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양산-부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광역철도사업이 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고속전철(KTX) 울산역에서 신복로터리, 웅촌, 양산 운상, 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동남권 광역철도사업에는 국비 2조원, 지방비 1조원 등 3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부산 노포에서 월평, 양산 웅상을 거쳐 울산 KTX역에 이르는 연장 48.8km 규모의 동남권 광역철도다. 총 사업비 3조4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부산 노포에서 양산 웅상까지 10분대, 울산 신복로터리까지 30분대, 울산 KTX역까지는 5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동해선과 향후 개통 예정인 부전 마산선과 연결되면 부울경이 1시간 생활권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기자 브리핑을 통해 "울산의 숙원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이 사업은 KTX울산역에서 신복, 웅촌, 양산 웅상, 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신설`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에 고무적인 판단을 내린 것을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예타를 통과하면 울산과 동남권 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복에서 KTX울산역까지 10분대, 부산 노포동까지 30분대 생활권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또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면서 울산의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현재 타당성 재조사 중인 트램 1호선과 연계하면 KTX울산역과 태화강역을 연결하는 동서축 철도망이 완성되고, 도심과 서ㆍ남부권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부산 지하철, 경부고속선, 동해선과 모두 연결돼 부울경 1천만 인구에게 철도 중심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철도 신설에 따른 역세권 형성과 이에 따른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