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신문기사를 읽고서 올림픽 조추첨 결과를 알았습니다. (;;)
멕시코, 스위스, 한국, 가봉 이렇게 던가요?
벌써부터 이 정도면 8강은 가지않겠나? 하는 낙관론이 나오는게 현실인데요.
일단 제 생각은 '첫경기부터 확실히 잡으면' 8강이 가능하지도 않을까 정도입니다. 8강 이후부터는 단기전이라 모르는거고요.
과거에도 낙관론은 언론을 필두로 많았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 진출 당시에도 자료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만 빼면 해볼만하다.' 는 설레발이 감돌았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때도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90년은 아시아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기 때문에;;)
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때도 '브라질만 빼면 해볼만하지 않겠냐'고 했었죠.
(당시 프랑스 청대에 앙리랑 트레제게 사뇰, 뤼쌩, 갈라스, 실베스트르, 아넬카 등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98년 월드컵때도 2008년 올림픽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 지나친 낙관론이 팽배했죠.
결과야 어땟는지 기억하시죠?
첫경기부터 '어어?' 하면서 당황하다 실망스럽게 경기를 마치고 두번째 경기에서 제정신 차리고 제대로 대결하려고 하는데
상대가 너무 강해서 털려버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분전해서 '희망을 보았다' 는 식으로 무승부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매 대회 그랬습니다. 2002년 제외하고.
언론의 반응도 황당할 정도로 똑같았고요.
조별예선 추첨 보고 ) OOO만 빼고는 해볼만하다. 조별예선 통과 가시권!
1차전 치루고 ) 실망스러운 경기력, 조별예선 통과에 빨간불
2차전 치루고 ) 완패. 세계의 벽은 높았다.
3차전 치루고 ) 투혼 발휘. 희망을 보았다.
매 대회마다 토시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죠. (요새는 세계의 벽 이런 소리는 좀 안 쓰는것 같습니다만. ㅋㅋ)
요컨대 '낙관론' 의 정체는 '난 저 팀 선수들 잘 모르겠다' 는 정보부재를 에둘러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예상외의 복병에게 털리거나 무승부를 기록해서 예선에서 떨어지고 이랬던거죠.
가령 '가봉이 어디 붙어있는 나라야? 듣보잡이네. ㅋㅋ 이정도는 이겨야지' 이런 식으로 밖에 접근을 안해왔다는 얘기입니다.
언론들이야 원래 정보같은거 갖다줘도 활용을 못하는 단체니 포기했고, 최소한 올림픽대표 스탭진들은
'해볼만하다.' 는 말만 외치면서 설레발 칠게 아니라
정확히 스위스 올대, 멕시코 올대, 가봉 올대의 경기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전술적으로 선수 개개인마다 어떻게
대응할지 철저히 연구 후 런던으로 향해주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그래도 요즘은, 지나치게 첫경기때 과도하게 긴장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90분 내내 경직되있던 점들은 많이 개선이 된것 같아 다행...
그 점도 정보부재에 원인이 있다고봐요. 실제로 86년 월드컵때도 스트라이커인 김용세 선수를 '넌 키크니까 수비형 미드필더' 보라고 앉혀놓지를 앉나 (당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롱볼 축구를 한것도 아닌데;;) 여하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가봉은 몰라도 스위스랑 멕시코는 정말 강함...
정말 우리조 만만히 볼게 아닌듯
멕시코, 스위스가 강하다고는 하나
우리와의 갭이
스페인이나 브라질보다는 작은게 사실이자나요? ㅎ
홈버프 받는 영국피한것도 천만다행이구 ^^
언론, 미디어의 기사도
가려 읽을줄 아는 분별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ㅎ
누구 말마따나 '좋은 언론인이 되려면 어쩌구저쩌구 해야한다. 그러나 그렇게 기사를 쓰면 넌 신문사에서 짤린다.' 라는게 현실인가봅니다 ㅋㅋ..
전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해외 사이트 배당률 보니까 우리나라가 최하위로 평가받던데 ㅋ ㅋ
해외사이트들이야 과거 결과등으로 배당률 매기니.. 우리가 조별예선 통과한 사례가 원체 없어서 말이죠 ㅠ-ㅠ.. 이번에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우리도 정보수집능력 장난아니고
월드컵도 어느덧 3회연속 첫경기 승리를 거뒀죠
수준이 진짜 예전에 비해 엄청 발전함
이제 처음에 긴장해서 망치는건 없어진거 같아 참 좋고 이번 올림픽 참 기대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