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양(22)은 ‘꽃을 든 남자’ 안정환(25)이 국가대표팀과 함께 네덜란드로출국한 6일 인천 국제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함께 하고픈 마음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아직은 공개적으로 나서기에 적당한 때가아니라고 생각해서다.대신 출국하기 전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했다.독실한 기독교인인 이양은 그 목걸이에 사랑과 믿음을 담았다.
“오빠가 바라던 완전 이적이 당장 성사되지 않아 찜찜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일단진로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는 이양은 “아직 둘 다 젊기 때문에 결혼식 날짜에는 구애 받지 않는다.중요한 것은 변함 없는 우리들의 사랑”이라고했다.
두 달여 논란을 빚던 안정환의 거취는 최근에야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결정됐다.6월부터 진로 문제가 꼬이자 안정환은 7월 8일로 예정했던 결혼식까지 무기한 미룬 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오히려 나이 어린 이양이 더 어른스럽게마음을 쓰며 결혼 문제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조만간 페루자와 재계약할 안정환은 세리에 A(이탈리아) 정규리그 휴식기를 이용해연말에 식을 올릴 계획이다.물론 여의치 않으면 내년 5월 시즌이 끝난 뒤가 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빨리 가정을 갖고 싶어한다.그 전에 반드시히딩크 대표팀 감독에게 인정을 받고 이탈리아에서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