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 당국, 무증상 의료진·환자 격리기간 단축 고려
기사입력 2021.12.22. 오전 8:35 최종수정 2021.12.22. 오전 9:43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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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환자 급증’ 전망에 의료시스템 부담 완화책 검토
접종자 돌파 감염 예상에도 증상 경미하다는 판단 따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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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NIAID). 세계일보 자료사진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에 감염됐으나 증상이 없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경우 현재 10일인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오미크론의 접종자 돌파 감염 예상에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MSNBC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러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에 걸린 의료종사자 중 증상이 없는 사람과,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돌파 감염으로 확진된 일반인에 대해선 10일 격리 권고 지침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신규 환자와 입원자가 늘면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증상 의료진이 빨리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 코로나에 걸렸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는 의료진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의료진이 너무 오랫동안 일을 못 하는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의료 인력과 병상 운영에서 이는 최소한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격리를 빨리 끝낸 무증상 의료진은 N-95 의료용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일선 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아직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지만, 무증상 의료진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은 현재 논의 중인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무증상 환자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예방책과 함께 격리 기간을 줄이는 것이 직장이나 학교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파우치 소장의 이런 의견에 대해 오미크론이 전염력은 강하지만 돌파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초기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의 전염력 때문에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 감염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백신과 부스터 샷 접종자는 중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낮고 미접종자가 가장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이 최전방 보호 수단”이라며 “놀라운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들은 가정에서 편안하게 연말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