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3, 아미타불정근으로 흐르는 길에..... 미소향기 지행 23, 11, 24
임에게로 향하는 나의 그리움을 하나 둘 꺼내어
길게 내리는 은한달빛 자락에 고이 묶어 두었소.
낙엽을 쓸고 가는 겨울바람의 기척을 잠재우며
신심으로 일구는 임을 향한 이내 그리움을 어쩌라고..
고운임의 명호를 부르며 임의 처처로 흘러가는 길
꿈결을 흐르는 천겁의 시공을 가만히 펼쳐놓으니
천지의 벗님들이 서로서로 다가와서 함께 흐르고
청명의 눈을 뜬 신명들은 하나 둘 본래 자리를 찾는데.
곱게 내리는 도광을 가슴으로 안으며 심신을 씻다보면 ‘
옛 언약을 찾아가는 선객의 고운 합장 사이로..
영겁의 자취들은 하나 둘 졸린 눈을 비비며 깨어나서
구품연향 그윽한 서방정토미타불의 처소를 찾아든답니다...
고운임을 마음으로 기리며 염송하며 찾아가는 길
영겁의 쌓인 그리움을 모두 모아 밝음으로 회향하며
금빛도광 한 자락으로 과감히 끊어버린 그 자리마다..
일체를 해원이룬 그 자리마다 금빛으로 물이 들었음이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願以此功德 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我等與衆生 當生極樂國),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同見無量壽 皆共成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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