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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회동계곡에서 내려오는 청정수는 동강으로 들어서기 전 급류를 이룬다. 송어낚시 하는 모습이 물살처럼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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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평창에 가면 이 보다 더 좋을순 없다
[아시아투데이=양승진 기자] 강원도 평창은 해발 고도가 평균 700m여서 흔히 ‘해피 700 평창’으로 불린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해발 700m는 생체리듬에 좋아 동식물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춰 언제나 활기차다. 그런 평창에서 단 하루 하룻밤만이라도 쉴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해피 700 평창’ 속으로 가보자. /평창=글·사진 양승진 기자 ysyang@asiatoday.co.kr
장암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면 평창을 휘감는 평창강과 함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
◇하늘을 나는 ‘인간 새’ 패러글라이딩
평창에 가면 먼저 하늘에서 평창을 내려다보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면 좋다.
평창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암산(836m) 활공장에서 10~30분 동안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이라도 걱정 없다. 2인승 전문 조종사가 인도하는 대로 하면 특별한 비행교육 없이도 비행이 가능하다. 단지 이륙 때 “뛰어”하면 뛰면 되고 내릴 때 또 한번 더 뛰면 된다.
평창강변 장암산 활공장을 마주한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스쿨(033-333-2625)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고 비행복과 헬멧을 챙겨 장암산까지 20여분간 이동한다.
활공장에서 잠시 평창 시내를 조망하며 복장을 갖추고 어느 땐가 “뛰어” 하는 소리에 달려 나가면 깎아지른 절벽이 발아래에 놓이면서 구름을 탄 듯 편안해진다. 2인승 패러글라이딩은 놀이기구 보다 공포심이 없어 오히려 콧노래를 부르게 된다. 10여분간 활공을 하면 형형색색의 기구들이 하늘을 수놓고 뺨을 스치는 바람과 그 소리까지 시원해진다.
소형 카메라로 앞 선 이들을 찍을 수 있는 묘미도 있다.
2인승 패러글라이딩은 부드럽게 비행하며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타입과 360도 회전 하는 등 묘기비행을 즐길 수 있는 타입 등 2가지로 구분된다. 2인승은 비행시간 10분(8만원), 20분(12만원), 30분(15만원)으로 나뉘고 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비행경력 21년의 조나단 학교장인 김동술씨는 “자연환경이 빼어난 평창에서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꼭 경험해 보기 바란다”며 “안전한 2인승 패러글라이딩은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마을에서 진탄나루까지 동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래프팅. 수량이 많은 탓에 짜릿함을 더한다. |
◇짜릿함의 극치 동강 래프팅
60여km 구불구불 이어지는 동강은 래프팅을 체험하기에 그만이다.
적당한 급류에 휩싸인 보트가 솟아올랐다가 내리치는 묘미는 물론 스피드까지 합쳐져 짜릿하다.
동강 래프팅은 보통 4개 코스로 나뉜다.
어라연코스는 진탄나루에서 시작해 섭세강변까지 13km 구간으로 3시간30분이 소요되며 동강래프팅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맑은 물과 굽이굽이 펼쳐지는 동강은 어라연의 기막힌 절경과 된꼬까리 급류가 있어 더 짜릿하다.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3만원)
절매코스는 동강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60호 백룡동굴 앞에서 출발해 진탄나루까지 5km구간으로 1시간30분 소요된다. 동강 줄기 내 잔 여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을 통과하고 동강래프팅 코스 중 유일하게 코스 전체구간에 걸쳐 도로가 옆에 있고 수량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
황새여울코스는 덕천취수장(제장나루)에서 출발해 연포, 소사, 백룡동굴입구, 문희마을 등을거쳐 진탄나루에 이르는 12km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동강을 방문한 전체 인원의 10%정도만 이 코스를 타는데 기암절벽과 감입곡류 사행천의 특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3만원)
백운산코스는 동강의 상류인 황새여울코스와 하류인 어라연코스를 하루에 즐길 수 있는 25Km 구간의 풀코스 프로그램이다. 오전에는 황새여울코스, 오후에는 어라연코스를 8시간 동안 즐기게 된다. (어른 6만5000원, 어린이 6만원)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동강까지 이동해 숙박+래프팅+민물고기생태관 견학+동굴탐사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나와 있다. 동강레포츠(033-333-6600)로 문의 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백룡동굴의 일명 '개구멍'을 빠져나오고 있는 관람객. 때묻지 않은 동굴탐사로 제격이다. |
◇수 억 년을 간직한 경이로움 백룡동굴
1979년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된 백룡동굴은 총 길이 1.8km에 달하는 천연석회동굴이다.
피아노형 종유석, 대형석주, 에그프라이형 석순, 동굴방패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잘 보존돼 5억년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수면 위 15m 지점에 동굴 입구가 있는 백룡동굴은 1976년 동굴의 주 통로 중간에 있던 일명 개구멍을 확장한 후 미개방 상태에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공개됐다.
1일 9회 20명씩 180명에게만 개방되던 동굴이 휴가 성수기인 7~8월 1일 16회 320명으로 확대됐다.
관람을 원할 때는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관리사무소 학습장에 도착해 안전교육과 탐사장비를 착용하게 된다. 관람객은 통행데크 200m, 목데크 400m를 지나며 동강의 가치와 주변 동식물 등의 설명을 듣고 동굴탐사는 왕복 1.5km에 걸쳐 대형광장을 돌아나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요금은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미탄면 마하리 민물고기생태관(033-330-2138)을 둘러본 후 진탄나루를 거쳐 문희마을까지 가는 길은 내내 동강을 따라 걷는다. 차량을 놓아두고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033-334-7200)까지 걸어가면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상쾌해진다.
평창 미탄면소재지에서 15분이면 닿는 영화 '웰컴투동막골' 세트장. 지금도 주말이면 200~300명이 모여들 만큼 이름나 있다. |
◇‘웰컴투동막골’ 보셨드래요
영화 ‘웰컴투동막골’을 찍었던 세트장이 아직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미탄면에서 율치삼거리를 지나 영월방면으로 2km 가 우회전 한 후 산길을 2km 정도 가면 되는데 면소재지에서 차로 15분이면 된다.
세트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150m 정도 산을 오르면 강원도 전통 시골집이 모습을 보인다.
마을 맨 위로 연합군 병사 스미스가 타고 추락한 비행기 모형이 있고 그 아래로 평상이 펼쳐진 촌장집과 마을 중앙에 우뚝 선 정자나무, 다리 건너 고추건조장 등이 늘어서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세트장은 영화가 종영된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주말에 200~300명이 찾을 만큼 인기가 많다.
촌장집 앞 한쪽 벽에는 영화를 찍을 때 소품인 국군과 인민군복은 물론 철모, 모형 총기 등이 있어 누구든 체험할 수 있다.
영화를 떠올리며 한 장면을 가족과 함께 연출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033-336-2602)
우리나라 최초로 송어 양식을 시작한 강원도 평창. 물이 맑고 수온이 낮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평창 먹거리는 웰빙 그 자체
평창은 해발 700m의 고지에 있어 생활 속에서도 느낌이 다르다.
거기에 무공해 웰빙 음식은 눈과 몸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평창 5일장(5, 10일)에 가면 장터 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밀부침과 올챙이국수 등이 먼저 눈에 띈다. 또 메밀막국수, 메밀전, 감자떡, 감자옹심이 등 메밀과 감자를 주재료로 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평창장에 가면 메밀부침만 30년째 지져내고 있는 원조 할머니도 만날 수 있다.
평창은 물이 좋아 우리나라 최초로 송어양식장을 만든 곳이다.
연중 14도의 계곡에 사는 냉수성어류인 송어는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고 특히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송어회 외에도 송어구이, 송어튀김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된다.
평창 계촌마을에서는 9월25일까지 송어 맨손잡기체험장을 운영한다. 체험비는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3500원이고, 체험 외에 송어 반마리, 구이체험, 곤드레된장국 등이 제공된다.(070-7781-4847)
평창의 색다른 맛은 사슴고기다. 노린내가 없고 지방이 적기 때문에 담백하고 육질이 연한 사슴고기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100% 알칼리성 건강음식이다. 쇠고기에 비해 지방과 칼로리는 20~50%에 불과하지만 단백질은 두 배 가까이 높아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남성의 스태미나에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
평창 청성애원(033-333-6031)에서 자연방목하며 키운 사슴을 이용해 요리하는데 사슴육회, 사슴전골, 사슴육계장, 사슴불고기, 사슴곰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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