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 눈치만 살펴, 野, 좌·우측 깜빡이 남발”
“민주당, 보수 핵심 가치인 ‘안보’ 북한 문제에 조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정부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최상목 권한대행. 2025.2.20/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발의한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자처했던 ‘중도보수’ 정당과 맞지 않는다고 22일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도 정당은 시장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법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된다면 우리 경제 전체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자처하며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우측 깜빡이를 켰지만, 실제 핸들은 좌측으로 끝까지 꺾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제 예외’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민주노총의 반발이 거세자 며칠 만에 철회한 것도 모자라 ‘주 4일제’까지 꺼내 든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정치가 아닌 강성 지지층 눈치만을 살피는 정치 행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말 중도 정당으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면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경제 성장 없이는 복지도, 고용도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오락가락하는 정치 행보는 국민의 신뢰를 잃을 뿐”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좌·우측 깜빡이를 연신 남발해 민생에 고단한 국민을 헷갈리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로가 된 북한군 병사를 거론하며 “어느 때보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대응을 마련해야 할 지금, 보수중도를 표방한다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침묵한다.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공세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인권법 제정 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들을 ‘중도보수’라 자처하는 민주당은 정작 북한 문제에는 왜 이리 조용한가.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북한군 포로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과 민주당의 중도보수 주장은 결국 허울뿐인 보수 사칭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