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분양시장의 올해 마지막 물량이 용죽지구와 소사벌지구에서 동시에 공급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평택 부동산 시장은 ‘삼성전자 효과’로 올해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산업단지에 1차로 15조6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지난 10월에는 이 계획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오는 2017년 하반기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는 단일 반도체 시설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 효과 외에도 KTX 신평택역(2015년 완공 예정), 미군기지 이전(2016년 완료 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6년 완공 예정)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올해 평택 부동산은 분양 흥행지로 떠올랐다.
브랜드는 용죽지구가 나아
이처럼 평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평택의 강남으로 불리는 비전동과 인접한 두 곳의 택지가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용죽지구와 소사벌지구다.
아파트 브랜드 면에선 용죽지구가 낫다. 용죽지구는 도시개발사업지로 74만1113㎡ 규모에 총 4896가구가 공급된다. 민간 택지인 만큼 임대 아파트는 없다. 특히 3차례에 걸쳐 2000여 가구를 분양하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인기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형 업체들이 분양에 나선다.
개발이 완료되면 푸르지오,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입지여건도 나쁘지 않다. 평택시청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굿모닝병원, 21세기병원, 뉴코아 등이 위치한 평택시 원도심까지 5분 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에 대한 접근성도 좋다.
규모 면에서는 소사벌지구가 앞선다. 소사벌지구는 공공택지로 총 302만4013㎡ 규모로 아파트 1만6395가구가 들어선다. 하지만 이곳엔 중흥건설 등 중견 업체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택지여서 임대 아파트도 전체 아파트의 47%를 차지한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이점이다. 상업시설 부지가 많아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좋은 편이다. 용죽지구에선 대우건설이 평택 비전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지하 1층에서 지상 15∼22층 11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75~119㎡ 761가구다.
규모 면에선 소사벌이 앞서
85㎡ 이하 중소형이 92%를 차지한다. 단지 인근으로는 동부공원과 배다리생태공원과 위치해있고, 앞마당 공원 및 생기자리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바람길을 고려한 단지 배치도 돋보인다.
단지 내에 2971m²규모의 대형 커뮤니티시설인 유즈(Uz)센터도 마련된다. 용죽지구에 들어서는 첫 아파트인 점을 고려해 대형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과 함께 센터에 도서관과 독서실을 만들어 단지 안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 후반이다.
소사벌지구에선 중흥건설이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를 내놓는다. 민간 아파트를 가장 큰 규모로, 전용면적 75~84㎡ 1190가구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초·중·고가 있는 게 장점이다. 등학교 모두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중앙광장과 잔디마당, 테마정원 등이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배다리 생태공원과 근린공원인 통복천생태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조성된다. 단지는 정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전 가구에 4베이(BAY) 설계가 적용됐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에 걸맞게 커뮤니티 시설도 대규모다. 가구 당 3.3㎡ 가까이 확보할 수 있는 3864㎡ 규모의 공간이 커뮤니티 시설이다. 3개의 배드민턴코트를 갖춘 운동시설과 탁구장 등이 들어서는 실내 공간이 마련되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문고 등도 들어온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 중반이다.
▲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