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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기제사 술대신 차를 올리자” | ||
중앙신도회·명원다도문화원, 9일 시연 오전 10시 30분부터 조계종 전법회관 지하 교육관서 | ||
[미디어붓다] |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사장 직무대행 김규범·이하 문화원)은 2010년 불자 생활실천운동의 벌이고 있는 ‘명절·기제사 술(酒) 대신 차(茶)를 올리자’ 운동과 관련, 9월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연회를 갖는다.
이번 차 공양 시연회는 불교생활의례문화원 생활의례봉사단 제례팀이 불교제례 음식을 실물로 진설하고, 명원다도예절문화원에서 차를 우린 후 예법에 따라 제상에 올린다. 제주와 좌집사․우집사 등이 자리하며, 한국다도의 명인인 김의정 회장께서 ‘제례문화에 있어 차(茶)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의도 예정돼 있고, 시연회에서 설명도 곁들인다.
문화원은 기존 사찰에서 지내는 49재, 천도재, 사찰 기제사가 불교제례의 범주가 아닌, 불자 가정에서 보편화 될 수 있는 불교제례 문화를 전파하고자 그 첫 단계로 의례의 접근이 용이하고, 가족 구성원 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례절차로 술(酒) 대신 차(茶)를 올리는 것으로 확산운동을 시작했다.
문화원은 비록, 현재의 유교적인 제례문화가 집안의 가풍이나 지역간 차이가 있고, 각 지방에 따라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또한 지역의 특산물이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등 각기 특성이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지만, 차례에 차를 올리자는 운동은 공감대 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원은 또 가정에서 보통 제주(祭酒)하면 떠오르는 술(酒)로 대다수가 올리고 있는 정종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제사문화가 우리나라에 유입됨으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문화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술은 청주라 해서 맑은 술 즉 전통 소주이지만 청주마저도 정종문화에 묻혀 버렸고, 급기야는 조상과 선망부모의 명절, 기제사에 콜라와 사이다, 심지어는 야쿠르트, 우유 등이 올라가는 등 근본이 없는 제사문화가 횡행하고 있고, 심지어는 제사상에 피자를 올리는 집도 있다”고 개탄했다.
문화원은 따라서 이러한 명절․기제사에 술(酒)대신 차(茶)를 올림으로 인해 잊어져 가는 전통제례문화 복원과 인륜의 근본인 효(孝)사상을 실천하고 예의도덕을 바로 세우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다선일여(茶禪一如)라 하여 차(茶)와 불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술 대신 차를 올리는 것은 선망조상들이 차의 맑은 기운을 흠향하여 업식(業識)을 소멸하고, 서방정토 구품연화대에 안주하기를 기원하는 뜻인만큼 불자들이 이 운동에 솔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원은 지난 설을 맞아 조계종 전법회관 교육관에서 ‘명절·기제사 술(酒) 대신 차(茶)를 올리자’는 시연회를 가져 사회의 주목을 받았고, 이보다 앞서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는 한국불교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가진 재가불자 신년 하례법회의 윤장하례에서 명원 김의정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다기세트(녹차포함)를 나눠주면서 “명절․기제사에는 술 대신 차(茶)를 조상에게 올리자는 운동을 독려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