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향청매(深香靑梅).
|
통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 송천스님은 석정스님과 범하스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1월10일부터 3월8일까지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 장소는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이다. 개막식은 1월10일 오후 12시30분에 진행된다. 송천스님의 사진전은 통도사 요양병원및 선원 신축 불사기금 조성의 뜻을 갖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홀로 은은한 향기 품고.
|
송천스님은 “통도사의 대작불사인 요양병원과 선원 신축 불사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수행자와 불자들이 병들고 아플 때 마음 편히 요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천스님이 사진전에서 선보이는 금강계단, 연꽃, 매화, 들꽃 등 64점의 작품은 석정스님 문하에서 전통불화를 공부하며 틈틈이 촬영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정형화된 기존 액자 틀에서 벗어나 모시 바탕에 사진을 담아 입체감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처작주(隨處作主). |
송천스님은 “복지 불교의 초석을 다지는 불사와 눈 푸른 납자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선원을 신축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대작불사가 원만한 회향이 될 수 있도록 불자들의 아낌없는 동참과 후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스모스.
다음은 통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 송천스님이 사진전을 개최하며 밝힌 소회이다.
- 작품전을 열면서.
“스승이셨던 석정 스님께서는 매년 한여름 연꽃이 필 때면 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말 없는 가르침을 주셨던 스승님을 모시고, 한컷 두컷 찍었던 연꽃사진과 매화사진들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이 사진들을 묵혀 두었다가 얼마 전 불화의 스승이셨던 석정 큰스님과 은사이셨던 범하스님의 법구를 회향하고, 마침 통도사에서 그동안 절실히 필요로 하였던 요양병원과 선원 신축불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전시회를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25년간 두 분을 모시면서 대작불사인 <한국의 불화> 40권을 회향하고, 숙연으로 사바세계를 벗어나신 두 분의 은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사진전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 내 마음의 사진 명상.
망중한(忙中閑)
“이 순간 나는 세상의 틀을 카메라 앵글 속으로 투영합니다. 스스로를 비추어 보고 어떤 색깔과 명암으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행복해 질 수 있는지를 내면의 여행을 통해서 명상에 듭니다. 적어도 셔터를 누를 때만큼은 사고의 틀을 내려놓고 순간을 관조하게 합니다. 앵글이라는 모양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세상의 모습이지만 찍기 전에 이미 조형된 형상을 다만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아름답거나 혹은 편안하거나 심성을 일깨우는 일들을 잠시 지면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 당신은 행복한 사랍입니다.
“당신의 인생에 가장 행복한 날은 바로 오늘입니다. 어제는 지나버린 오늘이고, 내일은 다가오지 않은 오늘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이 순간 행복의 씨앗을 심고 가꾼 다면 멀지 않는 미래에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통도사 요양병원과 선원 신축불사에 여러분들이 동참하고 후원함으로써 이세상은 아름다워 지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게 되고, 또한 위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나에게는 관대하긴 쉽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은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통해서 나눔의 문화, 공동체의 삶이 확대 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행복은 반듯이 도래할 것입니다.”
첫댓글 송천스님의 사진 실력이 보통을 넘는것 같아 너무 좃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