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의 트수님 중에 참 고마운 분이 계신다.
싸님부터 다윗이까지 온 가족들의 선물을 섬세하고 정성스럽게 챙겨주시고 큰 아들의 방송을 너무 좋아해서 방에 큰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시청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는 트수시다.
휴가차 내려온다는 말에 “하나님 이번엔 나도 정성스런 선물 하나 하고 싶은데 무엇이 좋을까요?”하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큰 아들이 “우리집에서 점심을 대접하면 어떨까요?”하는 것이었다.
아주 좋은 제안이었지만 체형이 아주 마르고 먹을 것을 별로 안 좋아하게 생긴지라 “무슨 음식을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가족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매운 갈비찜과 냉이와 달래를 이용한 봄철 음식으로 준비했다.
평소엔 잘 하다가도 손님이 오시면 더 신경을 쓰다가 오히려 원하는 음식을 못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기도가 필요했다.
같이 점심을 먹는 시간 그 트수님의 젓가락이 향하는 곳을 보니 젓가락이 쉴새 없이 왔다 갔다하며 밥도 더 달라시며 아주 맛나게 드셨다.
폭탄 계란찜까지 아주 맛나게 되었고 다윗이는 “헝아 헝아” 하면서 졸졸 따라다니며 품에 안겨 떠날줄을 몰랐다.
그날 밤 우리 가족들에게 저녁을 대접해 주시는 자리에서 “고향을 떠나 밖에서만 먹다보니 집밥이 많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 점심 너무 맛있게 먹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하고 감사 인사를 하셨다.
하루에 한끼만 먹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은 점심을 너무 잘 먹어서 저녁을 많이 못먹겠다 하시며 잘 먹는 우리 가족들만 쳐다보시고 흡족해 하셨다.
저녁 식사 마무리 즈음에 갑자기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성경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기회가 온듯하여 “리키님은 교회 다니신적 있나요?” 물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따라 교회에 갔다가 여름성경학교도 참석했고 성경공부도 잠깐 한 적이 있다면서 할머니와 고모님도 교회 권사님이시라고 했다.
그런데 본인 집만 무교라며 종교에 대해선 특별한 관심이 없다고 하셨다.
점심 대접을 통해 아주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게 하셨고 복음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여러 방법을 통해 만나게 되는 귀한 영혼을 한명도 놓치지 않을 작정이다.
귀한 사순절 기간에 주님의 십자가 보혈의 의미를 재 확인 시켜주며 명확하게 전하고 전할 생각이다.
내 주님의 십자가를 통과하고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귀한 생명들이 많이 생겨나길 간절히 기도하며 전하련다.
오늘도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동행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