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과 관련없는 6.3 학생운동 기념대회
불법, 편법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쉬지않고 계속된다.
도로 양쪽으로 끝도 없이 늘어선 관광버스 행렬사이로 멀리
타워호텔이 보인다.
대전시 법동에서 관광버스 3대에 나눠타고 참가했다는 류모(54)
씨가 더위에 지쳐 그늘에 앉아 있다. 구청직원의 연락을 받고
영문도 모른 채 왔다는 그는 점심은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질문하자 같이 온 사람들하고 식당에서 먹었는데 식대는 다른
한사람이 일괄계산 했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체육관을 빠져나오는 사람들. "언니따라
왔다" "모임에서 왔다" 는 등 6.3과는 전혀 관련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00노인회에서 왔다는 노인분들이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다같이
모여 있다가 차에 오르고 있다.
이명박 행사 아닌가요? 어떤 행사인지도 모르고 참가한 사람
들이 대부분이었다. 오늘이 무슨행사인지에 대해 묻자 그들은
"이명박 행사 아닌가요?"라며 필자에게 반문하기도 하였다.
행사가 끝난 후 취재기자들이나 선관위 직원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만오천명 이상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동원냄새가
물씬 풍기는 단서들을 여기저기서 채집할 수 있었다.
취재.정리 月刊 朴正熙
(6월3일 오후 장충체육관. 6.3 대회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