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시겠어요. 근데여 저도 딸아이가 국에 데인적이 있어서요.
조금 도움이 될까 하구요. 우리 딸아이는 고기 건져먹는다고 뜨거운
국에 팔을 데였어요. 그런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시댁에서 그런 일이 벌어져서리 시동생이 의사여서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는거예요. 그래 화기도 안빼고 시동생이 응급처치를 했어요.
친정 엄마가 아이를 봐주시던 때라 데인 다음날 병원에 데려갔더니 의사가 대개 겁을 주더래요. 나중에 흉이 남을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다른데 살을 떼어서 뭐 수술을 해야한대나 어쩐대나.
너무 무서워서 집에 오셔서는 감자를 갈아서 계속 붙이셨대요.
소주로 계속 화기를 빼는것과 같은 효과라는군요.
그러고는 화기가 빠지고 약국에서 약 사다 바르고 지금은 감쪽같이
나앗답니다.
데인 상처는 화기를 빼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애요.
소주나 감자를 이용하심이 어떠실지....
제 경험담인데 도움이 되셨음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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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거거 비가 무지 많이 오네여....
아무래도 깨비 살풀이를 해야 할래나봐여..
오늘 울 윤하 하루 종일 머릴 이리찧고
저리찧고 하더니만...결국 대형 사고가
났네여...(대형 까지는 아닌가?...)
전기 밥솥에 밥을 짓는데 뚜껑에서
김이 나니깐 손을 갖다 대서....ㅠ.ㅠ
손을 데였어영....흑흑....
쪼맨한거이 얼마나 아팠겠어여...
마구 마구 울더라구여....
언능 소주에..(이게 맞는건가? 생각할 겨를도
없었네여...)담가주고 들처업고 비속을 뛰었네여
이런게 엄마 마음인가여...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는 내내 눈물이 나더라구여...
약국에 가니 벌겋게 부어서는...ㅠㅠ
아자씨가 약발라주고 거즈로 싸메주고...
화기를 빼줘야 한다구 먹는 약도 주더군여....
많이 다친건 아니니 걱정 말라구....
그런데 이녀석 집에 와서는 붕대가 갑갑하던지
자꾸만 풀러달라고 울고 불고....
결국은 지가 어떻게 했는지 빼버렸더라구여....
물집이 크게 잡혔는데 인석이 얼마나 난리를
쳐 댔는지 터져버렸어여....
행여 흉이 지지는 안을지 걱정이네여....
할머니 이모 저까정 셋다 가까이 있었는데...
그런 불상사가....
불행중 다행이랄까...날이 시원해서..덧나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아여...
얼르고 달래서 이제서야 잠든 윤하를 보면서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드네여...엄마가 되서
애 하나를 주최를 못하니 말여여....
속상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