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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月 - 세상에서 제일 붉은 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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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 밥벌레들한테 먹을것좀 줘- "
"이녀석들 새로들어온 경비병들인가? "
"이카루스녀석들인데, 길을 잃은 모양인가봐-
소문대로 멍청하더군! "
다섯명의 경비병들이 마치 우리들의 보디가드라도 되는양 둘러싸고는 멀지않은곳에 위치한 동굴의
입구로 다가갔다. 입구 앞에는 3명의 경비병들이 있었는데, 양쪽의 두명은 군기가 바짝 들어서는
미동도 하지 않은채로 험상궃은 표정을 하고는 입구를 지키고있었다. 세명중 가장 가운데에 있는
녀석은 이런일을 왜 하냐며 철문에 기대어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우리가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천천히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보이고는 방긋 웃으며 새로들어온 경비병이냐며
물었다. 그는 우리를 데려온 입이 툭 튀어나온 남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이카루스녀석들'이라고
말하자 실망한듯 울상을 지어보였고, '소문대로 멍청하더군! '이라는 대목에서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순간 아크가 발끈해서는 이를 바득바득 갈다가 녀석들에게 한방 먹이려는듯 오른손을 들어올리는 것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뜯어말려 '가만히좀 있어! ' 하고 말하는듯한 눈빛을 보내자, 녀석은 못마땅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그래, 불쌍한데 내 간식이나 나눠주지 뭐-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를 실컷 욕먹이고는 놀림거리로 만들었다가 착한척이라도 하겠다는듯 간식을 나눠주겠다며 머리를 뒤로
쓸어넘겨보였다. 그리고는 은빛으로 빛나는 철문의 자물쇠를 열기 시작했다. 물론 그들이 사용하는 자물쇠는
보통 자물쇠가 아니었다. 특정한 암호를 말해야만 열리는 자물쇠였는데, 그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무어라 중얼거리자, '우우웅- ' 하는 기계음과 함께 두껍고 단단한 철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그는 철문 안으로
사라졌다.
"저기는 뭐하는곳이죠? "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평범한 식량창고라구, 식.량.창.고. "
내가 근육질 사내에게 조용히 묻자, 모두의 시선이 나와 그를 향해 꽂혔다. 그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며 손사래치고는 식량창고라며 변명해보였다. 그제서야 경비병들은 긴장을
늦추고 제 일에 열중했다. 그 것을 확인한 근육질의 사내는 잠깐 귀좀 빌리자며 내 귀를 끌어당겼다.
"원래 말하면 안되는거지만-
넌 예쁘니까 특별히 말해주는거야. 이 안에는말야, '퓨리(Fury)'님께서
몰래몰래 훔쳐온 드래곤의 알이 보관되어있어. 나중에 알에서 드래곤이 깨어나면
잘 길들여서 이터널계를 정복하시려는 야망을 품고계시지- "
그가 말을 끝마치고 내 귀에서 입을 떼기가 무섭게 귀에 익은 기계음이 들려왔고, 철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갔었던 경비병이 양손 가득 빵을 가득 안고 나왔다. 그는 우리에게 빵을 하나씩 건내주고는 다시
철문에 기대어 앉아서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에게서 빵을 건내받은 우리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멍하니 서있었다.
"독 안발랐으니까 어서들 먹어-
괜찮아, 괜찮아- 나 그렇게 나쁜놈 아니니깐… "
정말이지 우리는 '빵에 독이라도 들어있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가지고있었기라도 했다는듯,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빵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렸다. 유키는 빵을 입안에 가득 넣어 볼이 빵빵하게 부풀려져서는
'으음- 맛있어요, 맛있어! ' 하고 중얼거렸고, 아크는 빵이 퍽퍽했는지 인상을 찌푸리고는 '물 내놔'하고
그들에게 물을 요구했다. 그들은 아크의 갑작스럽고 당당한 행동에 당황한듯했더니, '짜식, 귀엽군- ' 이라고
중얼거리고는 수통을 꺼내어 아크에게 건냈다. 아크는 경비병에게 수통을 받아들어 뚜껑을 열어재끼고는
시원스럽게 원샷해버리고는 그것을 던져버렸다. 그의 행동은 무례하기 짝이없어 경비병들이 그를 헤치지는
않을까 생각했으나, 그들에게 아크의 행동은 10살짜리 어린아이의 어리광이라고 생각되는듯 웃어넘겼다.
정보도 다 얻어냈겠다, 덤으로 간식까지 얻어먹었으니 정보를 캐내면 만나기로한 아까 그 장소로 가기위해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내고는 뒤로 돌아섰다.
"잠깐, 고맙다는 말만 하고 가면 섭하지-
남자는 가도 좋은데, 여자들은 남아서 우리랑 조금 더 놀다가는게 어때? "
우리가 뒤로 돌아서서 발걸음을 떼려고하자, 빵을 건내주었던 남자가 황급히 일어나서는 뒤에서 조용히
걸어가던 나와 유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갑작스레 어깨동무를 하며 능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녀석은 나를 여자라고 착각하고있는 모양이었다. 제기랄,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외모가 남자답지 못한거야..
앞장서서 가던 아크가 걸음을 멈추더니, 붉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눈은 아까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광기로 노랗게 물들어있었다. 어깨동무를 하고있던 사내는 아크와 눈이 마주치자, 뜨끔했다.
"저자식은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유키를 건드리면 죽여버릴테다- "
그가 나를 가리키며 난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하고는 유키를 가리키며 건드리면 죽여버리겠다며 잡아먹을듯한
눈빛을 하고는 그를 쏘아보았다. 그는 잔뜩 겁에질린 눈으로 유키의 등을 떠밀어 아크쪽으로 보내고는
'그, 그럼 이 여자는 우리가 데려간다! ' 라고 모두에게 들리도록 중얼거렸다. 아크는 유키를 건내받고는
씨익- 웃어보이더니 녀석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터무니없는 녀석의 대답에 녀석과 날 잡고
끌고가려는 느끼남을 번갈아보았고, 느끼남의 힘에 못이겨 끌려가면서 녀석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듯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봐, 잠깐!
생각해보니까 그녀석도 안되겠는데? "
다행히도 녀석은 녀석에게 끌려가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날 끌고가는 느끼남을 불러다가 소리쳤다. 느끼남은
성급히 날 끌고가다가 녀석의 부름에 눈을 부라리고는 아크를 노려보며 '뭐? ' 라고 소리쳤다. 그러다가
아크의 눈을 보고는 공포에 휩싸여서 '에이 제기랄-' 하고 욕을 지껄이고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날 거칠게 밀어내더니 철문으로 다가가 기대어서는 스르르 주저앉았다. 그는 앉음과 동시에
경비병들의 구박과 질타에 파묻혀버렸다.
"고마워, 아크- "
"그냥… 네녀석이 불쌍해보여서 그런거다.
부끄러운줄 알라고… "
아크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아크는 그렇게 별거 아니라는듯 말하고는 뒤로
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까까지만해도 정내미가 뚝 떨어지는, 밥맛없는 녀석의 뒷모습이 지금은
어쩐지 굉장히 커다랗게 느껴진다.
■
"휴우, 정말 미치겠네… "
동굴의 철문 앞 경비병들과 헤어지고난후, 곧장 산으로 올라와 뼛속까지 얼려버릴 추위에 와들와들 몸을 떨다가
아크의 '파이어(Fire)' 마법으로 모닥불을 피우고난 후, 차디찬 밤공기에 얼어버린 몸을 녹였다. 그때즈음에
아까 제일 먼저 정보를 캐내러 갔었던 'I'가 몸이 온통 땀범벅이 되어서는 손등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힘겹게 올라와서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렸다. 유키는 그런 그에게 '줄까요? ' 라고 말하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먹고있던 스프를 담은 그릇을 들어올려보았고, 'I'는 유키의 호의를 정중히 거절하고는 모닥불 가까이에 앉아
굉장히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으으…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있었네요…
'퓨리온(Furion)이 '그린'가(家)였을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
"퓨리온이… 누구죠? "
"나 그녀석 알고있어…
모든 종족의 천적이라고 불리우기도하고, 자연계마법의 일인자라서
'포스 오브 네이처(Force Of Nature)' 라고 불리는 이터널계 최고의 대마법사… "
샛노란 눈에 두려움이 가득 차있어 시선을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에 고정시킨채 무언가에 홀린듯 중얼거린 아크의
말이 끝나자, 잠시동안 무서울정도로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선뜻 퓨리온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혹은 '모든 종족의 천적'이라고 소개했던 아크의 말로 추측하건데 분명 나를 제외한 여기있는 모두가 그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레드 드래곤인 아크조차도 이름만 거론했을뿐인데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덜덜덜 떨고있었다.
"오늘은 푹 쉬도록해요…
모두들 지친것같으니 푹 자두세요-
내일 새벽에 움직일거에요… "
아직 자정을 넘기지 않은 자기에는 조금 이른시각이었지만, 내일 새벽에 행동할 것을 대비해 일찍 자두라는 'I'의
말에 아크는 소화마법을 사용해서 모닥불을 꺼보이고는 웃옷을 벗어서 바닥에 깔더니 힘없이 쓰러진다.
혹시나 너무 피곤한나머지 잘못된게 아닐까 싶어 쓰러진 녀석의 얼굴을 확인하였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듯 눈을 말똥말똥 뜨고는 한폭의 수채화같이 펼쳐진 밤하늘에 빛나는 만월(滿月)과 샛노란 별들을
바라보고있었다. 유키는 한줄기 푸른 빛이되어 허리춤에 걸린 소드 브레이커의 폼멜부분의 푸른빛 보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녀석이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날 노려보더니 이내 다시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I'는 많이 피곤했는지, 가방에서 침낭을 꺼내 바닥에 펼쳐놓고 들어가 눈을 감기가 무섭게 코를골며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하아암- "
늘어져라 하품을 하고는 외로운마음에 애꿏은 장작들만 발로 휘휘 저어보였다. Anna나 백진이가 있었더라면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게 하루를 끝낼 수 있었을텐데, 저번에 있었던 일로 심통이 나서는 나에게 다정한 이야기를
한마디도 하지 않는 'I'에다가 처음 만나 조금 어설프고 날 경계하기에 가까이 갈 수 없는 아크.. 그나마 이중에서
가장 친한 유키도 아크의 편을 들어 나에게 다가올 생각을 전혀 하고있지 않았다. 한숨을 길게 내쉬어보이고는
바닥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은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지, 어두컴컴한 흑빛의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있었고, 내 귓가에 속삭이는 별들의 노랫소리는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는듯 하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바닥에 깔려있던 잔디들이 이리저리 춤을추고, 그것들의 춤은 누워있는 내 볼을 간질였다.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 잠입하려면 얼른 눈을 감고 잠을 청해야했지만, 쓸쓸하고 울적한 내 마음을 달래주려
안간힘을 쓰는 별들의 노랫소리와 바람의 춤을 듣고 보고있자니 설레는 마음에 잠을 잘 수 없었다. 결국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잔디들의 알아들을 수 없는 자장가를 들으며 서서히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
"하아암- "
"회의에 집중하도록해요, 아크군! "
새벽 4시가 조금 안되어 드래곤의 알을 빼내오기 위해 일찌감치 작전을 세우려 일어났다. 하지만 모두들
잠이 덜깬것인지, 늘어져라 하품을 해대서 회의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런 우리들을 꾸짖는 'I'는 이러한
생활이 이미 익숙해져버린건지, 졸린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원래 드래곤은 잠을 푹- 자야한단말야..
오래자면 100년은 더 잘 수 있다구. "
"열군이 아까 말했던것처럼 철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암호를 외쳐야해요. 고로 경비병들은 죽이지 않겠습니다.
충분히 겁을줘서 제 입으로 암호를 말하게끔 해야합니다. "
입을 삐죽 내밀고는 투정부리는 아크의 말을 무시하고는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했다. 아크는 'I'가 무척이나
꼴보기 싫다는듯 코웃음을 치고는 조용히 눈을 감아 꾸벅꾸벅 졸기시작했다. 'I'는 꾸벅꾸벅 졸고있는 그를
못본채하고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The End <赤月> * [17]
안녕하세요+_+
설연휴 전날이로군요♡
요즘들어 할일도 너무 많고 슬럼프가 겹친지라 머리아파요~_~
쓰기 힘들다고 해야할까요<<
아직 완결까지 반에반도 안썼는데말이에요 -
벌써부터 꽉 막혀서는 .. 힘들어요ㅠ
으음, 그래서 설날동안 잠시 공백기간을 갖고 쉬려구요!
혹시 만약에 늦게오더라도 잊으시면 아니되옵니다 ㅜ;;
[꼬릿말 달아주신분들>_<♡]
리즈쿤님 , 꽁새담님 , 짝사랑도♪님
Evee님 , 류카라한---☆님 , 연비♡님
*헬레나*님 , Samael타엘님 , 시르엔님
[너무너무너무 감사해요>_<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설연휴 잘들 보내시구요, 설 연휴 다음에 뵈요~
첫댓글 선플,♥ 그레이스님도 설연휴 잘 보내세요~!
Grace : 아 , 리즈쿤님 하세요+_+ 리즈쿤님도 설연휴 잘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늦었단다] 여튼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아>_<
Grace : 아, 유아군 >_< 유아군도 화이팅입니다[<<멋대로 줄여부르기신공+_+] 그나저나 마나마스터 다음편은 언제쯤에야 나오는겁니까, 유아군 / 여튼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고마워요오>_<
열군은 어딜가나 여자취급..덜덜......그레이스님도 설 잘 보내시구요! 슬럼프 얼른 극복하세요!
Grace : 우리 열이가 무지무지 이쁘게생겨서 그래요오 [<<상상中] / 짝사랑님도 설연휴 잘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화이팅 감사해요>_< /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아>_<
워후........-
Grace : 어머나, 시르엔군의 추상적인 답변의 작렬이로군요+_+ 시르엔군도 설연휴 잘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오 / 여튼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아>_<
공백기간~! 설연휴 잘지내시고요! 푸욱 쉬세요~~~
Grace : 네에, 공백기간 가지면서 습작도 지어보고.. 연습 많이해야겠죠 ㅇ_ ㅇ / 헬레나님도 설연휴 잘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 읽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아>_<
> . < 설날 잘 보네세요 ..~+~ 그리고 저얼때로 안 잊을게요오 ㅎㅎ 아 ` 정회원등급업 신청하고왔다 .. -_ .. ? ..ㅋㅋ my아이디 올라와있다 ㅎ
어허허, 미안! 요즘 내가 잘 못봤지~ 한꺼번에 보니깐 더 재밌네, 잘보다가~ 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