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부산에서 농구팬 생활 해오면서 오늘같은 날은 없었던 거 같네요.
저번 정규리그 마지막 때도(9천여명) 오늘만큼은 아니었는데..오늘 경기장 반경 3km 교통이 마비되어서 근처에도 못가고 아무곳에나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그래도 좋으니 항상 농구장에 이렇게 열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오늘 KT의 패인은..KT가 못한것 보다는 KCC가 잘한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수준 높은 게임이었구요.
임라식 선수의 3점슛 6방이..;;
오늘 경기 극초반부터 임재현 선수의 슛이 들어가면서 KT입장에선 작은 균열이 있었습니다.
신기성 선수가 수비에서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고, 수비 로테이션 또한 상당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면서 KCC에게 외곽 노마크 찬스를 많이 내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담은 공격에도 작은 영향을 주게 되었구요. 신기성 선수를 1쿼터부터 계속 간간이 빼고 최민규 선수를 투입했는데..
KT입장에선 최민규 선수가 많이 기용되는건 그날 경기가 그닥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 됩니다. 신기성 선수가 별로인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격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김영환 선수의 아이솔레이션인데요.
강병현 선수가 잘 막은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오늘은 김영환 선수가 좀 안 풀리는 날이었습니다.
초반 파울갯수도 좀 많았고..그리고 얼굴에 긴장감이 보이더군요.
정규시즌 때는 추승균 강병현 선수를 1on1에서 거의 유린하다시피 했던 김영환 선수의 공격옵션이..오늘처럼 안되는 경기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쿼터의 사나이 조성민 선수가 막판에 자유투도 놓치고..오늘 확실히 긴장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래 휴식한 탓도 좀 있어 보이구요.
어쩄든 KT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는 경기감각도 추스르고, 플레이오프 분위기에도 적응해서 원래의 경기감각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첫댓글 아마 아시안 게임 결승 이후 최다 관중일겁니다. 아시안 게임 당시에는 가변석이 없어서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사직체육관 개장후 역사에 남을 입장수라고 봅니다. 챔프전 가면 일요일 경기 있던데 그때는 광고 배너 걷어야 할듯
김영환의 포스트업이 막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패한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도를 잘 안하더군요. 거기다 김영환은 왜 퍼리미터 게임에서 그리 버벅되는 건지... 페인트존과 퍼리미터존에서의 움직임이 너무 차이가 나요..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을 때의 김영환은 완전 포스 만빵인데..;;;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그냥 나가버리는 건지..;;;; 전감독의 의심병이 문제라고 봅니다. ㅋㅋ 좀 믿어줘도 될 터인데.. 경기가 플옵이니깐요.;;;
1쿼터때부터 송영진하고 추승균이 매치업이었는데 송영진한테 공격 안시킨 것도 좀 의문...........
이상하게 KT의 포워드진이 허둥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리그 최고의 포워드진인데.. 왜 그랬는지..
저는 아무래도 경험의 차이가 아닐까 싶더군요. 플옵우승까지 해본 선수들과 작년 꼴지였던 선수들과..
어제는 정규시즌에 쏠쏠했던 포워드들의 포스트업을 KCC쪽에서 잘 막더군요.. KCC쪽에서 준비를 많이 한것 같았습니다.. 포스트업 치려고 하면 반대쪽에서 도움 수비와서 견제 잘했고.. 나머지 선수들 로테이션이 조금 느리지만 잘 돌았구요.. 또 쏠쏠했던 컷인을 KCC쪽에서 완전히 봉쇄해 버렸습니다.. 정규시즌에 KT의 컷인에 속수 무책이었는데 어제는 KT쪽에서 턴오버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