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는 글임.얼마전에 필자는 유튭을 보다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다는 어떤 한국 남성의 영상을 보게 되었음.그 남의 말인 즉슨, 평범한 직장생활로는 부모님 호강을 시켜주기 어려울것같다는 내용이었음.음…. 뭐 있을법한 이야기지만 그남의 영상을 보던 그 날은 평소와는 다르게 머리에 어떤 울림이 퍼졌음.효도라고 함은 평범하게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자란 모든 인간이라면 꿈꿀법한 바람직한 목표중 하나이지않슴?근데 유독 이 효도에 집착하는 현상이 한국인 특히 k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듯함.인스타에서 인기있는 효도 화장품, 효도 관광 효도 음식 효도 상품, 효도 콘서트 ^^ (나훈이, 김영웅등) 등등 항상 대란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그리 매력적인지 사이트에 가서 후기를 보면 죄다 딸들이 작성한것들임.가끔 가뭄에 콩나듯 아들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작성한 후기글도 보이지만 말 그대로 한줌임.그래서 이 시점에서 K딸들이 지독한 애정결핍으로 인한 단체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렸다는 결론을 내렸음.참고로 어그로 아님.필자는 지독하다던 갱상도 딸딸아들 집안의 k장녀이며 현재진행형으로 공기같은 여남차별을 겪고있음.장녀인 나는 어렸을적부터 완벽한 딸이어야한다는 모의 집착아래 다수의 체벌 및 정서적 학대를 받았음. 초딩때부터 상장을 받지 못하면 매를 맞고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면 시끄럽다며 집밖에 버림을 받는 그런 생활을 했음. 그러면서 어느날 (초4일때) 아래 아래 막내 남동생이 생기고 모든 상황은 역전되었음.그렇게 지독하게 집중되었던 모든 관심은 남동생에게 향했고 나는 조금 숨을 돌릴수있게 되었지만 부모님의 방치로 우수했던 성적은 바닥을 치고 나는 그 상황이 괴로운지 타지역으로 자취를 홀연히 떠남. 그렇게 본가에서 멀어져서 10년동안 혼자 살다가 이번에 잠시 개인적 사정때문에 6개월동안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며 내가 어렸을때 회피했던 그리고 도망쳐 숨겼던 내 감정주머니와 다시 마주치게 되었음.그 과정은 아주아주 괴로워씀.본가에 돌아오고 한동안 필자는 효도에 집착했음. 어렸을때 받지 못한 사랑을 받고싶었던 무의식이 불러일으킨 환상일지 모르지만서두 엄마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어렸을적 아픈 상황들을 재생시키는 트리거가 되었음. 그럴때마다 필자는 어렸을때 내가 했던 행동을 답습하며 엄마에게 사랑받는 딸이 되고자했음.무리도 해보고 최선을 다하며 여시에서 유행하는 템도 선물해보고 유명한 파인다이닝에도 보내드리고 지랄을 했삼. 그럴때마다 나를 허탈하게 하는것은 부모님 두분만을 위해 보내드린 다이닝이나 호텔 식사에 막내 남동을 꾸역꾸역 대동해서 가는등의 결과로 이어졌슴.엄마는 완전히 막내 남동생에 자아를 의탁하고 있었음. 마치 남동생이 자신의 가상 아바타인양 모든 좋은 음식은 아들이 먼저 먹어야하고 좋은 경험은 막내아들이 해야했음. 필자한테도 말했삼. 10살 이상 어린 남동생에게 재산을 줄것이라며.그것도 모잘라 엄마는 나와 여동생이 좋은것을 먹거나 입고 하고 다니면 은근한 질투를 했음. 첫 3개월은 이 모든게 내탓이라며 필자는 스스로를 원망했삼. 그러면서 더 나은 딸이 되고자 집착했음.하지만 이 모든걸 바르게 고쳐보려는 노력을 할수록 상황은 나빠졌고 엄마는 내가 과거에 알던 똑똑하고 나에게 명령을 하던 당당한 사람이 더이상 아니었음. 매일 본인의 상황을 한탄하고 남성성 숭배를 하며 보수정치색을 노골적으로 자랑하는 여초에서 그렇게 언급되었던 명자가 되어있었음. 이렇게 묘사를 해야하는 내 가슴은 찢어질것 같지만 정확히 정의는 해야할것같음.무엇이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대충 이해는 가지만 난 여기서 엄마의 사랑을 구걸하는걸 멈추려고 함.사랑은 구걸해서 받는게 아니며 사람은 억지로 고치는것이 아님.아마 이 상황은 비단 나만이 겪고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됨. 오랜시간 “엄마에게 정서적 육체적 그루밍을 당한 k딸”은, 모녀관계라는 유일무이하고 특별한 굴레에 갖혀 본인도 모르게 가해자에게 자아를 의탁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려 있었던거임. 혹시 효도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k딸들이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람.아마 나의 몸부림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사랑을 구걸받는 사람에게 권력을 바리바리 챙겨주고있다는 상황이라는걸 알게될거임. 권력자는 결코 돌려주지 않음. 어쩌다 조금 베풀어준다는 시혜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는지?한번 더 3개월이 더 흐르고 난 이 결론에 강하게 마침표를 찍었음.이 비슷한 굴레가 할머니와 엄마한테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때문임..!엄마는 항상 외할머니가 여남평등하게 자식을 키웠다고 하지만 내눈에는 그렇게 비춰지지않았음.큰 아들, 둘째 아들에게 전재산을 물려주었지만 아들들은 싹다 날려먹고 아무것도 주지않았던 두 딸들이 외할머니를 봉양하고ㅋ 있삼.엄마는 외할머니의 전화를 끔찍히 싫어하지만 매번 찾아가서 반찬이나 생일선물을 바침. 이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이냔말임.이쯤되면 눈치가 빠른 여시들은 이 상황이 몇 세대간 답습되어 보여지는 한국형 뫼비우스띠와 같은 현상이라는걸 느꼈을거임. 특히 전형적인 갱상도 집안에서 살아왔던 여시들은 더.생각보다 긴 글이 되어버렸지만 필자는 이제 모든걸 내려놓았음.그리고 적어도 내 선에선 이 가슴 아픈 굴레를 끊어내려고함. 아마 난 평생 짝사랑처럼 엄마를 사랑하겠지만 더 이상 사랑을 구걸하진 않을거임.대신 나 스스로를 스스로를 다독이며 어떤 삶의 방식이 나에게 어울리고 나를 충만하게 하는 사랑인지 조금씩 찾아갈것같삼.나랑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는 k딸들아결코 효도를 멈추라는 말이 아님. 너희들이 만족할때까지 엄마에게 사랑을 주어도 바래도 괜찮아.다만 언젠가는 그 사랑을 스스로에게 돌려주며 여시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야.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상황과 감상으로 적은 내용이고 혹시 문제가 있다면 지나가던 한남 스마트폰 뽀려갈게.혹시 반응이 괜찮으면 다음에는 왜 k엄마들이 유독 명자같은 스탠스를 취하게 되었는지도 글 쪄보도록 하겠음.다덜 주말 잘 보내길!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첫댓글 경상도, 장남에게 태어난 장녀(남호메가 장남ㅗ)로써 1000퍼 공감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혹시 책 제목 알 수 있을까
다음글도 보고싶다....
딸은 엄마 짝사랑하고 엄마는 아들 짝사랑한대잖아ㅋㅋㅋㅋ 울 엄마도 개 티나서 개싸웠는데ㅋㅋㅋㅋㅋ안고쳐짐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720885뭔가 이 글과 뜻을 같이하는 글 같아...물론 사랑받고 자라고 어머니의 헌신 덕에 잘 자란 여성들도 많지만 본문과 비슷한 삶을 살았음에도 어머니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싶어서 효도를 과하게 하고 분리불안까지 느끼는 듯한 여성들이 훨 많아보임...원글쓴여시는 일찍이 깨달은 것 같지만 대부분은 죽을때까지 못 깨닫는다고 생각함...
맞아
나도 감정주머니를 다시 마주치게됐는데 괴롭더라 근데 풀고나니까 마음이 정리되긴해 사랑갈구하는 딸보단 불편한 자식이 되려고
갸공감,,
여샤 진짜 띵문이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걸 깨달았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13 16:49
좋은글이다 고마워
첫댓글 경상도, 장남에게 태어난 장녀(남호메가 장남ㅗ)로써 1000퍼 공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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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책 제목 알 수 있을까
다음글도 보고싶다....
딸은 엄마 짝사랑하고 엄마는 아들 짝사랑한대잖아ㅋㅋㅋㅋ 울 엄마도 개 티나서 개싸웠는데ㅋㅋㅋㅋㅋ안고쳐짐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720885
뭔가 이 글과 뜻을 같이하는 글 같아...물론 사랑받고 자라고 어머니의 헌신 덕에 잘 자란 여성들도 많지만 본문과 비슷한 삶을 살았음에도 어머니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싶어서 효도를 과하게 하고 분리불안까지 느끼는 듯한 여성들이 훨 많아보임...원글쓴여시는 일찍이 깨달은 것 같지만 대부분은 죽을때까지 못 깨닫는다고 생각함...
맞아
나도 감정주머니를 다시 마주치게됐는데 괴롭더라 근데 풀고나니까 마음이 정리되긴해 사랑갈구하는 딸보단 불편한 자식이 되려고
갸공감,,
여샤 진짜 띵문이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걸 깨달았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13 16:49
좋은글이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