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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도에 아포칼립스 개인적으로 번역 하던거 서문 부터 챕터 1 까지
원서 읽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의역 있음. 사실 원서 읽어 보면 매우 지루함 ㅋㅋㅋ
문제 있을 시 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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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도끼가 방패를 깊숙이 자르며 지나갔다. 두 검 사이에선 불꽃이 피어났다. 검이 제러드의 왼손을 파고 들었다. 방패가 힘없이 그의 손에서 떨어지고 방패는 쪼개져 털썩 바닥에 떨어졌다.
제러드는 예정에도 없었던 후퇴를, 두 걸음 째 떼고 있었다. 그가 검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는 갑작스레 찾아온 절망이 베어 있었다. 두 번째 도끼의 날이 박혀 들었다. 도끼 날이 제러드의 대검 손막이 바로 위를 쪼개고 지나갔다. 6피트짜리 검이 6인치가 되고 바로 다음 공격이 이어졌다. 제러드의 방패를 쪼개 버렸던 도끼 머리가 폼멜에 박혀 그것을 날려버렸다. 피가 흐르는 두 손이 양 옆으로 덜렁거리며 제러드는 세 번째로 후퇴했다.
*검 손잡이 끝의 일반적으로 동그란 장식이나 여타 다른 장식물.
네 번째, 마지막 일격이 사납게 내리쳐졌다. 도끼는 제러드의 가슴을 치고, 그 날카로운 강철은 제러드의 가죽 튜닉과 그 아래 옷 너머 살갗마저 베어 버렸다. 흉곽이 마치 싸움닭의 위시본(wishbone: Y자 닭 뼈) 마냥 박살 났다. 뒤따르는 검이 가슴 안 쪽의 폐와 심장을 갈랐다. 최후에 검 끝은 그의 척추에 박혀 들었다.
1 장
검투사들
그것은 한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두 남자가 나란히 야그모스 앞에 무릎 끊고 있는 것.
물론 단순한 남자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 쪽은 신과 같은 자. 그의 긴 잿빛 머리칼은 돌 위에 흐트러져 있고 파워스톤으로 된 두눈은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형제전쟁 이전에 코일러스의 동굴에서 발견한 쓰란 파워스톤을 우르자는 눈에 박아 눈 대신 사용하고 있음.
플레인즈워커 우르자는 최초로 피렉시아로 통하는 포털을 열었었고, 처음으로 악의 군세와 맞선 도미니아 인 이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세계 대전을 극히 세세한 부분까지 계획한 장본이기도 했다. 그는 수만 년을 동안 야그모스와 대적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나, 완전히, 비굴하게, 그리고 기꺼이 그 앞에 절하게 될 것을 단 한번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우르자의 옆에 무릎 끊은 남자는 백 년도 채 나이먹지 않았다. 새카만 머리칼에는 세치라곤 찾아 볼 수 가 없고 그의 앞 이마에는 주름 하나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모든 세계를 걱정 해야 하는 짐을 떠맡았다. 우르자가 부지불식간에 이 대참사의 서문을 열었을 때, 제러드는 본의 아니게 이 사태의 끝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수 세기를 걸쳐 이루어진 용기, 지혜, 재치, 끈질김, 흉폭함의 유전적 증류물이 하나의 그릇, 제러드 카파쉔에 담겼다. 이 모든 자질들로 인해 그는 침략자들을 물리쳤으면 물리쳤지 그들 앞에 무릎 끓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도미나리아의 가장 큰 두 희망이 나란히 스스로 야그모스에게 서약을 바치고 있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묘함이 존재 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장면.
야그모스의 정신이 우르자와 제러드가 무릎 끓은 곳에 검은 제단을 생성했다. 화강암보다도 차갑고, 날카로우며 자비 없는 제단은 두 남자가 헐떡이는 매 순간 마다 그 숨결을 빨아들였다. 제단은 그들의 축축히 젖은 손바닥과 손가락으로부터 그들이 표하는 경의를 느끼는 듯 했다. 그들의 손끝 너머에 야그모스의 생각이 반영된 것들이 더 많이 놓여 있었다. –곤봉, 도끼, 검, 메이스, 채찍, 플레일, 낙인, 그리고 죽음의 군주가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죽음. 이 탐욕스럽게 빛나는 엄청난 무기들은 단 하나의 의지에 의해 채굴되고 제련되어 날을 새운 것들이었다. 야그모스는 제단과 무기들 모두에 깃들어 있었다. 검은 모래가 단상과 둘을 둘러싸고 그 위에 새카만 하늘이 모든 것을 아크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이 투기장과 무기들 모두 바로 그 신이 꿈꿔온 것들이었다.
이 모든 비현실성 속에서 진실된 것은 오직 하나였다.
제러드는 그의 머리를 들고 앞의 단상을 바라보았다.
하나의 형체가 서있었다. 한나. 금빛 머리칼, 바다 같은 눈동자, 실크처럼 매끄러운 피부, 장미빛으로 선연한 입술 – 오직 그녀만이 바뀌지 않을 진실이었다. 한나는 제러드의 모든 것이 되었다. 그는 더 이상 도미나리아나 자신 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그녀를 구하기를 원했고 스스로 그것을 위해 자신의 영혼 마저 저버렸다. 그것이 제러드가 왜 여기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였다. 그러나 무엇이 플레인즈 워커의 무릎을 끓게 만들었나? 물론 진정한 사랑 때문은 아니다. 누가 있어 영원에 걸쳐 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는가? 야그모스를 제외하고.
갑자기 한나는 그녀 혼자만 서있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검은 제단의 뒤로부터 피렉시아의 주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첫 번째로 나타난 것은 키가 크고 비쩍 마른 해골 형상의 얼굴과 몸에 검은 로브를 드리운 모습이었다. 그들은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인형과 같이 무게가 실리지 않은 듯 휘청거리며 움직였다. 그들 뒤로 구겨진 얼굴에 거대한 눈알을 발작적으로 굴리며 거대한 짐승들이 천천히 달려 나왔다. 손톱 달린 그들의 말아 쥔 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층계를 디뎠다. 그들 다음으로 거대한 거미 형 괴물들이 느긋한 걸음을 쩔그럭 거리며 따라 나왔다. 야수들은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었다. – 염소 대가리의 전사, 인간형 매미들, 시계 장치 괴수들, 중얼거리는 임프들, 점액이 질척거리는 피부와 뇌에 절지동물의 다리를 가진 짐승들, 들쭉날쭉한 칼날로 뒤덮인 괴물들, 머리가 벗겨지고 백화증인 단백석 눈을 가진 천사들, 피 빛 입술의 악령들, 흡혈 사냥개들, 해골 독사들. 피렉시아 인 모두가 모여들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것들은 야그모스가 지배하는 세상의 핵심계층 들이었다. 누가 그들을 이 부정한 축제에 참가 하도록 허가 할 수 있겠는가? 그 놈들은 야그모스의 가장 배덕하고 살육을 즐기는 증오심 넘치는 하수인 들이었다. 그것들은 스르륵 거리며, 둥둥 떠서, 또 쿵쾅거리고 촐싹 맞게 달려 원형 투기장의 좌석을 가득 채워나갔다.
땅이 들썩거리고 투기장이 가득 채워졌다. 힉힉 거리는 소리, 쉿쉿 거리는 소리, 거친 숨과 신음성 들이 공기를 가득 채웠다. 부패와 오물, 피와 기름의 악취가 투기장 바닥 쪽으로 퍼져 나갔다.
그들의 충만한 야만성에도 불구하고 야수 한 마리 조차 한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들을 해치고 그녀는 아무 해도 없이 단호하게 투기장의 끝에 위치한 발코니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발코니는 거대한 검은 드래곤에 들려 있었다. 그것은 플레인즈 워커 스잣이나 태초의 용 크로시스 보다 더 컸다. 그 거대한 짐승의 표피는 짧고 뻣뻣한 뿔들이 가득했다. 그것의 목 주위에 늘어진 수많은 조직들이 불쾌한 숨결에 따라 팽창 했다. 성인 남성 만한 너비의 손톱이 발코니의 난간을 붙들고 있고 그 손톱이 마치 돌 속으로 파고 든 듯이 보였다. 어마어마한 날개들이 그것의 곧추선 등위로 로브 마냥 드리워져 있었다.
우르자는 머리를 들고 응시했다. 주저주저하는 그의 입술에서 이름이 불려 나왔다. “야그모스.”
한나는 발코니에 올라 스스로 장엄한 드래곤의 검은 그림자 속에 앉았다. 그녀는 그것의 앞 발톱에 손을 위치 시켰다.
굉장한 공포를 느끼며 제러드가 말했다.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았어. 야그모스의 손을 잡았어.”
“저 드래곤 하나만으로 야그모스라고는 할 수 없다.” 우르자가 뒤틀린 군중들을 가리키며 뒤 이어 말했다. “저들이 모두 야그모스이지.”
제러드는 이해했다. 여기 모여든 악한 무리들은 신의 종복이 아닌 것이다. 그들은 화신들이었다. 야그모스는 투기장 전체를 육신을 가진 그의 복제품으로 가득 채운 것이다. 그는 그것들의 눈을 통해 보고 귀를 통해 듣고 몸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어마 어마한 양의 피렉시아인 들이 소집 되었고 사실상 야그모스 스스로가 청중인 것이다. 관중들이 조용해졌다. 입을 악 다물어 턱 뼈가 덜덜 떨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모두의 시선이 그들의 중앙에 위치한 두 인물을 주시했다. 그 시선들의 무게가 제러드와 우르자의 머리를 돌 바닥에 처박도록 만들었다. 처음 그들이 고개를 조아린 이후 이젠 그들은 몸 전체를 가누지 못 하고 있었다. 사실이 아니지만, 시선은 마치 그들을 박살낼 듯 했다. 야그모스는 그들의 시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숭배를 원했다. 천 개의 이빨과 천 개의 혀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가 만들어져 나왔다, 야그모스의 목소리. “마침내, 이 때를 맞이 했도다.”
“맞습니다. 나의 군주 야그모스시여.” 우르자는 경건할 정도로 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마침내.”
“이리 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중첩된 그의 목소리가 계속 되었다. “모든 생명체가 우리 앞에 무릎 끓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죽음뿐 이겠지. 너라는 최대의 숙적마저 이렇게 고개를 조아리며 찬양을 바치고 있지 않느냐. – 그렇기에 너는 살아 남았다.”
“우리에게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야그모스.” 우르자가 대답했다.
제러드는 단지 이 역겨운 신 앞에서 숨을 죽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너희 둘 모두 삶을 얻을 수는 없다. 도미나리아를 손에 넣기 위해 필요한 것은 너희 중 하나뿐이다. 한 명은 제위에 오를 것이요 남은 하나는 죽음을 맞을 것이다.”
제러드는 고개를 들고 발코니의 높은 쪽을 바라보았다. 제러드의 눈동자에 한나의 가냘픈 푸른빛이 도는 모습이 비쳤다.
우르자의 눈은 기묘하게도 오직 거대한 드래곤의 어둠 만을 비추고 있었다.
그들은 새 주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표정은 동일한 물음 들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것이 저입니까? 주인 이시여. 누가 당신의 심중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까? 죽게 될 것은 저입니까?
“우리는 누가 죽고 누가 권좌에 오를지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투쟁을 통해 성취하라. 죽음으로 우리는 삶을 얻을 것이니. 피렉시아화를 통해 우리는 변화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국가와 세계를 멸하고 시체를 천국에 이르도록 쌓았다. 우리가 승천 할 수 있을지도 모를 만큼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진화해왔다. 네가 우리와 같이 되고자 한다면 그것은 전투를 통해서이다. 이미 너는 여기 까지 오지 않았느냐. 너는 친구들을 매장 시켰지 수많은 국가의 국민들 만큼이나 많은 수를 그리고 그들의 등을 밟고 올라섰다. 우리를 경배 하기 전까지 네가 어떻게 이겨왔더냐, 그러나 우리 옆에 서기 위해서는 한 명 더 매장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르자 플레인즈워커 그리고 제러드여, 하나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싸우도록 하여라. 우리는 죽음의 군주일지니. 승자를 우리의 종복 삼겠노라. 우리는 영혼을 파괴하는 것을 유희로 즐기노라.”
우르자는 근엄한 시선을 발코니로 향했다. 그의 눈동자가 어떤 생각으로 반짝였다. “위대한 군주시여, 제 주제넘음을 용서 하십시오. 그러나 제 옆의 이 걸작을 파괴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소모적인 일입니다. 제러드는 800년 동안 만들어 온 물건 입니다. 그를 죽이는 대신 제가 그를 당신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제 타이탄 엔진처럼 말입니다-“
제러드가 끼어 들었다. “저는 이 폭삭 삭은 화석 같은 자를 죽이는 일이 얼마나 가치 없고 부끄러운 일인지 말씀 드리고 싶군요. 단지 그의 뼈 조각을 보기에는 너무 큰 값을 치르는 일입니다.”
우르자가 코웃음 쳤다. “너는 단지 인간일 뿐이다. 네가 날 쓰러뜨릴 희망은 없어. 나는 플레인즈워커 이니까.”
제러드가 응대할 수 있었지만 그 전에, 군중들이 야그모스의 음성을 뱉어 내었다. “여기서는 아니다 우르자. 여기서 너는 플레인즈워커가 아니다. 우리는 네 모든 무기, 주문, 면역을 해제 해두었다. 지금 너와 제러드는 모두 필멸자이다. 한 명은 곧 그 가치를 모두 증명할 것이다. 젊음이 네게 힘을 줄 것이다. 제러드. 너의 연륜이 네게 힘을 줄 것이다. 우르자. 그것들과 너희의 재치가 스스로의 타고난 무기가 될 것이다. 너희가 사용 할 수 있는 무기들은 너희 앞의 것들 전부일 것이다.”
검투사들은 그들의 시선을 그들 앞에 걸려있는 검, 도끼, 클럽들로 돌렸다. 미세한 에너지의 흐름이 날카로운 검 날과 광포한 가시들을 타고 흘렀다.
“각 자가 다 치명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지. 무기들 모두 마법적으로 강화 되었고 타격 하였을 때 살 뿐만 아니라 영혼 까지도 타격을 입게 되지. 완벽하게 디자인 되었고 균형이 잡혔으며 목적 또한 확고하지. 이 무기들은 너희들이 지금껏 사용한 어떤 것보다도 더 뛰어날 것이다. 그것 들로부터 배워라. 실험해라. 서로를 대상으로 시험해 보아라, 그리고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일격을 날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해라. 우리가 삶과 죽음을 판결 내릴 것이다. 오직 가치 있고 순수한 승리만이 보상받을 것이다.”
제러드가 스스로 한 쪽 무릎을 끓으며 일어섰다. 망설임 없이 두 눈은 한나와 야그모스를 향해 있었다. “나는 기꺼이 우르자와 싸우겠습니다. 그는 나를 비참함과 파멸 속에 창조하였고 여기 무릎 끓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아무 대가 없이 그와 싸우고 그를 죽일 것이고 당신 옆에 서겠습니다 야그모스. 그것이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승자와 패자에게 작은 선물로서 대가와 저주가 따른 다면 이 싸움이 더 감칠맛 나게 되겠지요.”
끔찍한 짐승의 무리들은 그 말을 들었다. 송곳니와 코를 통하여 그들은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승자는 응당 가장 원하는 것 한가지를 얻을 것이요. 패자의 영혼은 우리가 그러모아 최고의 공포와 악몽을 느끼게 할 것이다. 그러나 네 적수가 먼저 바라는 바를 말해야 할 것이니. 플레인즈워커로 불리는 우르자여 네 소망을 말해보라.”
제러드가 한 쪽 무릎을 끓고 일어선 동안 우르자는 여전히 얼굴을 땅 쪽에 향한체 엎드려 있었다. 그는 입에서 유령처럼 차가운 입김을 계속해서 내 쉬고 있었다. 그는 속삭이듯이 말했지만 제단 또한 야그모스의 일부였다. 제단은 소리를 증폭시켜 투기장 전체에 퍼져 나가도록 하였다.
“저는 오직 한 가지만을 바랄 뿐입니다. 위대한 주군이시여. 저는 당신이 이룩한 것들을 알고 어떻게 그것을 완성 하였는지, 지식을 탐구하고 이 장소와 이 세계를 탐험하고 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금속에 생명을 불어 넣었는지, 어떻게 생명을 금속에 이식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물건을 만드는 방법뿐만 아니라 피렉시아화를 알고 싶습니다. 저는 지순한 마음으로 당신을 숭배하며 배울 것입니다.”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침묵이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따랐다. “그렇게 될 것이다 우르자여. 플레인즈워커로 불리는 우르자여. 네 자신을 가치 있게 하라.” 군중의 눈길이 제러드에게로 향했다. “그러면 너는 어떠한가 카파쉔? 어떤 대가를 구걸 할 것이냐?”
그가 일어섰다. 바로 옆에 엎드려 있는 플레인즈워커가 있기에 그 움직임은 매우 이상해 보였다. 그러나 그의 눈을 통해 어떤 것이 가멸찬 야그모스로부터 그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는 오직 한나만을 원할 뿐입니다. 그녀에게 생명을 돌려 주십시오. 저는 당신이 셀레니아처럼 그녀를 꼭두각시 마냥 조종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녀가 자유롭고 살아서 도미나리아로 통하는 포털을 걸어 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저는 그녀가 보호 받을 영역을 만들어 주길 원하고 어떤 피렉시아인이라 할지라도 그녀에게 해를 끼칠 수 없기를 바랍니다. 한나를 위해 저는 싸우겠습니다.”
소집된 군중들 사이로 전율이 스쳐 지나갔다. 검은 발코니에서 한나는 거대한 도마뱀 곁에 앉아 있엇다. 그녀의 손은 여전히 용의 거대한 발톱 위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한 여자를 위해 전 세계를 포기 하겠다는 것이냐?”
제러드는 깊이 숨을 들이 마셨다. “그녀가 나의 전부요.”
머리가 가로저어지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심각한 결점 이군. 제러드, 너는 너무나도 크고 자상한 마음을 가졌구나. 이 무자비로 채워진 세계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우리는 네가 원하는 대로 보상을 약속하겠다. 스스로를 증명해 보라.” 공기가 갈망하며 긴장감으로 웅웅거렸다. 제단의 끝에서 무기들로 갑자기 어떤 반짝임이 흘러 들었다. “이제, 플레인즈워커 우르자와 제러드 카파쉔은 일어서서 검을 들고 싸움을 시작하라.”
온갖 무기의 명수인 베날리아인은 그것이 할버드 이든 단검이든 또는 곡괭이든 삼지창이든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오직 검만을 원했다. 다루기 힘든 바스타드나 얄팍한 레이피어가 아닌 단단한 커틀러스를. 창공의 여행자의 칼날을. 그는 가장 가까이 있는 것에 다가가서 멈춰, 그것의 힐트를 움켜 쥐었다. 그것은 펄떡거리며 그의 손안에서 요동쳤다. 날카로운 에너지의 흐름이 그의 주먹을 타고 흘러 그의 혈관 속으로 퍼져나갔다. 무기에 깃든 신비한 힘이 온 몸 구석구석의 힘줄과 심장의 판막을 타고 흘렀다. 이 칼은 차고 넘칠 정도로 가르쳐 주었다. 제러드는 숨을 내쉬며 칼을 살펴 보았다. 그것은 플레인즈의 피에 목말라 하며 윙윙거렸다.
우르자는 아무 무장도 없이 거기에 서있었다. 그의 이상한 눈빛이 무기 하나에서 다음으로 신중하게 옮겨졌다. 그가 만들어낸 제러드를 파괴하기 위해 뛰어난 기술자로서 그는 각각의 망치와 봉들을 가늠해 보았다. 그의 머리 속에서 무게 비율, 탄성 강도, 아크의 운동성, 계산된 토크들이 뒤섞이고 있었다. 그는 제러드를 죽이진 않지만 기능정지 시키려 하였다. 기술자가 비정상적 동작을 보이는 물건을 부수는 것 처럼.
그 고민하는 시간이 제러드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심장의 각 부분이 죄어들고 꼬여진 근육들로부터 증오가 샘솟았다. 우르자는 무기를 고르는데 자신은 가지지 않았던 장고를 하고 있다. 제러드는 그의 실수를 가르쳐 주려했다. 그는 제단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눈을 반짝이며 우르자는 단순하고 광을 낸 강철 파이크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방어용 무기로 방어구역에서 적들을 잡아두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지만 적이 접근 했을 때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검은 에너지가 손잡이를 따라 흐르며 이 무기가 여전히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힘이 손에서 들쭉날쭉 거리며 그의 살 아래에서 기고 그에게 그것의 사용법을 가르쳤다.
제러드는 이 사이로 고함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는 검을 머리위로 휘둘러 아래로 강력한 일격을 내리쳤다.
우르자는 그에 맞서 공격적으로 파이크를 제러드의 앞에 들어 올렸다. 뭉툭한 철이 날카로운 쇳덩이를 튕겨냈다. 커틀라스가 바닥을 향해 떨어졌지만 손잡이는 여전히 굳게 잡혀 있었다. 우르자는 파이크를 두 손으로 잡고는 지렛대를 밀어 올리듯 파이크의 머리 부분을 제러드의 얼굴을 향해 올려 쳤다.
제러드는 공격을 알아차리고 걸음을 바로 하여 뒤쪽으로 물러 났다. 파이크의 끝은 그의 턱 바로 아래를 스쳐 지나갔다. 그의 수염 사이로 베인 상처가 벌어졌다. 허공에 피가 선을 그리며 날리고 검은 제단의 돌은 게걸스럽게 점점이 떨어지는 그 피를 빨아 들였다.
제단 쪽에선 고개를 하늘로 쳐 들고는 끈끈한 소리를 울리며 즐거움의 환성이 터져 나왔다. 드래곤은 난간을 즐거운 듯이 움켜 쥐었다. 오로지 한나만이 기묘한 침묵 속에 그 광경을 지켜 볼 뿐이었다.
제러드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물러났다. 손 너머로 피로와 기분 나쁜 따뜻함이 느껴졌다. 선취점은 우르자가 취했다. 늙은 감독관은 그가 여전히 힘이 넘침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피 흘릴 자는 그일 것이다.
그는 그의 검을 머리위로 치켜들고는 다시 한 번 달려 들었다. 그 전에 플레인즈워커의 파이크가 그의 얼굴을 향해 짓쳐 들었다. 이번에 제러드는 그 공격을 옆으로 비켜서며 흘려버리고 피흘리는 손에 쥐어진 커틀라스를 끌어당겨 휘둘러 검이 이르는 범위를 확장 시켰다. 우르자는 갑작스럽게 날아드는 검을 기다리던지 파이크를 버려야 했다. 그가 행동을 취하려 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제러드는 파이크의 끝을 우르자 쪽으로 툭 쳐올려 빼앗은 뒤 우르자의 목을 붙잡아 파이크의 앞쪽으로 내던졌다.
파이크를 돌리다 제러드는 그것을 우르자에게 가리켰다. “너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지. 이제 네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니 기분이 어떤가.”
우르자는 엄청난 시간을 살아온 자 답지 않게 한 번에 몸을 뒤집으며 일어섰다. 그는 제러드의 앞에 머리 부분에 강력해 보이는 가시들로 뒤덮인 메이스를 들고 섰다. 우르자의 눈동자에 희색이 만연했다.
“나는 항상 내 자신의 죽음을 지켜 봐왔지 제러드. 나는 죽음에서 벗어 나기 위해 기관과 장치들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이론적으로만 해결하려 했었지. 나는 시간의 폭정에 반항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세웠었다. 내 학생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지만. 거기다 나는 너 또한 창조 하였다. 제러드, 여기 너 말이야. 그리고 너는 지금 네 마지막을 맞이 하고 있구나.”
메이스가 제러드의 공격을 쳐나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그들 사이에서 휘둘러졌다.
“그러나 너는 내 죽음이 될 수 없다. 제러드. 야그모스라면 몰라도. 그야 말로 너와 나의 죽음이자 모든 생명체의 종말이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이고 너 또한 그래야 한다. 야그모스는 절대 네게 한나를 돌려주지 않을 거야. 그는 모든 것의 종말이니까.”
관중들로부터 환성이 들려왔다. 야그모스는 우르자의 발언이 마음에 들었다. 제러드는 그렇지 않았지만. “네가 틀렸다 우르자. 지금 이 상황과 모든 것에 대해 말이야. 나는 너를 짓밟고 한나를 돌려 받아 이 곳에서 자유롭게 해 주겠다. 너는 내 손에 죽는다 우르자.” 그는 스스로 몸을 내 던졌다. 오로지 우르자의 피를 갈망하면서. 커틀라스가 플레인즈워커의 목을 갈라버리려 뛰쳐나갔다.
우르자는 숙여 피하고는 그의 메이스를 제러드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양 무기가 격돌했다. 가시들이 제러드의 뺨을 쳐 나가고 칼날이 우르자의 귀를 잘라나갔다. 잠시 동안 그들은 이를 드러내며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들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죽음과 직면하고 있었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적수라는 뜻. 각자 부상을 입었음.)
첫댓글 오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는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