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특별한 은혜"(gratia specialis)로 말미암아 세상과는 구별된다.
이렇게 특별히 구별된 성령의 사역,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주관적인 성령의 사역을
"넓은 의미에서" 계시(openbaring)라고 할 수 있다 .
그러나 이미 주어진 객관적 계시에 첨부한다는 의미에서 "계시"라고 하지 않는다. 이 주관적
계시는 다만 신자로 하여금 객관적 계시를 알게 하고,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삼도록 한다 .
하나님의 객관적 계시에 대하여, 인간은 성령의 주관적 계시의 역사에 의하여 종교적인 응답을
하며 하나님을 섬긴다 .
이러한 바빙크의 견해는 비록 그의 용어가 혼란을 일으킬 요소도 없지 않으나 개혁파 전통과
차이가 없음을 알수 있다. "성령의 내적 조명"이라 하든 '주관적 계시'라 부르든 이 성령의 주관
적 사역은 객관적 계시에 동반되어야만 한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개관적 계시에
새로운 요소를 덧붙인다는 의미의 '계시'로는 결코 볼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 계시를 방편으로 죄인들을 그들의 존재(실유)와 의식에서 계속적으로
갱신(갱신시키신다. 객관적 계시인 성경은 교회의 확장과 지도, 성도들을 완전하게 하고 예수 그
리스도의 지체를 세우는 일을 위한 성령의 중요한 도구이다 . 이렇게 칼빈주의 성경관은 객관적
계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