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부 지정 앞두고…삼성 에스디아이 방문, 유치 협력방안 논의 친환경 전력 적기 공급ㆍ그린벨트 해제 저렴한 공장 용지 제공 약속
울산시가 오는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앞두고 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업에 제공할 요건들을 공개해 특화산단 유치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북 포항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해당 기업에 친환경 전력 적기 공급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저렴한 공장용지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8일 삼성 에스디아이(SDI) 울산공장을 방문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 시장은 정 훈 삼성 에스디아이 울산사업장長을 만나 울산을 세계적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한 울산시의 의지를 설명하고 삼성 에스디아이 본사에 적극적인 투자를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 시장은 시장 취임부터 중앙정부에 요청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마련된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설명하고 삼성 에스디아이 투자유치를 위해를 저렴한 공장용지 공급을 약속했다.
또 자신이 정부에 제안하고 있는 `지역별 차등 전력요금제` 도입을 설명하고 이를 통한 저렴한 전력 공급과 부유식 해상풍력과 원자력 발전을 통한 친환경 전력 적기 공급 등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원전과 석유화학산업 등 환경공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전기요금 차등제 적용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김두겸 시장은 또 "울산은 조선산업 세계 1위, 자동차와 화학산업 세계 5위라는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기존 주력산업과 연계해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할 최적지"라며 "정부가 울산을 이차전지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준다면, 다른 시도와 차원이 다른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월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오는 6월 지정을 앞두고 울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ㆍ관ㆍ산ㆍ학ㆍ연이 모두 힘을 합쳐 울산이 특화단지로 지정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에스디아이는 국내 유일의 전기차 각형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시험 라인을 구축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