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FREDO Libiam ne' lieti calici Che la bellezza infiora, E la fuggevol ora S'inebri a volutta'. Libiam ne' dolci fremiti Che suscita l'amore, Poiche' quell'occhio al core Onnipotente va. Libiamo, amor fra i calici Piu' caldi baci avra'. TUTTI Libiamo, amor fra i calici Piu' caldi baci avra'. VIOLETTA (S'alza.) Tra voi sapro' dividere Il tempo mio giocondo; Tutto e' follia nel mondo Cio' che non e' piacer. Godiam, fugace e rapido E' il gaudio dell'amore; E' un fior che nasce e muore, Ne' piu' si puo' goder. Godiam c'invita un fervido Accento lusinghier. TUTTI Godiam la tazza e il cantico La notte abbella e il riso; In questo paradiso Ne scopra il nuovo di'. VIOLETTA (ad Alfredo) La vita e' nel tripudio. ALFREDO (a Violetta) Quando non s'ami ancora. VIOLETTA (ad Alfredo) Nol dite a chi l'ignora. ALFREDO (a Violetta) E' il mio destin cosi' TUTTI Godiam la tazza e il cantico La notte abbella e il riso; In questo paradiso Ne scopra il nuovo di'. | | 알프레도 마시자. 마시자. 즐거운 잔 속에 아름다운 꽃 피네 덧없이 흐르는 세월, 이 잔으로 즐기세 사랑의 잔, 흥분 속에서 마셔보세 그대의 고운 눈 앞에 모든 근심 사라지네 사랑의 잔, 흥분 속에서 마셔보세 마시자. 우리의 따뜻한 입술로 사랑의 잔 속에 참 행복 얻으리다. 모두 마시자. 우리의 따뜻한 입술로 사랑의 잔을 비올레타 (일어서며) 나의 모든 행복한 나날들 그대들과 함께 얻어지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리석은 것이요. 기쁜 꿈을 제하면 허무할 뿐이요. 사랑의 기쁨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꽃들도 피고 지면 다시는 피지 않소. 즐기세 즐기세 우리의 생명이 타는 동안 커다란 즐거움이 우리를 기다린다오 모두 즐기세 술과 노래로 이러한 환락이 우리를 낙원으로 안내하리 이 밤이 새도록 비올레타 (알프레도에게) 환락은 나의 생명이라오 알프레도 (비올레타에게) 그러나 사랑은 기다리는 사람에겐..... 비올레타 (알프레도에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알프레도 (비올레타에게)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오 모두 즐기세 술과 노래로 이러한 환락이 우리를 낙원으로 안내하리 이 밤이 새도록 |
Carlos Kleiber - Munich Bavarian State Orchestra
Helena Jungwirth, Walter Gullino, Paul Friess, Stefania Malagu, Alfredo Giacomotti
Sherrill Milnes, Bruno Grella, Placido Domingo, Ileana Cotrubas
James Levine -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Julien Robbins, Sondra Kelly, Cheryl Studer, Juan Pons, Anthony Laciura
Mitchell Sendrowitz, John Hanriot, Bruno Pola, Wendy White, Luciano Pavarotti
순수하고 진실한 슬픈 사랑의 멜로디
베르디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가장 완성도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는 오페라작품이다. 194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 오페라로 공연 되었던 이 작품은 가장 많은 공연 횟수를 자랑하는 대중적인 작품이다.
Verdi Opera『 라 트라비아타 』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21세기에 베르디는 2-3시간 걸리는 오페라에 극적 통일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회상, 재현의 테마’(recalling theme)를 활용했다. 이는 보다 풍부한 상상력을 요하는 심리적 통찰 과정을 거쳐서 심리적 동기에 의해 재현됨으로써 보다 미묘한 감정적 충전이 되어 나오는 것을 회상의 테마로 부르며 베르디의 절묘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베르디의 탁월한 극적 센스는 이 순간들을 이렇듯 아름답고도 처절하게 묘사함으로써 극적, 음악적 응결력을 높이고 있다.
오페라 춘희는 베르디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공연 횟수를 자랑하며 사랑받는 작품이다. 뒤마 피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피아베의 대본에 의해 작곡되었다.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 제르몽과 최고 미모의 창녀였지만 동백꽃을 좋아하는 순수했던 비올렛타와의 사랑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작가 뒤마는 파리의 고급 창녀이며 미모로 당시 이름을 떨쳤던 마리 뒤프레를 모델로 실제 경험을 소설화했다고 한다. 주제는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의 모든 사회악과 부조리 특히, 연약한 여성을 재물로 짓밟는 프랑스 상류사회 남성들 횡포를 고발한 내용이다. 그런 남성들 사이에서 어리고 연약한 한 여자가 어떻게 무너지고 결국은 죽어가는지 고발하고, 그렇지만 그 사이에서도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승화시켜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인스턴트 사랑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비올렛타의 순수하고 슬픈 사랑이 애잔한 감동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춘희”를 공연한다.
오페라 개요
작곡: 1853년,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 - 1901년, 이태리)
대본: Francesco Maria Piave (이태리어)
원본: Alexandre Duma fils 의 희곡「동백꽃 부인」(La Dame aux Camelias, 프랑스어)
초연: 1853년 3월 6일, 페니체 극장, 베네치아
주요등장인물:
비올레타 발레리(여주인공, 소프라노)
알프레도 제르몽(비올레타의 애인, 테너)
죠르주 제르몽(알프레도의 아버지, 바리톤)
플로라 베르봐(비올레타의 친구, 메조 소프라노 )
안니나(비올레타의 하녀, 소프라노)
가스통 자작(알프레도의 친구, 테너)
두폴 남작(비올레타의 보호자, 바리톤)
의사 그랑빌(베이스)
베르디의 18번째 오페라이며 '리골레또', '일 트로바토레'에 이어 사회적 신분 때문에 억눌려 온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은 비극이다. 그러나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윤락녀라는 처지는 많이 희석되어 그의 작품 중 드물게 피를 흘리는 일이 없는 서정적인 내용을 지닌 작품이다. 원제 'La Dame aux Camelias(동백꽃을 단 여인, 동백꽃 부인)'는 여주인공이 언제나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페라에서는 La Traviata(잘못된 길에 들어선 여인, 타락한 여자)로 제목을 바꾸었고 여주인공도 마르그릿트에서 비올레타로 고쳤다. 지금까지 차곡차곡 오페라 작곡가의 지위를 확고히 쌓아온 베르디는 이 '라 트라비아타' 에서 혹평을 받고 주춤한다. 그 까닭은 작품의 소재가 오페라 세리아임에도 불구하고 현실(당시)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그대로 썼다는 것. 소위 신성해야 할 무대 위에 윤락녀를 여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점, 그리고 그 여주인공이 폐병으로 죽는 장면도 전에 없이 역겨운 데다가 초연 때 노래한 소프라노 가수가 도저히 폐병환자라고는 볼 수 없는 뚱보였다는 사실 등을 꼽는다. 물론 베르디 자신은 초연 실패에 낙담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 오페라는 머지않아 세상을 휩쓸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과연 오늘날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의 변함없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줄 거 리
전주곡
베르디의 모든 전주곡 중 가장 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명곡이다. 특히 현악 4중주로 연주되는 서두부분은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몇 소절을 듣기만 해도 황홀한 기분에 젖어 버린다. 곡은 후에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에게 이별을 고할 때 울리는 선율이며 또 제 3 막에서 병들어 누운 비올레타를 암시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제 1 막 「비올레타의 집 응접실」
구슬픈 전주곡이 잦아들면 화려한 음악으로 바뀌며 막이 오른다. 응접실은 파티 손님으로 가득하다. 그들은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고 합창한다. 이 집의 주인인 비올레타가 미소를 뿌리며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가스통 자작이 함께 온 청년을 소개한다. 그는 남부 프랑스 지방 한 갑부의 아들 알프레도이다. 유흥가에 경험이 없는 순진한 그에게 문득 비올레타의 눈길이 머문다. 주위의 요청에 못이겨 알프레도는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다. 그가 부르는 '축배의 노래(Birndisi: Libiamo, libiamo ne'lieti calici)' "행복의 잔을 들어 건배하자"를 비올레타가 따라하고 사람들도 다 함께 술과 노래와 일락을 칭송한다. 이윽고 응접실에 무곡이 흐르면 손님들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들과 함께 춤을 추려고 일어나다 비올레타는 갑자기 어지러워 의자에 쓰러진다. 염려하는 손님들을 괜찮다고 내보내고 혼자 창백한 얼굴로 거울 앞에 앉아 있는 동안에, 갑자기 알프레도가 나타나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호소한다. 둘은 2중창 '어느 행복한 날(Un di felice)'을 부른다. 비올레타는 처음에 그의 말을 곧이 듣지 않고 웃으며 가볍게 흘려버린다. 그러나 너무도 순진한 호소에 감동하여 가슴에 달고 있던 동백꽃을 건네주며 "그 꽃이 시들 때"하고 내일을 약속한다. 밤은 지새고 손님들이 하나 둘씩 돌아간다. 홀로 응접실에 남은 비올레타는 야릇한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아리아 "이상하다! 이상해!..(E strano! e strano!...)"를 부른다. 그 노래는 어느새 자기 처지를 한탄하는 자조 섞인 내용으로 바뀐다. 그 때 갑자기 알프레도의 사랑의 노래가 멀리서 들려 온다. "아, 그이인가..(Ah, fors'e lui)"하고 그 소리에 이끌리지만 미친 듯이 그의 사랑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며 그 녀는 "언제나 자유롭게(Follie! Follie!.. Sempre libera)"하고 쾌락을 찬양한다.
제 2 막
[제1장 ㅣ 파리 근교의 시골집]
석달이 흘러갔다. 일프레도의 지극한 사랑에 마음을 연 비올레타는 파리의 생활에서 벗어나 둘이 이 집에 와 살고 있다. 사냥복 차림의 알프레도가 들어와 아리아 "그녀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Lunge da lei)... 내 끓어 오르는 마음(De' miei bollenti spiriti)" 을 노래한다. 파리에 나갔던 하녀 안니나가 돌아온다. 그녀에게서 생활비 때문에 비올레타가 물건을 내다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듣고 알프레도는 직접 돈을 구하려고 파리로 떠난다. 이어 알프레도의 아버지 죠르주 제르몽이 찾아온다. "발레리 양입니까?" "네"하고 둘은 인사를 나누며 2중창을 펼친다. 그는 비올레타가 아들을 유혹하여 재산을 빼앗을 속셈을 품은 줄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실은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위해 자기의 온 재산을 탕진하고 있음을 알고 감격한다. 그렇지만 둘의 동거생활은 딸의 결혼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므로 제발 아들과 헤어져 달라고 부탁한다. 울며 어쩔 수 없이 청을 받아들인 그 녀는, 한 여자가 자기의 행복을 희생했음을 딸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한다. 죠르주는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한 뒤 그 자리를 떠난다.
곧 비올레타는 작별의 편지를 써놓고, 돌아온 알프레도에게 아버지가 찾아왔던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는 슬픔을 참고 그를 껴안으며 "나의 알프레도, 당신을 사랑해요!"하고 미친 듯이 외치면서 밖으로 달려나간다. 얼마 후 비올레타가 마차로 파리에 갔음을 안다. 그 때 그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의아해하며 겉봉을 뜯어보니 뜻밖에도 이별을 알리는 비올레타의 편지였다. 비올레타가 잠깐 있다 돌아올 줄 알았던 알프레도는 몹시 슬퍼한다. 때마침 아버지가 돌아와 고향 프로방스(프로벤자)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 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Di Provenza il mar)"를 노래하며 슬픔에 잠긴 아들을 위로한다. 알프레도는 아버지의 위로따위는 아랑곳도 하지 않고 자신을 배신한 비올레타에게 "복수하겠다!"며 뛰쳐나간다.
[제2장 ㅣ 파리, 플로라의 응접실]
흥겹게 파티가 열리고 있다. 알프레도가 불쑥 나타나 카드놀이 판에 끼어든다. 비올레타와 손을 잡고 들어온 두폴 남작을 보고 내기를 하자고 청하여 결국 계속 돈을 따낸다.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려고 다른 방으로 몰려간 사이에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정말 마음이 변했느냐고 다그쳐 묻는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죠르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녀는 남작을 사랑한다고 거짓말한다. 화가 치민 알프레도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놓고 큰 소리로 그 녀를 모욕한 뒤 놀음에서 딴 돈을 얼굴에 뿌린다. 비올레타는 너무 놀라 기절하고 사람들은 무례한 그의 행동을 나무란다. 그 때 죠르주가 들어와 아들을 힐책한다.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다고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는 알프레도, 그렇게 망신을 당하고도 그를 잊지 못하는 자기의 깊고 깊은 사랑을 읊는 비올레타, 알프레도를 비난하는 남작, 그리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비올레타를 향한 동정어린 격려 등 각기 저마다의 사연을 노래하는 일대 합창속에 막이 내린다.
제 3 막 「비올레타의 침실」
아름답고 비극적인 제 3 막 전주곡이 끝나면 막이 오른다. 비올레타는 폐병이 도져 소지품을 팔아 약값을 대다 못해 이제는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어 있다. 의사 그랑빌이 찾아와 하녀 안니나에게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린다. 비올레타는 죠르주가 보낸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한다. 이제야 모든 사정을 알고 알프레도가 시죄하러 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비올레타는 너무 늦었다고 한숨을 쉬고는 즐거웠던 지난 날을 돌이키며 아리아 "지난 날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꿈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bei sogni)"을 부른다. 드디어 알프레도가 찾아온다. 그는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빌고 그 녀를 따뜻이 껴안으며 다시 한 번 파리를 떠나 시골에서 살자고 2중창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납시다(Parigi, o cara, noi lascermo)"를 함께 노래한다. 비올레타가 자기의 초상이 든 목걸이를 그에게 건네준다. 아버지 죠르주가 달려 들어와 둘의 사이를 허락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비통한 앙상블이 된다. 비올레타는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의식이 아득해져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이상해요!.. 갑자기 고통이 없어졌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활력이.. 온몸에 되살아나요! 아! 다시 살아나는 거에요... 기뻐요!하고 절규한 뒤 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숨을 거둔다.
Aragall - Tenor / Pilar Lorengar - soprano
Lorin Maazel, cond
Chorus of the Deutsche Oper, Berlin / Deutsche Oper Orchestra, Berlin / Giacomo
Fernando Previtali - Rome Opera Ochestra and Chorus
Anna Moffo (Violetta) Richard Tucker (Alfredo) Robert Merrill (Giorgio Germont)
Anna Reynolds (Flora Bervoix) Piero de Palma (Gastone)
주요 아리아와 중창, 합창
1. [축배의 노래] 행복의 잔을 들어 건배하자(Libiam ne'lieti calici)
[제1막 , 알프레도(테너), 비올레타(소프라노), 합창]
[알프레도] "행복의 잔을 들어 건배하자. 그 잔에서 아름다움이 꽃 피고 잠시동안 일락(逸樂)속에 취하게 만든다. 달콤하게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잔을 들자. 그 두근거림이야말로 사랑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눈동자가 (비올레타를 가리키며) 전능의 힘을 지니고 마음 속에 파고 들기 때문이다. 잔을 들자. 사랑은 술잔 사이에 있으며 보다 뜨거운 입맞춤을 받으리라."
[모두들] "잔을 들자, 사랑은 술잔 사이에 있으며 보다 뜨거운 입맞춤을 받으리라."
[비올레타] (일어나서)" 내 즐거운 시간을 여러분가 나누는 것은 행복입니다. 쾌락 이외의 것은 이 세상에서는 모두 미친 짓입니다. 관능의 즐거움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니까요. 즐기지 않으면 그 사이에 꽃은 피었다가 시들어 버리는 법, 시든 후에는 다시는 즐길 수 없죠. 즐깁시다. 뜨겁고 요염한 말이 우리를 부르고 있어요."
[모두들] "즐기자.. 술과 노래로, 밤은 다채롭게 미소짓는다. 이 낙원에 있는 동안, 밤이 지새리라."
[비올레타] (알프레도에게) "인생은 쾌락이예요."
[알프레도] (비올레타에게) "참된 사랑을 하기 전에는 그럴지도 모르지요."
[비올레타] (알프레도에게) "참된 사랑 따위를 모르는 내게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알프레도] (비올레타에게) "그렇지만 내 숙명은 그렇습니다."
National Philharmonic - Richard Bonynge
Violetta: Joan Sutherland - Alfredo: Luciano Pavarotti
Carlo Bergonzi - Joan Sutherland - Sir John Pritchard
2. 이상하다! 이상해!... 아, 그이인가.. 언제나 자유롭게
E strano! e strano! ... Ah, fors'e lui ... Sempre libera
[제1막 , 비올레타(소프라노)]
베르디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일 뿐 아니라, 모든 소프라노 레퍼토리 중에서도 남달리 극적이며 어려운 기교가 요구되는 동시에 마음 속에 깊은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기복이 심하여 뛰어난 노래 솜씨와 표현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파티가 끝나 손님들이 돌아가고 혼자 남은 비올레타는 참된 사랑을 안 기쁨을 읊는다. 그러나 곧 사랑의 환상에서 깨어나 자기가 윤락녀임을 새삼 깨닫고 스스로의 처지에 대한 심한 자조에 빠진다. 마침 집으로 향하는 알프레도의 노래소리가 멀리서 들려오지만 애써 뿌리치듯이 몸부림치며 쾌락을 예찬한다.
"이상하다! 이상해! 그의 말이 마음 속에 깊은 자국을 남겼어! 진짜 사랑따위는 내게는 귀찮은 것일까? 망설이고 있는 내 마음이여, 어쩔 셈인가? 아무도 네게 불을 붙인 적은 없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는다는, 내가 예전에 몰랐던 기쁨! ... 이 단순한 쾌락만을 좇는 내 생활을 위해 그 기쁨을 무시할 수 있을까? 아, 그 사람인가, 떠들썩한 사람들 속에서도 가끔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신비스런 색깔로 가슴에 그리던 그사람. 그는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었어. 그리고 병든 사람의 집에 들어와 또 다른 열을 올리게 만들었어. 내게 참 사랑을 일깨워 주고 그 사랑에 가슴 두근거려 왔어. 온 우주가 신비스럽고 자랑스럽게 고통과 쾌감을 이 마음에 보내고 있어! (잠시 마음을 집중시킨 뒤 다시 말을 잇는다)
어리석은 짓이야! 어리석은! 덧없는 꿈이야! .. 나는 이 파리라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사막안에 홀로 내버려진 불쌍한 여자, 무슨 희망이 있느냐고?.. 무엇을 하면 되지? .. 관능의 소용돌이 속에서 쾌락을 찾으며 죽어가는 거야. 언제나 자유롭게, 쾌락에서 쾌락으로 몸을 맡기고 있어야 해! 나는 인생을 쾌락의 오솔길을 빠져 나가듯이 살고 싶어. 동이 터서 해가 지기까지 온종일 내 생각은 새로운 쾌락을 좇으며 파티를 즐기고 있어."
3. 그녀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 내 끓어오르는 마음
Lunge da lei per me.. De'miei bollenti spiriti
[제2막 , 알프레도(테너)]
"그녀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무슨 일이든 재미가 없다! 벌써 석달이 지났구나. 비올레타가 나를 위해 모두 버렸다. 사치도 명성도 화려한 파티도. 거기서는 언제나 모두가 떠받들어 주고, 그녀의 아름다움의 노예가 된 사내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지. 허나 지금 그녀는 편안한 시골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잊어 주었다. 나는 그녀 곁에 있으면 새로 생겨난 사랑의 입김을 받고 나까지도 새로 태어난 듯이 느끼게 된다. 그녀가 정말로 기뻐해 주므로 나도 모든 과거를 잊을 수 있다. 내 끓어 오르는 마음의 청춘의 정열을 그녀의 온화한 사랑의 미소로 가라앉혀 주었다. 그녀가 '저는 당신에게 정조를 지키며 살아가겠습니다'고 서약한 그날부터, 나는 온 세계의 존재를 잊고 마치 천국에 살고 있는 것만 같다."
4. 프로벤짜 네 고향으로(Di Provenza il mar, il suol)
[제2막 1장 , 죠르주 제르몽 (바리톤)]
비올레타가 보낸 이별의 편지를 읽고 분노하며 괴로워하는 알프레도를 지켜보던 아버지가 이윽고 다가와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달랜다. 따뜻한 아버지의 정감이 넘치는 바리톤 아리아의 대표적인 명곡이다.
"프로벤자의 하늘과 육지를 누가 네 마음에서 지워 버렸느냐? 누가 네 마음에서 지워 버렸느냐, 프로벤자의 하늘과 땅을? 태어난 고향의 눈부신 태양을 어떤 운명이 빼앗아 갔느냐?어떤 운명이 빼앗았느냐, 태어난 고향의 눈부신 태양을? 오, 생각해내 다오. 거기서 너는 기쁨으로 빛나고 있었음을. 거기라면 네게 평화가 다시 한 번 빛나리라는 것을, 하느님이 어김없이 인도해 주시리라. 아, 나이든 이 아비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알리가 없겠지. 나이든 이 애비에게, 네가 없어진 뒤 그 집은 쓸쓸한 모습이 되었다만, 그 집은 쓸쓸한 모습이, 쓸쓸한 모습이 되었다만, 다시 너를 만났으니 아직 희망이 있구나. 명예의 목소리가 네 속에서 아주 완전히 입을 다물지는 않은 셈이니, 하느님이 틀림없이 들어 주시리라."
5. 지난날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꿈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bei sogni)
[제3막 , 비올레타(소프라노)]
파리의 사육제 날이다. 폐병으로 몸져 누운 비올레타는 죠르주의 편지를 읽고 이제야 진상을 안 알프레도가 달려온다는 글귀에 "너무 늦었어!" 하고 비통하게 뇌까리고, 모든 것은 끝났다며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는 절망적인 마음을 노래한다.
"지난날의 아름답고 즐거웠던 꿈이여, 안녕! 장미빛 얼굴도 완연히 창백해지고, 알프레도의 사랑조차도 지금 내게는 없다. 지쳐 버린 영혼을 뒷받침해 주었으련만. 아, 윤락녀의 소원에 미소를 보여 주세요. 이 여자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하느님, 이제 모든 것이 끝입니다. 기쁨도 괴로움도 곧 마지막을 고하고, 무덤은 사람을 이승과 갈라 놓는 경계선이건만, 내 무덤에는 눈물도 꽃도 없고, 내 주검을 덮을 묘비도 없을 겁니다. 아, 윤락녀의 소원에 미소를 보여 주세요. 이 여자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주십시오. 하느님, 이젠 모든 것이 끝입니다.
첫댓글 역시~~!! 조수미 님은 월드 스타입니다
흰머리 청년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페라 한편 잘 듣고 갑니다~~
케이준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외로운길님,
감사 합니다.
멋진 오페라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정말 멋있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 곡입니다.
장베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비행기에서 본 조수미 님은 그저 보통 체격인데도 성량은 굉장하네요.
그런데 조수미의 상대역 성악가는 파바로티가 아니고 아래 비올렛타의
상대역이 파바로티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신 리피터님이
음악에서도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계심에 감동 많이 받습니다.
성악의 기량도 대단 하시고요.
항상 존경하는 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