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5.2.20.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라고 밝힌 데 대해 “자동차 핸들을 오른쪽으로 안 돌리면서 우회전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보수인가 아닌가 여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 받아야지 말 한마디로 평가받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한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개혁은 모두 여당 정책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이 훔친 장물을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듯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중도 보수 우파를 맡아야 한다며 우클릭 행보를 표방하는 이재명의 행보는 시장 경제라는 탈을 쓴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중도 보수 우파로의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도 이재명의 발언에 비판이 쏟아졌다.
5선 김기현 의원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좌파 포퓰리즘 추경안을 내놓더니,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답보하는 지지율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재명을 ‘중도보수 호소인’이라고 비판했다.
정연욱 의원은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하느냐”고 되물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라면 파리도 새다”라며 말도 안 된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