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행안위에선 단전·단수 지시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
허석곤 소방청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2.18
허석곤 소방청장은 18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으로부터 명확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이전 답변을 번복한 셈이다.
허 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서 “지난 현안질의에서 ‘(지난해) 12월 3일 밤 이 장관의 단수·단전 지시가 명확하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는데 맞습니까”라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당시 현안질의에서 그렇게 발언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청장은 “정리해서 말하면 소방청에서 단전·단수를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문의하셨으므로, 단전·단수를 명확히 지시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다”며 “직접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허 청장의 답변에 정 의원은 재차 “야당은 명확하게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다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다만 허 청장은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허 청장은 지난달 13일 행안위에서 “ 이 전 장관의 전화 내용에서 한겨레·경향·MBC 등 진보 매체의 단전 단수 지시가 있었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그런 뉘앙스였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