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마치고 공양간에 가니 오랜만에 모밀국수가 나왔다...
국수를 먹어본지 1년은 된거 같이 아득하다....
사리 3개와 오이 생강절임..무우에 식초를 치고 와사비를 넣고는 자리에 앉았다...
성격이 급한나는 대충 비벼서 한입~~~
십는 순간 '어! 다르네~~'
보통 난 좀 늦게 공ㅇ양을 하기에 대체로 면이 불어있는 상태로 먹는데 이 멱발은 불지 않았다.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지정한 모밀국수 맛을 보는듯하다....유명한 일식집 모밀과 견주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다..
공양을 내는 분은 많은 스님들이 공양 하시길 원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많은 스님들이 공양을 참석하지 못한듯하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사리두개를 더 가져왔다...순식간에 다먹고는 두개를 더 가져왔다...
많이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배불리 먹은 나는 포행삼아 서점엘 갔다...책을 한두권 사고는 거기 일하는 보살님에게 '오늘 모밀국수 너무 맛있다'는 정보를 흘리고는 오다가 화엄전보살을 만나서 또 '내가 통도사에서 먹어본 모밀 중에 제일 맛있다...아직 남았을 것이니 가져다 먹어요' 하고는 내방에 왔다..
며칠전 전 전계사스님의 기일 이었는데 이때 음식이 대단했다..수십가지 음식들....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었지만...난 그날 맛있게 먹었다는 느낌이 없었다...
음식의 가지수가 많아서 오히려 페이스 조절에 실패 했기 때문이다...
오늘 모밀국수를 보니 그렇게 많은 것보던 이렇게 한가지만이라도 맛만있다면 더 낫지 않나 생각해본다...
첫댓글 근데 스님 사리를 몇개 드신거에요 ㅎㅎㅎㅎ
스님~ 갑자기 저도 모밀국수가 먹고 싶네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