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국힘 '당대표' 경선 '제주' 연설회가 열렸다.
- 후보들의 '연설'을 보면서 느낀 '소감'을 얘기하고 싶다.
- 언제 부터 인가.. 우리는 방송 '연설'이나 '토론'을 보면서 '속모습' 보다 '겉모습'을
더 중시하고 거기에 '열광'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 즉, 후보들이 연설 속에 어떤 '메세지'를 담아 전달하려고 하는지 보는 게 아니라..
어떤 '억양'과 어떤 '톤(발성)'으로 연설하는지 연설의 '강약장단' 즉, 후보의 '연기력'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
- 이번 '선거'의 중요한 '핵심'은 우리나라의 중차대한 '민생'과 '국운'을 결정할 정당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는 걸 알아야 한다.
- '아나운서'를 선발하는 '연설회'도 아니고.. 누가 더 '찌렁찌렁' 하게 '사자후'를 토해
내는가를 보는 '웅변' 경연대회도 아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설회'를 지켜 보는 사람들은 후보 연설의 '콘텐츠' 즉, '비전'이나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보는 게 아니라.. 그 후보가 얼마나 '웅변(억양, 톤, 음색 등)'을
잘해 냈는가? '연기력'을 보는 사람들로 온통 넘쳐 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 나라 살림을 맡길 '지도자'를 뽑는데.. 후보의 연설 '내용'을 '뇌'로 집중하는 게 아니라..
'귀'에 들리는 '소리' 감각에 온통 집중한 나머지 후보가 어떤 '내용'으로 연설했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다.
- 이걸 '주객전도'라고 했던가? 정작 중요한 건 '뒷전'에.. 그리고 덜 중요한 것에만 온통
매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연설'이라는 게 필요한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
- 오늘 '연설'한 분들은 당대표, 최고위원 그리고 인사말 하는 비대위원장, 선관위원장
등이었다.
- 솔직히 이분들 연설중에 연설의 '콘텐츠(메세지, 진정성, 품격 등)' 측면에서 그나마
괜찮게 느껴진 분은 당대표 'A후보'의 연설(-> 콘텐츠)과 유흥수 '선관위원장'의
인사말(-> 품격) 정도가 그나마 '뇌리'에 남는다.
- 콘텐츠가 남달랐던 당대표 'A후보'도 최근 잦은 강연회, 간담회 등의 뒷끝이었는지
'목소리'가 조금 쉰 듯해 보였고, 마지막 '마무리(-> 어떻게 끝났지 모르게 끝나 버림)'
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그리고 왠지 첫 '제주' 연설이어서 인지 모르지만 비장의
'무기'는 감춰두고 연설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대구'와 '서울' 연설에 모든 '보따리'
를 풀려고 하는 것 같았다.
- 솔직히 '나머지' 연사들은 '약장수' 아니면 '웅변강사'들이었다.
- 물론 '컨텐츠'와 '품격'이 돋보이는 두 사람 이외의 연사들은 '약'을 팔면 아주 잘 팔 것 같고..
'웅변학원' 강사하면 아주 잘 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것도 '감동'이라면 '감동'일 수
있겠지만.. 어쨌든 딱 '거기'까지 였다.
- '약장수'와 '웅변강사'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감동(호소력과 진정성)'은 없고 온갖
'테크닉(기교)' 즉, '쇼맨쉽'만 넘쳐 난다는 것.
- 현란한 '기교' 즉, '연기력'에 '넋'을 잃기도 하지만 그 뒤에 엄습해 오는 '허탈감'은 무엇
으로 설명해야 할까?
- '허탈감'이 오는 이유는 바로 '감동'이 없기 때문이다. 후보의 '메세지'에 '눈물' 흘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 '콘텐츠'라는 '속모습' 따위는 관심도 없고 온통 누가 '쇼맨쉽' 즉, '겉모습'이 화려했는지
그런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세태(의식수준)'에 '절망감'이 앞선다.
- 오늘 우리가 후보들에게서 후보의 '비전'과 '진정성'을 듣고 싶었던 거지.. '몸'이 아파
'약'사러 간 건 아니지 않는가?
- 왜 사람들이 후보들에게서 "누가 약을 잘 팔 사람인가?" 를 확인해야 하고.. "누가
'사자후'를 토해내는가?" 를 보아야 하는가?
- 우리는 '후보'들이 던지는 '메세지'를 듣고 싶었던 거지.. '쇼맨쉽(-> 연기력)''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 않는가?
- 오늘 '연설회'는 뛰어난 '약장수'를 뽑는 자리도.. 뛰어난 '웅변강사' 자질이 있는가
확인하는 '자리'도 아니었다.
- 누가 '나라살림'을 잘 꾸려줄 '듬직한' 후보인가를 확인코자 듣는 '연설회'였다.
- '쇼맨쉽'만 생각하는 후보와 그것에만 '홀리는' 지지자들의 '세태(-> 정신세계)'를
엿볼 수 밖에 없어 무척 '아쉬움'을 남긴 '연설회'였다.
안국모 칠팔학번 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