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에 바람불어 좋은 날
일시 / 2025년 1월 25일
코스 / 비룡담저수지 주차장 - 전망대 - 주차장 - 용두산
- 송한재 - 수리봉 - 오미재 - 피재약수터 - 비룡담저수지
- 솔밭공원 - 의림지 - 주차장(16Km)
몇년전에 나홀로 의림지에서 부터 용두산을 거쳐 수리봉, 석기봉,
바위들이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감악산을 거쳐
남대봉과 향로봉을 거쳐 치악산을 종주했던 뇌리에 사라지지 않던
아름다움과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산세에 매혹이 되어
다시 한번 찾아 나선날이 오늘!
비룡담저수지 주차장에서 단단하게 얼어 붙은 저수지 건너에
솔봉 아래로 건물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붉게 물들어가는
조형물에 혼이라도 뻬앗길뻔
붉게 동녁하늘로 불끈 솟아 오르는 검붉은 태양에
마음은 분주해진다.
용담골로 들어선다.
눈앞엔 거송들이 깊은 숲을 이루고,
푹푹 풍겨오는 싱그러운 솔향기가 콧속으로 잦아들면
머리는 맑아져 솔잎이 가린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순두부 모양의 구름들이 양념과 숫가락만 있으면 될듯
입맛을 다시게 하는 골짜기를 지나 능선위에 올라서니
좌측으로는 낙엽이 수북히 쌓인 황토색의 구릉인데
우측으로는 흰눈이 수북히 쌓인 동토의 땅
그쪽에서 불어대는 차디찬 귓볼을 에일듯한 찬바람이
이렇게도 상쾌할수가 넓은 용두산 정상에 올라서니
탄성이 절로 난다.
뒤를 돌아보니 뾰족힌 송학산도 보이고,
의림지도 한눈에 들어오고, 정상엔 언제 쌓인 눈인데
누구를 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달래고 을러서 수리봉으로 오른다.
석기봉과 감악산이 한눈에 도열을 하고 서있는데
뭇재에서 아쉬운 발길을 좌측으로 돌리니
가파르고, 수부하게 쌓인 낙엽에 엉덩방아를 찌어 대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등로가 펼쳐지다니.....
물맛이 어찌나 좋은지 한바가지씩 벌칵벌컥 들이킨
피재약수터를 뒤로하고는 응달의 솔봉아래 눈길을 걸으며
아이젠의 아쉬움을 달래며 엉덩방아를 몇번씩 찧고는
솔밭공원을 거쳐 의림지로 들어서니 소나무들이
장기자랑을 하는지 너무도 멋진 모습들에 입이 떡!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황금밥상에서
너무도 맛있는 만찬에 지상 최고의 하루를 또 보내다.
솔봉
흰구름이 순두부 끓여놓은 듯
어쩜 이렇게도 소나무는 살아갈까?
수리봉에서
석기봉과 감악산을 짊어지고
비룡담저수지 둘레길에서
솔밭공원에서 이상하게 살아가는 소나무가 신기해서?
삼한시대 심자형으로 축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의림저수지
소나무가 의림지로 곤두박질을 하며 살아갈까?
첫댓글 파란하늘속 용두산,수리봉에 즐거움 가득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