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로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성포동성당 이달의 영적도서로 선정되어 주님의 손길이 저의 작은 가슴에 닿았습니다.
책표지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쁨에 가득찬 얼굴을 보면서 지난 8월 16일 광하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 외 124위 시복미사에 함께 하신 교황님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져다 주신 새로운 관계에 대한 응답
그리스도교 이상은 언제나 의심과 끊임없는 불신, 나를 잃어 버릴까 하는 두려움, 오늘날 세상에서 우리가 지니게 된 온갖 방어적인 태도, 이 모든 것을 극복하라는 요청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다른 이에게서 벗어나 자기 사생활의 안락함 속으로 또는 가까운 친구들의 좁은 울타리 속으로 달아나며 복음의 현실적인 사회적 측면을 포기하고자 합니다.
그런데도 복음은 과감히 다른 이들의 얼굴을 마주보고 만나라고, 곧 그들의 육체적 현존과 만나라고 끊임없이 초대합니다.
강생하신 하느님에 대한 참신앙은, 자기증여, 공동체 소속감, 봉사, 그리고 다른 이들과 직접 만나 이루는 화해와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올바른 태도로 다른 이를 만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유익한 길임을 깨닫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거부감없이 길동무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나아가 다른 이들의 얼굴과 목소리와 요청에서 예수님을 발견하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천주교 신자라는 공통분모로 친근감을 표시하던 직장생활에서 만난 한 형제가 배낭여행을 함께 하자고 청하였지만, 여러번 거절하다가 기도 중에 응답하여 그 형제의 동료와 함께 지난 8월, 1박2일 동해안 추암해수욕장과 삼척시티투어를 하였습니다. 상록수역에서 만나자던 약속부터 엇박자로 시작하여 다음날 헤어지기까지 서로의 생각은 다르지만 거부감없이 길동무로 받아들였습니다.
새로운면서도 흔히 익명의 권력형태로 이어지는 지식과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성당내에서 자기단체에만 국한된 역량을 발휘하거나, 직장내에서도 끼리끼리 문화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인간의 품위도 버리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삶에 지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교시절 서울성가소비녀회50주년 축하글이 떠오릅니다.
"성령께서는 시간 안에서 현존하시며,
시작하신 계획을 행적을 통해서 확인해 주실 것이고,
당신의 영감을 통해 이끌어 나가실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원하지 않는 이들과 함께 하며 서로를 배려하려는 모습들이 예수님이 원하셨던 모습임을 확신하며,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주님은 항상 저와 함께 하시며 모든이가 길동무가 되도록 도움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시대의 징표를 주의깊게 살펴 돌이키기 어려운 비인간화의 과정을 가져 올 수 있는 오늘날의 현실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하여야 하며 삶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알게 되며 그로 인해 삶을 더 풍요롭게 살고 그리스도의 기쁨을 먼저 받아들여 열성으로 빛나는 삶을 살려는 복음의 봉사가가 되어야겠습니다.
2014.8.28. 장인순 M.꼴베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쉬~~ 전임 회장님이십니다^^
콜베 회장님! 인간들의 모임인 교회...그래서 부족함이 있지요? 그러나 성령께서 이끌어 가시는 교회이기에 당신의 영감을 통해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난생 처음 독후감을 쓰도록 하느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교황님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