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노가다 빅맨' 모제스 말론...
며칠 전에 올린 영상물에서처럼, 미친 듯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풋백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식서스를 우승시키던 83년 시즌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포스트업 공격을 비중있게 구사했었죠.
83년 컨퍼런스 파이널, 밀워키 벅스와의 5차전 경기에서 추출한 장면들입니다.
공을 건네받아 특유의 원바운드 드리블과 함께 턴어라운드 더블 클러치 레이업.
항상 더블팀 수비를 붙게 했고, 저런 슛을 하다가 자유투 얻어내기가 일수였죠.
이 83년 우승 시즌의 모제스 말론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페이스업 공격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벌크업을 많이 했지만, 몸싸움에 필요한 몸을 키운 것이지 단단한 근육질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신은 그에게 무지하게 유연한 몸을 허락하셨죠.
그래서 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쇼울더 페이크나 베이스라인 돌파 레이업이 큰 무기였습니다.
아래 영상은 레이커스와의 83년 파이널 3차전에서 추출했는데요...
레이커스는 시리즈 내내 박스아웃과 분당 대비 리바운드에서 리그 탑에 속했던,
커트 램비스와 마크 랜스버거(80년대의 레지 에반스)를 말론에게 자주 붙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힘과 몸싸움에선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어서 사실 말론의 힘빼기에 사용된 것이죠.
이들의 페인트존 밖으로 밀어내기 전략(?)이 조금이나마 먹히는가 싶으면,
모제스는 여지없이 턴어라운드 점퍼나 훼이크 동작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응수했습니다.
첫댓글 2001년 샼과 1983년 모제스의 대결이야말로 드림매치겠죠. 플레이오프 끝판왕끼리의 대결... 홈전승 vs 원정전승 붙으면 서로 7차전까지 가서 끝나겠죠?
저는 그래도 60년대 후반의 완전체 체임벌린과의 대결이 더 보고 싶습니다.
체임벌린 완전체 시절과 말론 최절정기면.. 정말 볼만하겠네요.. 근데 커닝햄은 과연 어느쪽에? 농담이구요 ㅎㅎ
83 식서스가 86 셀틱스와 붙어도 7차전 한골차승부 낼정도로 강했던건 틀림없던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83 식서스를 포스트 시즌에서만큼은 역대 최고팀으로 평가합니다.
83년 파이널 4차전만 본적있는데 리바운드할때 위치선정도 좋지만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뛰어서 공을 채가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15초무렵 우승을 확정짓는 투핸드슬램도 기억에 남네요.
그냥 노가다 빅맨이라고만 보기에는 기술이 너무 좋네요~ 문제는 unsexy 하네요^^
가장 과소평가 받고있는 레전드인것 같아요.
기록과 업적 면에서 압둘자바, 러셀, 체임벌린 레벨을 넘지는 못했고,
또 샤크나 올라주원처럼 현 농구팬들이 접하기엔 시기가 좀 일렀고...
그래서 애매한 평가를 받는 듯 싶습니다.
노가다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 인가요...ㅎㄷㄷ
노가다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자유투 얻어내는 기술만으로 3만점 가까이 득점하기는 어려웠겠죠?
알럽 모제스.
늘 꾸부정해있는 자세에 특별한 시그네쳐 무브도 없이 둥글둥글 밋밋한 몸의 멋이 없는 선수인데 그 몸으로 참 부지런히 리바운드하던 모습이 인상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