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소 씨가 5월 20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WNC(World Natural Championship) 시그니처 보디피트니스 대회 시니어부(50세 이상) 비키니 부문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임종소 씨 제공
한국 나이 80세인 임종소 씨가 20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WNC(World Natural Championship) 시그니처 보디피트니스대회 시니어부(50세 이상) 비키니 부문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 씨는 2019년 만 75세에 제24회 WBC 피트니스 오픈 월드 챔피언십 38세 이상 피규어 부분에서 2위를 차지한 뒤 4년 만나 나선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예상치 못했는데 우승해서 얼떨떨하다. 그동안 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온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한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3개월간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 임 씨는 근육운동을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임 씨는 2019년 6월 6일자 동아일보 ‘양종구기자의 100세 시대 건강법’에 소개됐던 인물이다. 이후 국내 방송은 물론 영국 BBC와 독일 ARD에서도 화제의 인물로 소개됐다.
임 씨는 2018년 5월 경기 용인 메카헬스짐을 찾은 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는 “허리 협착(요추 3,4번)으로 오른발을 쓸 수 없어 병원을 찾았지만 주사를 맞아도 그때뿐이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았는데 새 세상을 만났다”고 했다. 보디빌더 출신 박용인 관장(61)이 “운동으로 충분히 통증을 잡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개인 레슨(PT)에 등록했다.
주 3회 1시간씩 근육운동을 하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그는 “신기했다. 통증은 사라졌지만 재발할 수 있어 계속 근육운동을 했다. 그러니 몸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6개월 했을 땐 내가 거울을 봐도 놀랄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 어깨도 펴지고 자세로 좋아지고….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고 회상했다.
43kg이던 체중도 46kg으로 3kg 늘었다. 근육량이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35년간 에어로빅을 즐기던 임 씨는 그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에 빠져 살고 있다. 그러자 건강과 행복이 따라 왔다. 유명세를 탄 뒤에는 시니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56세 아들에 30세 큰 손녀까지 둔 ‘할머니’지만 나이를 잊고 살고 있다.
“솔직히 사람들이 내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 만나서 내 나이 얘기하면 놀라면서 ’60 초반 정도로 보인다‘고 하죠. 실제로 제가 나이 때문에 뭘 못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TV를 보다가 나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이 병들어 고생하는 것을 보면 ’나도 저 나이인데‘라고 느끼기는 합니다.”
임 씨를 보고 50대 초반인 며느리도 근육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며느리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지 하면서 못했는데 ’어머니 보고 용기 얻었어요‘라며 열심히 헬스클럽을 다니고 있다. 주변에서도 나를 보고 운동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내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지만 나를 보고 다른 사람도 따라 한다면 그보다 좋은 게 어디 있나”고 했다.
첫댓글 우와……
헉 아픈곳도 완치되고 상도 타고....멋있어용
진정한 인생선배의 가르침이다 몸소 보여주심
진짜 대단하시다 나이는 정말 중요한게 아니었어..
진짜 너무 멋있다..
팔십 ...? 와 말도 안돼 대단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