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법학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봉직한 정영섭 수필가의 수필집 『저문 날의 독백』이 2021년 1월에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문학사랑 수필선 177’번으로 발간된 이 책은 ‘저자의 서문’ ‘살아온 날들의 흔적’에 수록된 수필작품, ‘부록’에 실려 있는 가족과 지인들의 글, ‘화보’에 담은 본인과 가족들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수필가로 등단한 분은 아니지만, 정영섭 선생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퇴임한 후, 꾸준히 수필을 창작한 분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자료가 망실되어 심적인 고통을 받습니다. 지인들과 컴퓨터 전문가로부터 진단을 받았지만 모두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그는 ‘아깝고 분하고 억울하였지만’ 복구를 포기하고, 다시금 수필을 쓰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활자화해서 내 족적을 남기자>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고, 둘째 목적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되새기고, 씻을 수 없는 여러 가지 불효에 대하 쓴 글을 영전에 바침으로써 다소나마 위안을 얻고자> 열심히 수필을 빚습니다.
이렇게 쓴 수필이 20여 편에 이르러 ‘책을 하나 내보자’는 욕심이 생겨 수필집 『저문 날의 독백』을 발간하기에 이릅니다. 기왕에 수필집을 발간하기로 하면서, 가족들이 쓴 글을 뒤에 붙이기로 하였고, 사진 몇 장도 칼라로 뒤에 편집하기로 합니다. 80평생에 처음 내는 수필집에 그의 체험, 추억, 생각과 느낌이 오롯하게 들어 있어 감동을 생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