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Parc.1과 함께 있는 '더현대 서울'
분명 완공됐는데 건물 꼭대기에 크레인 같은 게 여전히 남아있다. 한 개도 아니고 8개나 된다.
건물 지을 때 사용했던 크레인인데 다 짓고 나서 아차 깜박하고 안 내렸는데 내릴 방법이 없어서 그냥 둔 걸까.
이 설계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던 리차드 로저스 건축가가 참여했다.
더현대 서울 건물은 다른 백화점과 구조가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백화점엔 창도 없고, 시계도 없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고객들이 알지 못하게 해 쇼핑에 더 몰입하고 지갑을 펑펑 열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더현대 서울은 지붕으로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됐다.
“설계의 주 의도는 자연 채광과 자연스러운 넓은 공간. 애초부터 그런 자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이 돼 있었어요.”
- 삼우건축 현진호 마스터
의문의 빨간 크레인들은 빛이 들어오는 지붕을 고정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붕사이즈가 가로 135m 세로 50m 규모의 국내 쇼핑몰 중 가장 큰 대경간 구조물이다.
대경간 구조물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 거리가 30m 이상 되는 건물을 말하는데,
이런 큰 규모의 구조물은 지붕의 무게를 적절히 분산시키는 게 관건이다.
지붕 무게를 분산시키는 방법으론 이렇게 철골을 엮어서 지지하거나,
(트러스 구조)
이렇게 철골을 바구니처럼 엮어서 건물에 뒤집어씌우거나,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
이렇게 케이블로 당겨서 지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케이블 구조)
그러나 더현대 서울은 국내 처음으로 ‘크레인 고정 방식’을 적용했다.
더현대 서울의 지붕은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 전통 방패연을 닮았다고 하여 카이트(Kite)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 세 개의 카이트의 꼭지에 하나씩 크레인을 달아 총 8개의 크레인으로 지붕을 받치게 설계한 것이다.
이 크레인을 와이어로 당겨 지붕이 방패연처럼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했고, 이렇게 하면 기둥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내부에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게 얇아 보이지만 (지름) 10cm 정도 되는 강봉이에요. 그래서 뭐 절대 끊어지거나 흔들리거나 그런 염려가 없어서 안전성은 물론이고 태풍 지진에 끄덕없이 버틸 수 있게 설계가 되었고”
- 삼우건축 현진호 마스터
출처 : https://youtu.be/t9yTK_PUsVM?si=hvzqNo6OjH3B09vX
별로야... 빨간색인것도 별로야... 계속 보면 뭔가 좀 달라질까 했는데 걍 계속 별로야... 멀리서 보면 아 더현대가 저기있으니 여의도겠군 같은 나침반 역할을 할 뿐임..
무지개색으로 칠해주지 진짜 공사중인줄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