㅋㅋ
이시간 쯤이면 세살난 우리 딸래미 재롱이 슬슬 보고파 집니다..불쌍한 것..지금쯤 어린이집에서 낮잠잘 시간입니다...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조그만방에 나란히 누워 잠들었을 울 아가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러나..전 씩씩낭자입니다...울 애기를 위해서라도 이 생활을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울 애기의 행복과 내 남편의 어깨의 짐 덜어주기 위해 열심히 일할겁니다. 벽에 똥칠할때까정 다닐랍니다..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세금 축낸다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저기 저 아줌마들의 목소리를 들을망정..(씨..나도 세금 낸다...공무원보다 세금 정직하게 내는 넘 있음 다 나와~~~~)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여러분들도 모두 화이팅하시구요..특히 맞벌이 하시는 주부님들 모두 힘내세요~~
가입기념으로 한마디 남겼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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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이 아닌것 같습니다...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듯하네요...^^
하나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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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 나의 10년 계획
번호:2399 글쓴이: sophi2 조회:2822 날짜:2003/06/16 15:51
이 카페에 가입한지 한 두어달 되어 가고 있는데..
참으로 유익한 사이트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29세 미혼남 & 평범 하다고 생각이 되는 사람입니다.
제 이야기(나름대로 제 생각엔 제가 보통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를 간략하게 써볼까 합니다.
현재 직장 생활 연수 : 2001년 2월 졸업
2년(전 직장(졸업전 취업) 6개월 다니다 이직)
그러니깐 직장 경력 2년 6개월정도 되지요.
연봉 : 1,900 (세후 월 1,455,000원)
작년 1,700 (올해 2백 올랐음)
제가 이 카페에 가입하긴전에..저는 연봉이 많다고 생각지는
않았었지만..적다고도 생각을 안했음.
제 친구들 경우도..대부분..이보다 적거나..이와 비슷함..
--> 끼리끼리 논다구 제 주변엔 다 이정도라..적다고는
생각지 않았음
자산 상황 : 월 100만 정기적금 (집에서 관리)
--> 작년은 90, 재작년은 80(재작년 6월부터)
월 10만 주택 부금 (이건 부모님이 대 주심)
생활비 : 집에서 적금 관리를 해주셔서..100만을 드리고 나면,
450,000원이 용돈임(회사에서 차와 식대지원, 추가비용 없음)
고정지출 비용은 핸드폰요금 약 4만원
빚 : 친구한테 120만원( 카드 빚 갚으려고 친구한테 200 빌
리고(빚을 청산하기로 하는조건으로) 다달이 갚기로 함 ,현재
120 남았음)
마이너스통장 80만원(200빌려서 채웠다가 요즘 다시 늘어나고있음)
기타 생활 : 6시 퇴근후 8시부터 영어회화 수강(회사에서 비용 대줌)
딱히 특출나거나..특별히 남들보다 잘난거 하나도없음
제가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고..담배도 안피우고..그렇다고 차량 유지비가 나가는 것도 아니고..기타 회사에서 돈쓸일이 없는데도
용돈 45만원가지고 부족해서..현재 200만원 빚을 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좀 보수적이라서..용돈 45만원이나 쓰는데..웬 빚을 지고 있냐고 말할 상황이 안됩니다.
제가 벌어서 갚아야 되지만..
도대체 어디다가 쓰는지 모르지만..항상..그 용돈이 카드와 마이너스통장 메꾸는데로 빠져나가고..점점 빚이 커져가네여..
곧 결혼도 해야 되는데..집에서..보태줄돈은 없다고 봅니다.
암튼 여러 모로 생각 굴리고 있습니다.
일단은..이정도인데..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왜냐면..제 주위 사람들 다 이렇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다지..저금이나..절약에 많이 신경을
안쓰죠..아직 미혼이고들 하니깐.
더군다나..친구들 중에는 그중 제가 저금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여..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사이트를 들어와서..
제가 반성할점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전 솔직히 돈 벌구 싶다는 생각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돈관리도 하지 않았고..그냥..어떻게 되겠지..하는 식으로
지내왔거든요.
아뭏튼 많은 지혜를 배웠으니..앞으로..더욱더 지혜롭게 살아야겠지요..
저는 귀가 매우 얇아서..누가 아르바이트 한다면..아르바이트 하고 싶고
공부한다면..공부하고 싶고..아뭏튼 좀 우유 부단한 성격인데..
이제는 어떠한 목표를 정해서..매진해야겠습니다.
여기다 글을 올렸기 때문에라도 좀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제가 의문인 점은..
이글을 읽다 보면..도대체 무슨 일들을 하시길래..연봉 3~4천이 기본이고.. 나이 24~5세 된 여성분들도..대부분 2천~2천 5백들 받으시는지.
제 주위에는 이런 분들이 한명도 없거든요..
그래서인지..저도 적다고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많은 글을 읽고..제 연봉이 매우 작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요즘..청년 실업이다..최악의 경제 상황이다..역대 실업률 최고..
경기가 안좋아..신규 채용 줄인다는 여러 기사들이 나온다는데 말이져
그래서..참 의문입니다..넘 부럽기도 하고요..
저도 조만간..연봉 올려달라고 회사에 말하려 합니다.
지금껏..그냥..주는 대로 받고 감사히..회사 댕겼는데..
그런게 아닌가 보네여..??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평범한 29세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니깐..공감이 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참고로..부동산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4~5c천 연봉생활자들이 있는 반면에..저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이..
80%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보다 조금 못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여..
제 생각인가여?
어떤 분게서 일전에..이런 의미로.글을 쓰신 분이 계셨었는데..
리플들을 보니깐..공감한다도 많았던 반면에..비판적인 글도 많았
던거 같더라구여..
전 대체적으로..다들..공감할줄 알았었는데..조금은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