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 팀리그에서 가장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 있다면, 바로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개막을 코 앞에 앞두고 팀의 주장이자 주력 선수였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의 계약이 끝내 불발되면서 웰컴저축은행은 팀리그 시작 전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웰컴저축은행은 개인 투어 성적 저조로 팀에서 방출했던 서현민을 급히 재영입하며 공석인 주장 자리를 채웠다.
이미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입대를 앞둔 한지승을 비롯해 오수정, 서현민을 방출한 웰컴저축은행은 이상대, 김임권, 최혜미,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등 신입 선수들 대거 영입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했다.
거기에 주장이었던 쿠드롱까지 빠지면서 챔피언 팀의 아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각각 3승 5패로 마친 웰컴저축은행은 맨 뒤에서 두 번째인 공동7위에 올라 간신히 꼴찌팀을 면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반등을 시작한 웰컴저축은행은 5승 3패로 3위로 3라운드를 마친 데 이어 4라운드 역시 5승 3패를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전체 성적에서도 1위 NH농협카드와 2위 크라운해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위와의 승점 차는 21점, 4위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이에 누군가는 여전히 '쿠드롱 빠진 웰컴저축은행의 위기'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쿠드롱 없이도 잘 해내는 웰컴저축은행'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주장 서현민은 "이번 시즌 팀 멤버가 싹 바뀌면서 1, 2라운드는 호흡을 맞추느라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호흡이 맞으면서 계속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라운드는 4라운드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했다.
또한, 쿠드롱의 이탈로 팀 주력 선수가 빠지면서 고비를 겪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있다가 없으면 이상하겠지만, 신입 선수로 강한 선수들이 들어왔고 1, 2라운드는 호흡을 맞추느라 좀 그랬을 뿐이지 더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팀 분위기는 이전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서로 다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 팀 분위기는 좋아진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대, 김임권, 최혜미, 히가시우치 나쓰미 등 4명의 신입 선수의 활약에 대해서는 "1, 2라운드 때는 여자 선수들도 적응하는 단계라 좀 힘들었는데, 최근 우리 팀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 최혜미 선수까지 개인 투어에서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겨서 더 막강해졌다. 다들 잘해주고 있어서 앞으로 5라운드는 더 잘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웰컴저축은행의 최혜미와 김예은은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동반 진출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개인 투어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회사의 지원으로 여자 선수들은 따로 레슨을 받고 있다. 그게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서현민은 "이상대, 김임권 선수도 팀리그라는 게 한 세트 나가서 실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경기인데, 전반적인 승률도 괜찮고,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포스트시즌까지 남은 정규 라운드는 5라운드 단 하나뿐.
"목표는 무조건 5라운드 우승이다. 앞선 네 라운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승률이 좋았던 오더를 5라운드에 쓸 예정"이라고 작전을 밝힌 서현민은 마지막으로 "지금 같이만 해주면 5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