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라운드 1주차 2경기에서 김태훈과 김경모(이상 공군)가 각각 고강민과 김대엽(이상 KT)을 물리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다음은 김경모와의 일문일답.
- 각각 1승씩을 보탠 소감은
▲ 김경모=최근에 부진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기분 좋게 이겨서 6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남은 경기들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KT를 이기며 ‘전 프로게임단 상대로 승리’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 김경모=이전에는 계속 못 이겼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그런 기록이 걸려있어서 더 열심히 준비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 드랍 공격을 즐겨 하는 것 같다
▲ 김경모=경기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기기 힘들 것 같기도 했고, 상대가 커세어를 생산하지 않길래 공중전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통했다.
- 뒤집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
▲ 김경모=처음에 오버로드로 정찰을 했는데 테크트리 차이가 너무 커서 걱정했다. 하지만 중반에 하이브가 완성되고 나서 상대 병력을 전멸시켰을 때 내가 원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다.
- 얼마 전 김명운에게 당한 역전패의 충격은 가셨나
▲ 김경모=그 외에도 앞선 경기들에서도 자꾸 져서 내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와 관련된 사이트를 가면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나를 자극하는 글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오늘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가슴 아픈 글이 많아서 충격이 심했다.
- 저그 후임 두 명이 합류할 예정인데
▲ 김경모=지금 저그가 나와 김태훈 일병 두 명뿐이라 공유할 사람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고, 함께 탄탄한 저그라인을 만들고 싶다.
- KT에 이어 CJ에게도 고춧가루를 뿌릴 자신이 있나
김경모=6라운드에서 우리가 엄청 잘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기 때문에 다른 팀에게 우리가 얼마나 기량을 끌어 올렸는지 보여주기 위한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상대방을 겁 줄 수 있는 라운드가 됐으면 좋겠다. 조심하라는 뜻이다(웃음).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김경모=댓글을 쓰시는 분들이 나를 조금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감사할 것 같다. 휴가 때 흉흉한 댓글을 너무 많이 봐서 속이 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