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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마지막 메시지 ‘폭탄 터진다’
특별취재팀/주진우 편집위원, 김은지·문상현·주하은 기자2024. 11. 14. 15:57
11월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법에 출석한 명태균씨(가운데). ⓒ시사IN 조남진
11월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명태균씨는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에게 ‘돈 폭탄’ 사진을 보냈다. 불이 붙은 폭탄에 미국 달러가 쌓여 있는 그림 파일이다(아래 그림 참조).
11월1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직전, 명태균씨가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에게 보낸 그림.
같은 날 오후 1시40분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법에 출석한 명태균씨는 “민망한데 무슨 말을 하겠냐”라고만 말했다. 명씨를 비롯한 김영선 전 의원 등 피의자 4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명태균씨는 주진우 편집위원에게 심경을 꾸준히 털어놓았다. 11월13일 전화통화에서는 명씨가 주 편집위원에게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여섯 번째 파도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명태균: 첫 번째 파도는 뉴스토마토, 두 번째 파도는 강혜경, 세 번째 파도는 국정감사, 네 번째 파도는 검찰조사, 다섯 번째 파도는 대통령의 육성공개, 여섯 번째 파도가 내일(11월14일) 있을 법원에서 판결날 걸요? 그렇게 아시면 돼요.
주진우: 근데 파도를 타고 넘을 거잖아요, 명 박사는.
명태균: 글쎄요. 파도에 죽을 수도 있겠지. 파도를 타고 넘을지, 파도에 깔려 죽을지, 더 큰 파도를 만들지. (중략) 빠삐용의 일곱 번째 파도, 하여튼 그동안 즐거웠고 재밌었어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만 창원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명씨의 구속 여부에 따라 수사 범위가 더 확대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는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 11시 유튜브 ‘주기자 라이브 리부트’와 내일 발행될 〈시사IN〉 제897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주진우 편집위원, 김은지·문상현·주하은 기자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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