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와 만석부두
일시 / 2025년 1월 30일
코스 / 하인천역 - 월미산 - 해양박물관 - 북성포구 - 만석부두
- 동일방직 - 차이나타운 - 동화마을 - 자유공원 - 홍예문
- 동인천 - 배다리 - 싸리재고개 - 신포동 - 신포역(18Km)
어제는 산으로 오늘은 바닷가로 연일 신바람이 난다.
오랜만에 늦으막하게 집을 나선다.
하인천에서 월미도로 향하는 차가운 아침공기가
이렇게 시원할수가 월미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 365계단을
오르는 발길이 가볍다. 테크 바닥엔 눈 얼음이 미끌대지만
오르는 발걸음을 훼방치는 않아 숨한숨 돌린것 같은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코앞에 물치도(작약도)가 간조로 허옇게
배를 들어낸 바다위 오뚝이 모양 서있고,
그건너엔 강화도 마니산이 말안장 처럼 우뚝!
독크쪽엔 거대한 인천대교를 휘어 잡듯이 팔미도가
자유공원쪽으로는 싸이로 벽화가 새단장을 했고,
무의도엔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그리고 좌측으로는
승봉도까지 삐죽히 고개를 내밀고 있어 정감이 서린다.
팔각정에서 늦은 모닝커피 한잔에 몸을 추스려
전망대로 내려서니 미끌미끌!
이민사 박물관으로 내려서서 얼마 않된 해양박물관의
거대한 건물안으로 빨려 들어가기 전 독크 앞 작고 하얀등대를
안아보고는 내용은 부실한 건물안에 들어가니 별볼일이 없어
북성포구로 향한다.
북성포구 입구엔 인천상륙작전 기념탑이 서있다.
한때는 융성했던 북성포구가 이렇게 쇄락의 길로 사라지다니
생선가게 몇채만 남고 음식점 골목은 사라져 오솔길에 흰눈만
애처럽고, 포구엔 흙으로 메꾸어져 재개발을 기다리느라
갈대만 무성한 길도 없는 뚝방의 철조망을 건너뛰어
화수,만석둘레길로 들어서니 이렇게 한적할수가
아무도 없는 포구길을 도란도란 걷자니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어우러지지 않는 조형물이지만 삭막함보다는 조금은 친구삼아
걷다보니 조선소의 독크에 사람의 손을 기다리는 부상당한 배들을
작별하고는 만석부두에 도착을 하니 이곳도 한때는 고갯배와 낚시배로
호황을 누리던 곳인데 쓸쓸하고, 삭막감마져 감돈다.
괭이부리 마을은 2015년 김중미작가의 소설 "괭이부리 아이들"배경
그리고 1930년대 조선기계제작소가 생기며 근로자들이 모여들어
인천에서 가장 오랜된 쪽방촌의 골목이지만
지금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벽화가 운치를 더해주는 정겨운 마을에
카페와 식당들이 있어 고된 발걸음이라면 잠시 쉬었다 갈수있는곳!
발길은 동일방직으로 향한다.
1978년 똥물사건으로 기폭제가된 동일방직노동조합 사건이
일어 난지도 50년이 다가오는 그길을 걷는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공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한
노동자의 길을 걸으며 높은 담장 넘어로 담장이 넝쿨만
얼기설기 무너져가는 건물이 흉물스럽지만(베트남으로 방직공장이전)
2만평이 넘는 대지가 아직도 도시 가운데에 엎어져 있으니....
챠이나타운 연경에서 짬봉과 고추잡채와 간짜장 최고의 맛으로
입을 즐겁게하고는 자유공원을 지나 홍예문을 지나 동인천 용동큰우물을 지나
배다리를 돌아 싸리재고개를 넘어 신포국제시장엘 들르니
닭강정집과 어묵집등 먹을만한곳은 긴줄로 장사진을 아루어
빠져나와 집으로
해양박물관의 위용
싸이로벽화의 새로운 변신
몇개 남지않은 생선가게가 북성포구를 지키고 있는데 쓸쓸함만 감돈다
아주 작은 음심점 골목이였던 북성포구 먹거리 시장은 흔적조차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물이 빠진 북성포구
물치도(작약도)
화수, 만석둘레길에서
만석부두에서
열차를 타고 어데를 가시려나요
동일방직 담벼락길에서
동일방직 정문
챠이나타운 초입에 위치한 거대한 중국음식점 연경
동화마을에서
조계석터
홍예문에서
용동큰우물 바로 옆에는 이길녀 길병원기념관이 있음
예전에 산에 싸리가 많아 싸리재고개에서
첫댓글 용동큰우물
인형극장가의 공갈빵과 기독병원앞 지하 미추홀소극장...
옛추억으로 넘어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