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 안에 거짓교사들이 들어와서 교인들에게 바울과 동역자들의 권위를 무시하도록 하고 다른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지금부터 자신을 드러내는 것 같은 어리석음을 용납하라고 합니다(1). 거짓교사들에게 속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고와 고난과 지위를 조금 내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린도 교회가 거짓교사들의 가르침에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바울은 열심으로 중매쟁이가 되어 고린도 교회가 정결하게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바울은 그들이 뱀과 같은 거짓교사들에게 속아 하와처럼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 합니다(2-3). 만약에 어떤 사람이 와서 바울과 동역자들이 전한 복음과 그 내용이신 그리스도, 그리고 결과인 성령 외에 다른 어떤 것을 전하면 받아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는 너무나 쉽게 속아 용납했습니다(4). 아마도 속인 자들은 바울의 말 주변이 없는 것과 외모와 사도성 등을 의심하도록 하고 자신들이 사도성을 가지고 있고,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이 비록 말은 유창하게 못할지라도 다른 사도들 보다 부족한 것이 없고, 또 지식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변호합니다. 또 바울은 값없이 복음을 전파했고 고린도 교회에 폐를 끼치지 싫어서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8-9). 반면에 거짓 사도들은 바울과 같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속여서 돈을 착취하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참된 진리를 비방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이런 사람들의 말에 속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가르쳤던 복음보다 인간적인 방법과 방식이 더 그럴듯하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바울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자신을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 아니라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것임을 밝힙니다(16-17). 여기서도 바울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주님의 권위를 이용하지 않는 정직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려 거짓교사들이 육신을 따라서 자랑하고 그것을 내세워 성도들의 마음을 미혹하는데, 육신을 따라서 자랑할지라도 바울은 결코 거짓 교사들보다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알려줍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거짓 교사들이 참된 히브리인, 이스라엘, 아브라함의 자손,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주장하면서 인간적인 혈통과 출신을 내세워 잘못된 복음을 전하는데 고린도교회는 그것을 쉽게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바울은 따지고 보면 거짓 교사들보다 더욱 인간적으로 탁월했습니다(18-22). 또 그들이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난을 받았다는 것을 내세우면서 거짓 복음을 전하는데 바울은 훨씬 더큰 고난을 받았습니다(23-28). 나아가 바울은 이 모든 것을 넘어 고난 중에도 모든 교회를 위해서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약하면 바울도 약해지고 누가넘어지면 애가 탔습니다(29). 바울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바울은 그런 고난 가운데서도 교회를 염려했고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환란을 벗어나게 하셨습니다(30-33).
바울은 자신의 인간적인 탁월함을 자랑하지 않았고, 그것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오직 복음을 순수하고 신실하게 전했을 뿐입니다. 때로 성도들은 사역자에게 인간적인 탁월함을 원하고 그것이 복음을 전파하는데 크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사역자의 인간적인 모습보다 그 복음이 사도들의 가르침과 일치하는가를 보아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사역자의 인간적인 탁월함 혹은 나약함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사도들이 전해준 복음에 집중하는 우리교회가 됩시다. 그리하여 혼탁한 세상 가운데 거짓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