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교도관과 행사 전에 연락을 취하여 참석할 인원과 마련해 갈 것들을 미리 조율을 한다. 제철 과일이라 할지라도 술을 담가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은 반입이 안 된다. 전에는 떡도 다양하게 마련해 갈 수 있었지만, 재소자 한명이 급하게 먹느라 급체를 한 덕분에 당분간 떡도 반입이 안 된다. 참석할 명단을 미리 문자로 보내 드렸다. 옥희 성도님과 경진 성도님과 함께 수원에 있는 대형 식자재 도매 마트에 들렸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구입을 했다. 이번에는 방문자 포함하여 100여명이 교화행사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를 한다. 성경필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형제들과 노약자 형제들에게 드릴 영치금도 준비를 했다.
월요일 오전, 차에 시동을 켜고 안산으로 달린다. 강 목사님과 이 목사님을 픽업하기 위함이다. 강 목사님 교회 바로 옆에는 빌라를 건축하는 공사 중이라 도로를 막아 놓은 곳이 많았다. 빙 돌아 교회 정문에 차를 세우고 목사님을 기다린다. 강 목사님이 도착하자 차에 있는 옷을 내려 달라고 했다. 강 목사님께 맞을만한 옷을 챙겨왔기 때문이다. 이 목사님은 급한 일이 생겨서 참석할 수 없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안양교도소 근처까지 도착하여 이른 점심을 먹었다. 교도소에 도착하여 교정위원실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이윽고 도착한 일행들. 행사의 순서를 정해 드린다. 백집사님 찬양인도, 강 목사님 기도, 여성참가자 특별찬양, 내가 설교 및 축도, 예향워십 공연, 박 목사님 2부 행사 인도. 이렇게 순서를 정하고 담당교도관의 안내를 따라 이동을 한다.
15년째 지나간 통로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푸른 죄수복을 입은 형제들의 모습도 익숙하지 않다. 기온이 떨어지니 형제들이 입고 있는 옷 색깔도 진해졌다. 백집사님의 부축을 받고 계단을 올라 갈보리성전에 도착하니 많은 형제들이 도착해 있다. 백집사님이 놀란다. 이번엔 왜 이렇게 많이 참석했느냐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더 늘었다고 했다. 안양교도소 기독교 구역장이 명단을 새로 파악하여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하니 놀라는 표정이다. 백집사님 찬양 인도하기 전에 예수를 믿지 않는 분 손 들어 보라고 하니 한 형제만 손을 든다. 15년 교정사역 중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백집사님 신났다. 순서에 준하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막15:21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억지로라도 져야할 십자가. 십자가가 힘이 들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는 절대로 힘들지 않음을,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질 수 있음이 복이라는 것을 알자는 내용이다. 축도를 끝으로 1부 예배가 끝났다. 준비한 간식이 나눠진다. 이번에는 푸짐하다. 그런데 넉넉하게 준비를 해 갔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향워십 팀의 몸찬양이 시작됐다. 간식을 먹으며 몸찬양을 감상하는 모습이 디너쇼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박 목사님의 피부에 와 닿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출소하여 열심히 살다가도 다시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오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시는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오지 말자는 가슴 절절한 사연을 담아서 전해 주신다. 행사의 사진들을 찍어야 하는데 교도관이 깜박했다. 몸살기운이 있어서 힘들어 보였다. 다른 교도소에서는 교화행사 시간을 1시간만 주는데, 여기 자오나눔선교회 장애인 교화행사에만 2시간이 할애되고 있다는 것을 재소자 형제들에게 말해 주신다. 그만큼 소중한 시간들이니 헛되게 보내지 말자는 취지였다. 신약 필사를 마친 형제와 65세 이상 된 형제들, 휠체어를 탄 형제들께 영치금을 넣어 드리기로 했다. 박 목사님의 마무리 기도까지 마치니 일어설 시간이다. 2시간이 참 짧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달을 기약하며 일어선다. 오늘따라 돌아서 나오는 통로가 무척 길다. 육중한 철문의 무게도 더 느껴진다. 교도소, 어떤 경우라도 푸른 죄수복을 입고는 들어오지 말아야 할 곳이다.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이번 교화행사를 통하여 어떻게 일하셨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과거 없는 성인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던 신학대학원 교수님의 말씀이 계속 생각났다. 미래 없는 죄인 없다….
첫댓글 그러나 까끔은 미래가 없는 죄인도 있어요 주 안에서가 아닌 밖에서 말입니다 거기 갇힌자들 중에도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는자 들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만 사형수나 종신형 ~뿐아니라 미래가 없다고희망이없다고 생각하는이 있을것이라고 생각드는데 ~ 아닌가요? 아닐까요? 완전 한 회개가 있을수있을까요?? 조양은이 돌아가고 털이범 돌아가는걸보고 느낀겁니다 그 습관은 참으로 고치기힘든가 .....그렇겠지 누굴 시험해 그 부인눈은 사슴을 닮아서 많이도울겠구나 했더니 정말로 많이도울더군요 ~거기 가는일은없어야지 정말로 회개하고 용서 구하고 싸워도 빨리화해 하고 거기가는일은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주여 어찌알리
저 들의 속사정을 ~ 근데보니 욕심이든 자의 눈에는 아무렇게나 놓은 수표만 눈에 들어오고 `돈대것만눈에 띠는모양이더라구요 그게 유혹인데 ~ 그게 범죄인데 왜?알면서도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