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필승 필리핀 어학연수입니다. 오늘은 필리핀에 가셨을때
금전 관리 노하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돈은 어떻게 갖고 가야 하나
필리핀 화폐인 페소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외화환전을 할 수가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아직은 그렇지가 못하니 부득이 달러로 환전해 가서 필리핀에서 다시 페소화로 환전을 해서 써야 한다.
반드시 100달러짜리로만 갖고 갈 것
흔히 외국여행에 앞서 은행에서 달러를 구입하면 고액권인 100달러짜리와 소액권을 적당히 섞어서 주기 마련이다. 은행에선 고객이 외국에 나가서 사용하기에 편하도록 그러지만 필리핀만은 그렇지가 않다. 소액권은 쓸일도 없거니와 페소화로 환전할때 오히려 손해만 본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달에 600달러 정도씩 쓰고 있으니 적어도 6개월 정도 체류를 한다면 3,600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이정도 돈이라면 몽땅 100달러짜리로 바꾸면 36장 밖에 안되니 다른 방법 생각해 볼 필요없이 모두 100달러짜리로 갖고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송금을 받아야 할 경우에는
목돈으로 한꺼번에 갖고 나갈 수가 없는 경우에는 송금을 하는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들로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송금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송금은 한국의 외환은행에서 마닐라지점으로 여권번호로 송금을 하면 수령자가 마카티에 있는 외환은행 마닐라지점에 가서 수령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매달 한번씩 치뤄야 하는 큰 일중의 하나다. 물론 거처가 마카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어학연수생들이 케존지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케존에서 마카티까지 한번 나간다는 것은 바로 그날 하루는 수업을 빠질 수밖에 없다. 거리상으로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마닐라의 교통이 원할하지가 않으니까 그것이 문제이다.
2. 환전은 환전소에서 하라.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근에 환전소가 생겼지만 필리핀에는 은행 숫자보다도 환전소가 더 많다. 그리고 은행에서 환전을 하는 것보다 환전소에서 하는 것이 환률이 더 좋다. 그리고 수많은 환전소 중에서도 백화점에 있는 환전소가 가장 환률이 좋다. 그러니 가능하면 백화점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도록 하자. 환률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CATV 채널 35번 'CNBC'선 하루종일 리얼타임으로 환률을 보여 주니 그것을 참고로 하면 된다. 환전소의 환률은 'CNBC'의 환률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적용해 준다.
3. 은행에 예금을 해도 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돈을 갖고 나갔다면 돈을 보관하는 데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돈을 그냥 본인이 보관하고 있다. 늘 주머니에 갖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행용 가방 안에 두거나 자물쇠 달린 책상 설합 안에 보관하지만 분실의 염려는 없다. 물론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를 못 들어 봤다. 그래도 염려가 되면 가까운 은행에 예금을 해놓고 조금씩 찾아서 쓰면 된다. 예금을 하게 되면 현금인출카드를 하나 만들어 주니깐 그걸로 필요할 때마다 ATM에서 찾아서 쓰면 된다. 약간의 이자도 붙여 준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잔액이 1,000페소 이하일 경우에는 오히려 보관료를 조금 물어야 하는 것이 국내와는 다른 점이다.
4. 직불카드를 이용하자.
반드시 INTERNATIONAL 카드를 발급받자.
국내의 어느 은행이나 예금통장만 갖고 가면 바로 그자리에서 '직불카드'를 만들어 준다.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는 달리 단지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 한도내에서 물건값을 지불한다든지 아니면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기능만 하는 카드이다. 즉 외상거래는 안된다. 직불카드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국내용'과 '해외용'이 있다. 바로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해외용을 발급 받아야 한다. 카드에 'INTERNATIONAL'이라고 적혀 있고, 제휴사 마크가 그려져 있다. 신용카드도 해외용은 'VISA', 'Master'등 제휴사 마크가 있듯이 직불카드도 'Maestro', 'Cirrus'등의 마크가 그려져 있다.
반드시 제휴사마크가 붙어 있는 ATM에서 인출하라.
모든 ATM(현금인출기)에는 그곳에서 인출이 가능한 카드가 있다. 바로 'American Express'나 'Master Card'와 같은 신용카드의 마크나 'Maestro', 'Cirrus'와 같은 직불카드 마크가 그려져 있는데 바로 그 ATM에서는 그런 종류의 카드만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다. 그러니 자신이 갖고 있는 직불카드 제휴사 마크가 그려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사용하도록 하자. 만약에 다른 ATM에서 인출하려고 하면 카드도 들어 가지도 않을 뿐더러 잘 못하다간 카드만 삼키고 마는 수가 있으니 이점을 확인해야 한다.
가능한 한번에 많은 금액을 인출하라
ATM기에서 한번에 10,000페소까지는 인출이 된다. 그리고 하루에 19,000페소까지만 인출이 된다. 한번 인출하는데, 수수료는 마찬가지이니 절대로 조금씩 인출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겠다. 처음 카드를 넣으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지시가 나온다. 비밀번호가 확인이 되면 다음에는 '현금 서비스'냐 '예금인출(Savings)'이냐고 물어 오는데 예금인출을 고르면, 다음에는 금액을 적어 넣게 되어 있다. 금액을 넣고 Enter를 치면 잠시 기다렸다가 카드가 나오고 카드를 뽑으면 영수증과 현금이 나온다. 영수증은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만에 하나 나중에 예금인출 금액이 다를 경우에 증빙 자료가 되니까. ATM 사용방법은 국내와 똑 같다. 영어를 잘 몰라도 사용할 수가 있게 되어 있다.
수수료는 얼마나 되나?
99년 6월 25일 에버고테스코 백화점 내에 설치된 Express Teller ATM에서 5,000페소를 인출한 후 나중에 통장을 확인해 보니 바로 현금 인출한 날짜인 6월 25일부로 159,679원이 빠져 나갔다. 당시의 환률이 1페소에 30.8원 정도 되었으니 계산을 해보면 원금이 154,000원 정도, 수수료는 5,600원 정도 되는 셈이다.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다.
5. 돈 감각을 빨리 익혀라
외국에 나가면 곤란한 문제중 하나가 돈에 대한 감각을 모른는 데에 있다. 1개에 2달러라고 하면 금방 그것이 비싼지 싼 것인지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머리 속으로 암산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이니깐 그 정도는 금방 감을 잡을 수가 있다.
'아하 2,400원쯤 이구만'식으로, 하지만 달러를 갖고 와서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다시 페소화로 바꿔서 써야 하니 이게 좀 헷갈린다.
1페소는 20원으로 계산한다.
물론 정확하게 계산하면 30원이 조금 더 되지만 그렇게 해서는 계산을 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 계산이 틀린다고 해서 실제로 돈을 더 주는 것은 아니니까 대충 일단 감만 잡으면 된다.
'500페소짜리는 도대체 얼마짜리야?' 20을 곱하면 10,000원이다. '야! 이거 생각보다 싼데...' 그렇게 감을 잡으면 된다.
하지만 줄곳 그렇게 하다가는 돈이 헤프다. 물론 2주정도만 지나면 본인이 금방 깨닫게 되지만, 1,000페소짜리는 우리돈으로 3만원이다.
처음 하숙집에 도착하여 같은 하숙집 하숙생 7~8명이 띠목에 있는 술집에 가서 꼬치구이 안주에다 산미겔 맥주에다 왠만큼 먹었는데도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1,000페소가 나왔다.
다른 고참들은 속으로 '우와! 꽤나 나왔다.'하지만 신참은 '3만원? 그거 생각보다 싸네? 한국에서 안주 하나 값밖에 안되잖아?' '이거 제가 낼께요'하고는 1,000페소짜리 하나 가볍게 던지면 말리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필리핀에 살 자격이 없다.
1페소는 100원이다.
아니 금방 30원이라고 해 놓고선 무슨 뚱딴지마냥 또 100원이라는 거야?
실제로는 30원이지만 가치로 봐선 100원이란 얘기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야 돼?
대부분의 고참 하숙생들은 1,000페소짜리를 한국에서 10만원짜리 수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쓰임세도 그렇다.
백화점에서 물건 좀 사고 1,000페소짜리를 내면 Casher가 불빛에 비쳐 볼 것이다. 이리저리 뒤집어도 보고, 우리나라에서 10만원짜리 수표내면 그렇듯이 똑 같다. 500페소짜리도 그렇게 확인을 한다.
웬만한 곳에선 1,000페소짜리 냈다간 거스럼 돈이 없다고 한다. 필리핀 돈의 쓰이는 빈도나 가치로 보면 액면금액에다가 0을 두개 더 붙여서 원화로 알면 거의 비슷하다.
100페소짜리는 바로 한국돈 만원짜리다. 쓰임새나 가치도 똑 같다. 1페소짜리 동전은 바로 한국의 100원짜리 동전과 같다. 바로 그렇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때는 이제 필리핀에서 살 자격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