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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예술고 일진그놈과 어리버리그녀*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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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흐으음.."
부쩍 잠이 많아진 지윤은 찌푸덩한 몸을 이끌고 2층에서 나왔다.
"일어났냐?"
"으..응.."
유현이를 보자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이나 얼굴을 숙이고 붉히는 지윤이다.
"피식- 부모님오시는거 좀 늦으신데"
"어?"
"우리 부모님. 너 많이 아껴주셨어."
"아..그랬구나.근데 우리오빠는? 그러고보니 우리오빠가....."
"말안했나? 너희 이모랑이모부랑 미국갔잖아. 기억을 잃어서 모르겠지?"
"으응...그래서 내가 여기서 신세지내는거야?"
"신세는 무슨..우리부모님도 너희 이모,이모부 그리고 지우형 또한 너 기억잃은거 몰라.
그러니까 아는것처럼 해줘."
"걱정마^^ 그럼 우리오빠 언제쯤와?"
"아마 5개월후에 올거야."
"아.."
지윤이는 잠시 유현이를 바라보다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왜이렇게.....잠이오지?"
'니가 있었던거지 내가 너찾으러 왔는줄아냐?'
.....
'너같은 생각만 한다 아주.....'
.....
'니가 어리버리해도 좋고 바보라도 좋으니까..나랑 정식으로 사귀자'
....
'바람피면 죽는다 한지윤'
.....
'한번만더 내여자한테 손대는날 너죽고 나 사는거다'
....
'진짜 이여자 어떻게 데리고 사냐'
....
'네 옆에는 내가 계속 있을테니까'
"..........하아......"
점점 떠오르는 유현이가 했던 말에 눈물이 가득고인 지윤이다.
".....머리보다..가슴이 아파"
달칵-
"딸기쥬스 먹을.....한지윤!! 왜 울어? 어디 아파?"
".....유현아...."
"어..어 왜! 나 여깄어..왜 어디가 아픈거야? 또 머리아픈거야? 그래서 그래?"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울지말고..응?"
"미안해...미안...해.."
"사람불안하게 왜그래.."
"......너....잊어서 미안해. 내반쪽..잊어서 미안해"
"......."
지윤이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고 유현이는 그런 지윤이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사랑한다는말...제대로 못해주고 기억잃어서 미안해."
"......."
"그리고 이제와서 찾아서 미안해."
"......."
"너를...잊었던 내가 바보라서.....미........"
이내 지윤이를 꽈악 끌어안고 입을 여는 유현이다.
"너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
"너 아프게 해서 미안해."
"......."
"너 다치게 해서 미안해."
지윤이는 자신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하는 유현이가 고맙고 미안할뿐이다.
.................
-메모리
"그럼그럼 지윤아!! 나 기억나지? 그치?!"
"응응!! 당연하지!! 우리 세윤이를 왜 기억못해!!><"
"꺄악!!!!!!!! 정말이야?!!"
"응응!! 정말이야!!!!!!><"
윤하,정한,세윤,유현,지윤은 메모리에서 만나 술잔을 기울며 얘기를 하고있다.
"차라리 난 지윤이가 쟤만 기억못했으면 좋겠네..ㅡㅇㅡ"-윤하
"난 나만 기억해줬으면 좋겠는데?ㅡㅡ^"-유현
"피차일반-_-"-정한
시도때도 없이 얘기를 주고받는 세윤이와 지윤이 덕분에 한창 산만해졌다.
"조용히 못하냐?ㅡㅡ"
"3.14랑 4가 이었는데 3.14가 4한테 맨날 존댓말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3.14가 4한테 와서 야라고 한거야
그래서 4가 열받아서 왜 그렇게 부르냐고 했더니 3.14가 하는말이 뭔줄알아,세윤아?"
"뭔데? 뭔데?!!"
"시끄럽다고,이세윤,한지윤."
"나 점뺏다!"
"푸하하하하하하!!!!!!!!!!!!!!!!!"
"조용히 하라했지?!!!!!!!!ㅡㅡ^^^^"
유현이의 말에 갑자기 조용해진 술집안. 그리고......
"흐응...유현이가 나한테 화를 냈어."-세윤
"훌쩍.나한테도...분명...소리질렀어.무서운눈으로..."-지윤
"아씹. 알았다고!! 떠들던가!"
"히히..그리고 그리고 바나나가 웃으면 뭐가 되는줄 알아?"-지윤
"움......나 그거 알았는데!"-세윤
"바나나킥!"
"캬캬 맞아 그거였어!!!!"
어이없는 퀴즈를 내면서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 또 있을까?......
..........
-다음날
♩♪
"여보세요"
[지윤아..]
"...채원언니"
[너 기억돌아왔다는거..들었어]
"벌써 들었네요?"
[빨리 돌아왔네...만날수 있을까?]
"그럼 지금 00카페에서 봐요."
[그래.그럼]
뚝
"학교가야하는데.....좀 늦게 가야겠다."
달칵-
"한지윤 학교가자!"
"유현아. 나잠깐 들릴때가 있어서..먼저가"
"같이가"
"아냐 괜찮아.학교에 도착하면 내가 초스피드로 문자할게!!"
"피식- 알았다."
그러고는 먼저나가는 유현이다.
그리고나는 채원언니와 만나기로 한 카페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00카페
"여기야,지윤아.."
"아..벌써 오셨네요."
"이 근방에 있어서..얼굴 좋아...보인다."
"언니도 좋아보이네요."
"그런가?"
사실...하나도 안좋아보인다. 다원이와 비슷하게 수척해져 있다.
"무슨일로....."
".....유현이 말이지."
"........."
"내가..버렸어.그래,내가 버렸어. 다원이랑 유현이 사이 안좋아진것같아서 내가 사랑하는데도 버리고 유학갔어"
"그....런데요?"
"근데...지금은 너무 아파. 힘들어,지윤아."
난 도저히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그래서 나하고 무슨상관인지..왜 저런얘기를 나한테 하는지 말이다.
"저랑은....상관없잖아요."
"부탁할게.유현이 놔줘.정말 죽을것 같아서 그래."
"......왜그래요."
"너 기억되찾았는데..그랬는데 이래서 미안해.근데 나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어."
"........죄송해요,언니"
우는 채원언니를 난 카페에 홀로 두고 나와버렸다.그리고 학교로 돌아왔다.
..............
"흐윽-"
지윤이가 간뒤에도 계속 우는 채원.
그리고 울음을 멈춘후 어딘가에 전화한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딸랑-
".....뭐야"
"와줬네."
"씨팔.왜 부른건데?"
채원의 앞.즉,맞은편에는 다름아닌 유현이었던 것이다.
무슨짓을 벌일지 모르지만 웬지 불안감에 휩쓸리고 있다.
"내옆에 몇달만...아니 한달만 있어주면.....안되?"
"......뭐?"
"부탁할게..한달만 딱 한달만....."
"미친소리 하지마라?"
"나.....아파.....나 아파..그러니까 죽어가는사람 소원 들어줘."
"......뭐? 아프다니!"
그래도 옛정이 남아있는지 채원이의 아프다는말에 마음이 살짝 흔들린 유현이다.
"암이래.그것도 중기 후반이래,유현아."
"........장난하냐?"
"나..좀있으면 죽는데..그러니까 그때까지만...나 죽고나서 지윤이랑 행복하면 되잖아..."
"........씨팔,민채원!"
"오늘부로 지윤이 안만날게.아니 앞에 나타나지도 않을게. 힘들게 안할게.그러니까 내 부탁하나만 들어줘."
"..........."
"한달동안은 웃게해줘,유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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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예술고 일진그놈과 어리버리 그녀*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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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
"왜그래,지윤아."
"전화를...안받아,윤하야."
"누구?"
"유현이말야..나보고 얼른오라고했는데..그래서 얼른왔는데 전화를 안받아."
"에이..바쁜일있나보지."
"아냐..웬지 느낌이 안좋단말야,나."
쨍그랑-
내손에 들려있던 컵이 내손에서 미끄러져 깨져버렸다.
"지..지윤아!! 괜찮아?!!"
"하아....."
유리조각을 주으려고 손을 댄순간......
"아얏."
"왜..왜그래! 어머! 너 피나잖아!"
"......."
"보건실가자..어? 이거 내가 치울게."
".......불안....해,윤하야."
난 눈물을 글썽이며 윤하를향해 말했고 윤하는 괜찮다며 날 토닥거려줬다
드르륵-
"한지윤!"
"........"
"야 이새끼야! 너 지윤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너 손왜그래! 씨팔 피많이 나잖아!"
".......왜 전화....안받았어...."
".....어? 전화?.....무음이라서 못들었어.보건실이나 가자."
타앗-
유현이가 내 손을 잡았고 난 그손을 쳐내렸다.
"한지윤.."
".....너....거짓말...하고있어."
"뭐?!"
"너 내손만....보고말하잖아."
난 이말만 남겨두고 교실을 나왔다.뒤에서 윤하가 부르는소리가 들렸지만 난 그냥 곧장갔다.
끼이익-
손을 얼마나 다친지는 모르지만 내 오른손은 벌써 피범벅이고 계속 나고있었다.
싸늘한 바람이 내몸을 지나가고 난 옥상에 발을 들었다.
"하아...."
난 알고있었을지도 모른다. 유현이가 누굴만났는지...왜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지...
단지 모른척하고 있었을뿐....
"......내가...그때 기억만 안잃었다면...그랬다면 이렇게 안흔들렸을까,유현아?"
내가 기억잃은 시간이 너무 길었다.하루도..이틀도 아닌 한달...두달...
나도 힘들었지만 유현이는....만만치 않았을것이다. 기억잃은날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도 몰랐을테고..
답답했을것이다. 그래서 이상황 까지 왔겠지만....
"하암...졸리다."
요즘따라 너무 졸린탓에 머리가 다 아플지경이다. 가끔가다 오는 통증도 만만치 않다.
"병원....가볼까?"
...................
"윤하야...가자."
"근데 정말 심하면 어떡해!"
"괜찮대두..."
결국 윤하와 오게된 병원. 간호사가 내이름을 부르고 난 윤하와 진료실로 들어갔다.
"지윤양.기억은 되찾았나요?"
"네.."
다행이도 예전나를 맡았던 선생님이었다.
"오늘은 무슨일로....."
"제가..그일이 있고나서 밤에 잠을 잘자는데도 낮에 시도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져요. 머리에 통증도 심하고..
자꾸 안좋은 기억을 잃고싶어져요."
"........"
"선생님?"
"저기......지윤양?"
"......위험...한건가요?"
내말에 아무말도 없는 선생님탓에 윤하는 옆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말을해보라구요!!!! 지금 장난해요?!!"
"......기면증과 무드셀라증후군이 겹쳐서 온듯싶네요."
"네?"
"정확한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아마 그럴확률이 높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요."-윤하
"기면증....이랑 무드셀라 증후군..이뭐예요?"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입니다.
흔히 졸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을 수반하는게 특징인데요. 좀..위험한병입니다."
".....하..."
"그리고 무드셀라 증후군은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하며 좋은기억만 남게하는 증후군이예요.
늘, 행복했던 기억만 머리속에 담으려 하는 그런 병이죠."
난 믿을수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옆에서 윤하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수면병이 아니라는거네요."
"네?"
"수면병은 무조건 죽는병입니다. 침파리에 쏘여 감염되는것으로 몸이 점점 마르게 되며 잠만자다가 죽는병이죠.
지금 지윤양은 기면증과 무드셀라증후군이 겹쳐서 오는경우는 없었는데...그것때문에 좀 힘들수도 있을듯싶어요."
"저.....죽어요?"
"치료방법이 있기는 하나 확실히...모르겠습니다.운명에 따를수밖에 없겠죠."
나와 윤하는 진료실을 나왔고 마지막말에 윤하는 날 끌고갔다.
'하루라도 빨리 입원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입원하자,지윤아."
"싫어,윤하야!!"
"너왜그래!!!!! 너 죽을수도 있어!! 그잘란 졸음병떄문에 너 죽는다고!!!!"
"아냐....아니라고!! 괜찮다니까!!"
"네가 왜 그렇게 됐어!! 네가 왜!!!"
비상구 계단에서 한없이 주저앉아 울고있는 윤하덕분에 난 참던 눈물을 쏟아내고있었다.
"항상밝던 얘가!! 착했던 얘가!! 왜!!"
"치료할수있다잖아...."
"그에 반에 죽을수도 있다잖아!"
"......윤하야......."
"너희 오빠랑 이모,이모부가 뭐라하겠어!! 너 이렇게 만든사람 누구냐고 그러겠냐고!!"
나도 믿겨지지않아,윤하야.그런데....말이야....위험한 병이 아니잖아...죽는병이..아니잖아.
"유현이한테...말하지마."
"한지윤!!!!!"
"너 말하면 나 너 다시는 못봐.아니 안봐!!"
"그럼 입원해."
"그럼 유현이가 다 알아버리잖아!!"
"그럼...친구가 죽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냐고!"
".......유현이랑....헤어....질거야."
내말에 기가찬듯이 날 바라보는 윤하다.
"유현이....그동안 나때문에 고생많이 했어. 또다시 겪이게 하고싶지않아."
"지윤아....너 힘들어지잖아."
"나....어지럽다,윤하야."
"뭐?!! 여..여기 앉아.."
갑자기 오는 통증에 비틀거렸고 윤하는 나보다 더놀라 날 빠르게 앉히고 날 안아주었다.
"너한테 미안해.모두다."
"그런말 하지마."
"미안해....윤하야."
"나 친구 너밖에 없는거 알잖아."
"....피..하경이 있잖아.우리의 마지막친구 민하경."
"하경이한테는 알리자.응?"
"......."
난 고개를 가로지었다. 하경이도 안된다.하경이가 알면 유정율이 알고 그러면 다원이가 알거고 그러다 채원언니가 알면
유현이까지...알아버리게된다.
"너 민채원이 알면 유현이까지 알까봐 그래?"
"........"
"민채원 그년....절대 유현이한테 말안해. 지가 말하면 유현이 뺏기는거 시간문제인데 왜 말하겠냐?!"
맞다......채원언니.....유현이 많이 좋아하지..?
"........모두다 행복할수있는건 이거야.."
"뭐?"
"내가....유현이 포기하는거."
".....돌았지? 너 아파서 지금 미친짓 하는거지,한지윤?!"
"......윤하야."
"정말 넌 왜그렇게 힘들게 사랑하니.....왜 남들처럼 행복할수 없는거야!"
그러게....난 왜그럴까?....바보처럼........
...............
"한지윤...."
집에 도착하니 담배를 피며 나와있는 유현이가 보인다.
"유현아!!"
"......."
"너 담배 많이 펴서 아프면 어떡하려고 그래!"
".....피식-"
"너 나 비웃는거지?!! 니가 어떻게 그럴수있어!"
".......어리버리해가지고는.."
"피이- 그소리 오랜만에 들으니까 괜찮네!"
"......얼씨구...?"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는 유현이덕에 기분이 좀 풀린듯 싶다.
"유현아! 우리 오랜만에 야간데이트할까?!"
".....한지윤 너 수상하다?"
"........체엣- 싫으면 싫다그럴거지,수상하긴.."
"피식- 싫기는....가자."
그렇게 유현이와 손을잡고 시내를 걸었다.
"유현아..."
"어"
".......미안...해."
"뭐가.."
"다....모두다.....너 기억못한것도 미안하고..많이 웃게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많이 사랑주지못하고 받기만해서 미안하고..
전부 다....."
"피식- 뭐가 걱정이냐? 이제부터 다 해주면 되지."
"......."
유현아.....다 못해줄것같아. 그래서...그래서 미안해.
"지윤아 아이스크림먹을래?"
"........응!^^"
-아이스크림가게
"와아!! 나! 러브미먹을래,유현아!"
"피식- 알았어.."
....
"역시 이맛이야!"
"하여간 아이스크림먹을때는 저렇다니까.."
"유현아....."
"어,왜."
"만약에....아주 만약에...우리가..헤어지게 된다면...."
"그딴소리 하지마라,한지윤"
내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목소리가 낮아지는 유현이다.
"그럴리가 없으니까 만약에지....피이..만약이라는 말도 못하게 할정도로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싶었어?"
"알았다고! 말해! 저 고집쟁이를 누가 말려.."
"헤헤...만약에....헤어지면....많이 울고..아플거야?"
"아니"
유현이의 말에 난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하지만 다시 입을 여는 유현이에 의해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이미 죽은사람이랑 같은데 어떻게 많이 울고 아프냐?"
"........"
"왜..감동먹었냐?"
"......그냥...."
"하..한지윤.!!"
아이스크림에 눈물이 떨어지는걸 봤는지 당황하는 유현이....
"괜찮아!! 감동먹어서 그래!! 헤헤! 아이스크림먹으러와서 감동만 먹었네..."
"씨팔..놀랬잖아!"
"헤헤...유현아 우리 걷자!!"
내말에 일어서더니 내손을 잡고 아이스크림가게를 빠져나왔다.
"와아....이쁘다....."
인형가게에 보이는 예쁘고 귀여운 큰곰인형.....
"야..너보다 쟤가 더 커"
"헤헤!! 그래도 난 쟤 이뻐!"
"피식-"
한번웃더니 날 놔두고 인형가게에 홀라당 들어가는 유현이다.
많은 인형들에 가려져서 유현이가 무엇을하는지 안보이지만 곧이어 진열되었던 그 큰곰인형을 가지고 오는걸 보면...
알수 있다..
"자 선물."
"와아!! 오늘 유현이너 돈많이 쓰는거 아니야?!"
"피식- 뭘해줬다고. 보답이야 보답."
"보답?"
"니가 선물해준 큰 액자. 그거에 대한 보답이라구."
"아.....그거?! 나 대상받았대!! 헤헤.."
"모델이 좋아서 그런거 알지?"
"쳇- 인정해!"
"피식- 내가 그렇게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고 보물이었냐?"
"그..그건/////"
얼굴이 새빨게진 지윤이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계속 웃는 유현이다.
"왜..왜웃어!!"
곰인형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힐끔힐끔 유현이를 쳐다보는 지윤이가 마냥 귀여워보인다.
"얼굴만 내밀어봐."
"시..싫어!"
"싫다고?"
낮은음성으로 말하는 유현이가 무서웠는지 곰인형 얼굴 옆으로 살짝 얼굴을 내보이는 지윤이다.
그리고 지윤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술을 살짝 맞대는 유현이다.
지윤의 손에는 곰인형을 꽉 붙들고 있었고 허리를 약간 숙인 유현이는 뒷짐을 하고 있다.
그렇게 시내거리에서 그들의 입맞춤은 그 누구도 부러워할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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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예술고 일진그놈과 어리버리 그녀*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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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에게는 그랬다. 부모님까지 잃은나에게 친구도 누구도 없을거라고...
그래서인지 더 웃고 밝게 지내려고 무한히 노력해왔다.가끔가다 아플때도 힘들때도 난 매일같이 웃었다.
그리고 그런것을 이해해주는 윤하와 하경이가 내 둘도없이 친구들이 되었고, 덤으로 세윤이,정한이,다원이조차
나와 친해졌다. 마지막으로 내 목숨과 바꿀수 있는 유현이도 만났다.
그러기에 난 윤하앞에서도 유현이앞에서도 모두 앞에서도 웃어야만한다. 아파도 아픈것같지 않게....
"지윤아."
"응,윤하야^^"
"......."
"왜그래!"
"......걱정되서 미치겠어."
".......정윤하.."
"나 네 친구야! 근데 걱정안되면 이거 말안되잖아.."
윤하는 뒷뜰에 누워있는 날 보다 내손을 잡고 눈물까지 글썽인다.
"윤하야...."
"....응."
"나 아파."
"알아.그러니까...."
"그게 아니라...유현이가 알면 나 아파."
"........"
"나같은얘 만난거...미안해서라도 힘들게 하고싶지않았어."
"니가 뭐!! 걔가 얼마나 대단한사람인데 널 자꾸 깎아 내려!"
"나에게는......대단한사람이야.행복을알게해준 사람."
내말에 얕게 웃어보이는 윤하다.
"맘대로해,한지윤"
"어?"
"그대신....너 힘드는꼴 못봐."
"........응!"
...............
-며칠후
"한지윤,가자"
"......응.."
어떻게.....말해야 할까...어떡해 해야 상처받지 않을까?....
"유현아..."
난 집근처에 다달았을때 유현이를 불렀다.
"왜"
"나...내일 너희집에서 나올거야."
"뭐?!"
"그동안 너무 신세 많이 졌어."
"뭐라는거야,한지윤. 절대안돼"
"아저씨,아줌마께는 잘말씀들어줘."
"한지윤!!"
정말 화난것처럼 소리지르는 유현이를 향해 지윤은 꿈쩍도 하지않는다.
"그리고......"
".......너!"
"여기서....그만하자."
"씨팔.장난할꺼면 이정도라도 충분하니까 그만둬."
"장난.....아니야. 우리 헤어지자."
"너 아프지? 아파서 정신이 없다보니까 이러는거지?"
"너답지 않게 왜그래."
"나다운게 뭔데!!"
여기서....눈물을....흘리면 안된다. 여기서 울면 뭐든게 물거품이야.
"너 다운거? 싸늘하고 사랑이란거 모를정도의 묵묵함. 그게 너야. 이렇게 날 물고늘어지는거 너아니야."
"지금 그게 말이돼? 왜! 도대체 왜! 갑자기 왜그러는건데?!! 잘지냈잖아.우리 싸우지도 않고 잘지냈잖아."
"그냥. 다 지긋지긋해졌어. 채원언니한테 가."
"한지윤!"
"그냥 쿨하게 헤어지자. 너답게 나답게."
"........"
"........."
"민다원때문이냐?"
유현이의 말에 난 집으로 들어가던 몸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눈은 울고있지만 말만은 싸늘하게 말했다.
"다원이? 응,맞아. 다원이가 계속 나 좋아한다니까 나도 그쪽으로 돌아서버렸네? 미안."
"하...."
빠르게 들어와 방으로 가 문을 잠근후 방문에 기대 주저앉았다.
몇십분이 지나도 몇시간이 지나도 현관문들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나또한 그자리에서 눈물만 뚝뚝 흘려버렸다.
"흡...흐읍.."
그리고 다원이에게 전화해서 내 부탁좀 들어달라고..유현이좀 속여달라고 애원을 했고 알았다는말에
전화를 끊고 폰을들고 두다리사이에 얼굴을 묻혀 울었다. 많은 양의 눈물을.....계속 세어나오는 눈물을.....
.....................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도 유현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난 쪽지 한장만 내방에 놓고 짐을싼후 혼자사는 윤하네 집으로 갔다.
딩동♪
"아씨..누구세.....지윤아.."
머리를 헝크리며 나오는 윤하.그리고 내 몰골을 보고 놀라 아무말 못하다 들어오라는 말을 뱉는다.
".....결국...했어?"
"끄덕"
"정말 너.....지유현은 뭐래."
".....못믿어했어...그런데도..헤어지자....그랬......어,윤..하야."
"하...너 이렇게 울까봐 말린건데...너 이렇게 막눈물흘릴까봐 말린거라고."
"마음이...찢어질듯이 아파. 모든 뇌세포들이 멈춘것같은데...그런데 눈만은 아닌가봐.계속 눈물이 나."
"........"
"심장도....더이상 안뛰는것같은데....그런데.....계속 생각이나."
윤하는 말없이 난 안아주었고 그바람에 난 대성통곡을 하고야 말았다.
....................
"지유현."
"......."
"...너 왜그래."
"......"
"그만 마셔 이새끼야!"
"놔,이세윤"
세윤은 계속 술잔만 비우는 유현이가 못마땅한지 주먹으로 쳐버린다.
퍽-
"미친놈. 지윤이랑 헤어졌냐?"
"어"
"뭐?!"
"헤어졌다고 이자식아!"
"......뭐야...민채원때문이야?"
"피식- 민채원? 지랄마. 한지윤이 헤어지재.지긋지긋하댄다."
"........"
"씨발 미친...존나 개같네."
세윤은 그런 유현이를 냅두고 나와 어딘가 빠르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정윤하."
[.......이세윤?]
"한지윤 바꿔."
[........여기 없어]
"씨발 바꾸라고!!!"
지윤이와 윤하앞에서는 항상 밝고 욕한번 안하던 세윤이가 정말 화난목소리로 욕까지 내뱉는다.
"정윤하,바꿔."
[.....신경꺼]
"지금 지유현 상태가 어떤줄 알기나하고 말하는거냐?!!!"
[지유현만 그래?!!! 한지윤도 마찬가지야!]
"그런얘가 왜 헤어지자고 했는데!!!"
[말할....수없어.]
"뭐야....도대체 뭐냐고."
[......지금 지윤이..울다잠들었어. 해피니스로 나와.]
뚝-
세윤은 메모리사장인 자신의 삼촌에게 유현이를 맡기고 해피니스로 향했다.
..............
딸랑♪
문소리에 먼저온 세윤은 눈을 돌렸고 윤하는 어두운 표정으로 세윤의 맞은편에 앉았다.
"말해."
"......먼저..지유현한테든 누구한테든 말안한다고 약속해."
"듣고나서."
"그럼 말못해."
"씹....알았어."
윤하는 목이 탄지 물을 한컵 다 마시고 입을열었다.
"지윤이...아파"
"지유현도 아파"
"그런 사랑앓이가 아니야."
"뭐?"
"정말 병얻어서 아프다고!"
"........"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하를 바라보는 세윤이다.
"내가 지유현한테 말하자고..그러자고 했어.했는데.....말을 안들어."
"........"
"자신때문에 또 힘들어질까봐 그게 겁이났던거야,지윤이는. 기억잃었을때도 미안했는데 또 자신의 병때문에
힘들까봐 그래서 그런거라고."
"지금 헤어지자는게 더 힘들어해!"
"기면증이래.그리고 무드셀라 증후군."
"그게....뭔데?"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이유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래. 지윤이 요즘 자꾸 졸리다고 했었지?"
"어.."
"그게 그 증상이야. 좀 위험한 병이래. 하지만 치료는 받을수 있어."
"그럼 된거 아니야?"
"아니. 무드셀라 증후군.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하며 좋은기억만 남기려는 증후군. 그게 겹쳐져서
치료가 힘들수도 있데."
"........"
아무말없는 세윤이를 다시 바라보다 말을 이어나가는 윤하다.
"갑자기 픽하고 쓰러질수도 있고 몇일간 잠을잘수도 있어. 그런 자신을 지유현한테 보여주기 싫었던거야.
무드셀라 증후군이 아직 나타난건 아니지만, 나중에는 지유현에 대한 기억도 민채원에 대한 기억도 없어질거야.
분명 좋은기억만 남기려고 할테니까."
"......말도안돼."
"입원해야한데. 빨리 입원해야한다는데...그런데...말을안들어"
"........"
"자신이 입원하면 지유현이 빨리 알아차린다고. 그런다고 안된데.그러니까 지윤이탓만 돌리지 말란말이야."
".......어떻게...어떻게.."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하를 응시하는 세윤이를 윤하는 고개를 푹숙이고 다시 말을 이었다.
"지윤이...부모님잃고 항상 밝게 지내려고 애쓰던 얘야."
"........"
"그래서 지유현이랑 헤어지는거 많이 힘들었을거야. 어떻게 말해야 지유현이 상처받지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을거야.
제발 지윤이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마,이세윤"
"하지만......"
"내가 왜 너한테 말해줬는줄 알아? 차마 지유현한테 말할수 없었어. 그래서 너한테 말하는거야.
지윤이 약속도 지키고 내가 하고 싶은것도 하고. 너에게 달려있어. 말하지마. 절대."
".....알았다."
♩♪
"여보세요."
[한지윤씨 보호자 되시나요?]
"무슨일로..."
[길거리에서 쓰러져있었습니다. 얼른 서울병원으로 와주세요]
"지..지윤이가요?!! 아..알겠습니다."
뚝-
"지윤이가 왜!"
"분명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몰라 밖에 나왔다고 기면증이 일어나버렸나봐."
"뭐?"
"길거리에 쓰러졌었데. 나 빨리가봐야해. 그..그럼 잘가!"
"나도 가."
"안돼."
"지윤이한테 안들킬테니까 같이가."
".......알았어"
곧장 둘은 서울병원으로 향했고 몇분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지윤이요.한지윤 환자요."
"아..입원하는게 좋을듯싶어서 병실로 옮겨졌네요 502호 입니다."
"네,감사합니다."
-502호
"지...윤아."
아무렇지 않은듯이 새근새근 잠을 청하고있는 지윤이가 보이고 지윤이의 핸드폰이 옆에 보인다.
윤하는 핸드폰을 열어 통화 목록을 봤고 이내....주저 앉는다.
"왜그래!"
".....하....바보..한지윤 바보."
세윤이가 윤하를 일으켜 의자에 앉힌후 지윤이의 통화목록을 보고 고개를 푹 숙여보인다.
'내반쪽♥'
'내반쪽♥'
'내반쪽♥'
'내반쪽♥'
'내반쪽♥'
.
.
.
몇장을 넘겨도 한가득 핸드폰에 써있는 말. '내반쪽♥'
**
시험끝났어요!!
너무 늦었죠?헤헤^^
내일은 친구랑 놀러가기로 했고 내일모레는 제생일이라고 생파해준다고 나오라네요..ㅎ
너무 날아갈듯이 기쁜데..시험만 생각하면 급우울이랍니다..ㅠ
너무 망쳐서 부모님 볼 자신이 없네요...
첫댓글 재밌어요~ㅎㅎ 많이올려주세용~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저...제발 빨랑올려주시면 안될까요??ㅠㅁㅜ엄청 초궁금이에요!!ㅠ.,ㅜ지윤이 어트케요~!!!유현이를 잊어버리면안되는데...ㅠ0ㅠ
하하;;;; 죄송해요^^ 이곳저곳에서 쓰느라 좀 시간이 딸려서...
너무 늦게 올려주시는것 같아요 조금만더 빨리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죄송해요...시험기간이라 잠수탔었어요..^^
시험도 끝났으니 자주써주실수 있으시죠?? 빨리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헤헤^^
슬퍼요 ㅠㅠㅠ
저도 시험끝낫어요 ㅎㅎ 기다렷어요 ㅎㅎ
으악 슬퍼요ㅠ^ㅠ저도시험끝나서오랜만에왔어요^ㅡ^♥
슬퍼요 ㅠㅠㅠㅠㅠ
ㅠㅠㅠ 너무 슬퍼.ㅠㅠㅠ
뭉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