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님이 돌봤네 "
우리는 살아가다 가끔식 '조상님이 돌봤네' '조상님의 도우심이 있었네'라는 말을 하거나 듣곤 합니다.
명리학에서 그러한 모습을 볼수 있는데 년지(조상자리)와 일지(나), 년지(조상자리)와 시지(자식)가 같은
글자로 구성된 경우가 그렇습니다.
○庚壬○ 세운
丑申午丑 未
세운으로 未가 들어오면 未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서 지나가게 됩니다.
세운을 다닐 행(行)자를 붙여서 행운(行運)라고 부르는 이유가 그러한데, 未토의 에너지는 년초에 가장 강했다가, 월지, 일지를 거치면서 시지에서 가장 약해지게 됩니다. 약해져서 사라져야 다음에 오는 申금에게 바톤터치를 하기 때문입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아침에, 새해에 굳게 결심한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약해지는
이치와 다를바가 없는데, 이처럼 우리가 운(運)이라고 하는 것도 에너지의 흐름과 다름이 없기 때문인데
사랑을 할때 뜨거운 마음이 차츰차츰 무뎌가고, 설레이지 않고, 식어가는 것도 에너지의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세운으로 들어온 未토는 년지-월지-일지-시지를 거쳐가게 된다. 대략 그 시점은 봄-여름-가을-겨울과
같습니다. 운은 군왕과 같으니 주도권은 未토가 잡게 되는데, 물론 대운이라는 큰 바운더리 안에서의 역할이 됩니다. 마치 대운이 임금이라면 세운은 파견된 관리와도 같다고 볼수 있겠군요^^
성군(좋은운)이 있는 곳에도 탐관오리(세운)이 있을 수 있고, 폭군(대운)이 있는 곳에도 청백리(세운)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운 안에서도 불리한 세운이 있을 수 있고, 불리한 대운 속에서도 유리한 세운이 있을수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未토는 처음에 들어와서 년지의 丑토를 만나서 丑未충, 丑未형을 구성하는데
물론 운을 따르지 않아서 생기는 충과 형을 받는 것은 올곳이 丑토의 몫이 됩니다.
이렇게 년지의 丑토를 처리하고 거침없이 지지 도장깨기를 다시 떠나게 됩니다.
월지 午화를 만나서 午未합을 구성하게 되는데, 년지의 丑토가 거세게 저항하고(沖),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刑)
午화는 성문을 열고 未토를 반기는 모습입니다. 오(午)화는 월지로 사주팔자의 본부가 되는데, 주변에 丑토, 申금, 壬수등의 지방의 토호세력의 반발과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우군이 찾아온 것이니 어찌 반갑지 않을까요?
일지의 申금은 未토를 이어서 오는 글자이니 未토는 申금을 보면 생해주게 됩니다.
월지 午화를 만나서 잘 대접받고 보급품까지 챙겨서 출발했는데, 월지 午화의 화극금에 힘들어하는
일주 申금을 보니 측은지심이 들어서 군량을 풀어서 도와주게 된다. 생해주는 것에도 에너지가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서로 반대의 에너지의 만남인 沖이 가장 에너지 소모가 크고, 형, 원진등이 다음순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지의 丑토를 만나게 되는데, 봄-여름-가을을 거쳐서 먼 원정길을 왔기에 이미 未토는
약해져있는 모습이 됩니다. 未토의 휘하에 12명의 장수(월운)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중에서 寅卯辰이 선봉대라면 巳午未는 나의 심복장수들이며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고, 申酉戌은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며 일정한 거리를 둔 장수들 이라면 亥子丑은 호심탐탐 나의 자리를 노리고 여차하면 뒤통수를 치기 쉬운 존재인데 마지막 시지의 丑토에 접어드니 未의 임기가 끝나감을 알기에 노골적으로 명령을 따르지 않고 각자도생하려고 하니
그 힘이 많이 약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시지와의 丑未충, 丑未형은 약할수 밖에 없게 됩니다.
시지라서 약해진 것도 있지만 년지의 丑토가 충과 형을 구성하면서 未토의 초반공세를 먼저 맞아준 공로가 있는 셈이다.
년주는 조상, 조부모의 자리가 되고, 시주는 자식의 자리가 되니 조상과 조부모가 먼저 충과 형을 통해서 운의 에너지를 소모시킨 공로가 있다. 자신과 같은 시지 丑토의 손주를 위해서 운을 맞아하면서 그 에너지를 소모하니 未토가 시지에 도달할 때는 가장 약해진 상태이니 충과 형의 강도가 약해져있을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년초에 들어온 축미충에 부고의 소식이 날아올 수 있는데 이는 조부모, 또는 조부모와의 형제, 자매들을 의미합니다. 이미 쇠약해진 그분들에게 년초에 강한 기운으로 들어와서 생기는 축미충, 축미형이 큰 타격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반면에 년말의 축미충, 축미형은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데, 이미 년지에서의 충과 형에 약해져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감기나, 상채기, 가벼운 부상, 가벼운 치료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 사고가 제대로 났으면 크게 다칠수가 있는데, 간발의 차이로 작게 다치면서 넘어갈 때, 놀란 아이를 껴앉고 "조상님이 돌봤네" 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처럼 년지와 시지가 같다면 그리고 그 해 충과 형의 글자가 세운으로 들어온다면 그 말이 일리가 있게 됩니다. 한편 년지와 일지가 같다면 자식이 아니라 조상이 나를 돌본것이 되는데, 조상님이 손주나(일지), 증손주(시지)를 대신하여 맨 앞에서 충과 형의 에너지를 맞이하여 그 에너지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Written by 명리혁명을 꿈꾸는 허주명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