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알기
성경에는 세 종류의 지옥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이 죽으면 세 장소 중 어느 한 곳으로 간다는 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 첫째, 구약성경의 「스올」과 신약성경의 「하데스」
- 구약의 ‘스올’과 신약의 ‘하데스’는 동일한 곳이다(시 16:10; 창 42:38; 행 2:27 참조). 이곳은 선인이나 악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가는 장소인 「무덤」 혹은 [음부]를 가리킨다.
[스올]
구약 성경에 65번 쓰여진 “스올(sheol)이라는 히브리어는 ”보이지 않는 세계“(the unseen world)를 뜻하는 말인데, 우리말 성경에는 주로 ”음부(陰府)로 번역하여 죽은 사람의 영혼이 가는 곳으로 잘못 생각하는 “저승”을 연상시킨다. 17세기 영어번역인 흠정역(1611년.KJV)에는 같은 말을 자신들의 주관에 따라 31번은 “무덤”으로, 31번은 “지옥으로, 3번은 ”구덩이“로 번역하여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 더 만은 연구를 거쳐 번역된 영어 성경들은 “지옥”이 문맥과 신학에 맞지 않게 되자 미국 표준역(ASV)의 경우 대부분 원어인 “스올”을 그대로 썼고, 새국제역(NIV)은 대부분 “지옥” 대신 “무덤”으로 번역하여 신학적 양심을 되찾고 있다. 성경 본문을 읽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음부”로 번역된 이 “스올”이란 곳은 사람이 죽으면 의인이나 악인이나 모두 가게 마련인 유택 곧 “무덤”을 뜻했음을(욥7:9 ; 시30:3 ; 전9:10) 다음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 신실하게 산 야곱도 자신이 죽으면 갈 곳이라고 했다 (창37:35 ; 창42:38 ; 창44:29,31)
- 의로운 욥도 죽으면 그리로 내려간다고 했으며(욥14:13 ; 17:13~16)
- 하나님이 사랑하시던 다윗도 죽으면 갈 곳으로 기대했다(시18:4,5 ; 30:3 ; 49:15)
- 선한 히스기야 왕도 그리로 간다고 믿었다 (사38:10)
- 예수 그리스도도 돌아가신 뒤 잠시 머무실 곳도 음부라고 예언되었다. (시16:10 ; 행2:27,31)
- 반역의 무리들도 음부에 삼키웠다고 했다(민16:33)
- 애굽 사람과 앗시리아 사람도 죽으며 가는 곳으로 표현했다(겔32:18~23)
- 바벨론 왕도 갔다(사14:9)
- 결국은 모든 사람, 모든 악인이 가는 곳이다 (시9:17 ; 계20:13)
[하데스]
신약 성경에 지옥(hell)이라고 번역된 말이 모두 23번 나오는데 그 가운데 10번은 “하데스(hades)”에서, 12번은 ”게헨나(gehenna)“에서, 1번은 “타르타루스(tartatus)” 등 세 가지 헬라어에서 나왔다.
먼저 “하데스”는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 “스올”에 해당하는 헬라어임을 시편16편10절을 인용한 사도행전2장27절에서 곧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다윗이나 예수님이 장사된 무덤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행2:29,31) 소아시아 무덤들 앞에 「oo의 무덤」이라고 쓴 묘비(墓碑)에도 무덤을 뜻하는 헬라어인 “하데스”를 썼음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지옥”으로 번역된 신약 성경의 “하데스”는 죽은 악인들의 영혼이 고통당하는 불타는 지옥이 아니라, 죽으며 모두 가게 되는 “무덤”이나 “죽음” 자체를 뜻했음을 성경 본문만 주의 깊게읽어 보아도 쉽사리 알 수 있다.
그리하여 17세기 영어 번역 성경이 흠정역(KJV) 등 “하데스”를 대부분 “지옥”으로 번역했던 옛날 성경들과는 달리, 20세기 새 번역 성경들은 그것을 “무덤” 혹은 원어 그대로 “하데스”를 써서 지옥으로 번역할 때 생기는 문맥과 신학상의 혼란을 피하고 있다.
▸ 둘째, 「타르타루스」 - 이 말은 신약 성경 베드로후서 2장 4절에 단 한번 사용 되었는데 한국말 성경에는 “지옥”으로 번역되었다.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가지 지키게 하셨"다는 말씀에서 "지옥에 던져"로 번역된 헬라어의 동사형(tartaroō)으로 나타난다. 명사인 "타르타루스"는 "어두운 구덩이(a dark abyss)의 뜻으로 쓰였는데 유대서에서도,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가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유1:6)다고 썼다.
그러면 범죄한 악한 천사들을 심판의 날까지 가두어 놓은 이 흑암의 구렁텅이는 어디인가? 요한계시록에 그 대답이 있다. 범죄함으로 하늘에서 추방당한 사단과 그를 따르는 악한 천사들은 "하늘에서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게 내어 좇기니라"(계12:8 ,9, 12, 13)
실제로 이 당은 재림 후 최후의 심판이 집행되기까지 천년 동안 사단이 같혀 있을 혼돈(混沌) 상태인 무저갱(無低坑)으로도 묘사되었다(계20:1~3), 그러므로 비록 지옥으로 번역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악인이 영원히 불살라지는 그런 뜻의 지옥일 수 없음이 분명하다.
▸ 세째, 「게헨나」 - 신약 성경에서 ‘지옥’이라는 낱말로 가장 많이 번역된 ‘게헨나’라고 하는 말은 12회 나타난다. 다음의 성경절을 보자.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막 9:43, 48).
'게헨나'가 왜 지옥이 되었는가?
신약 성경에 "지옥"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게헨나(gehenna")는 12번 나타나는데 헬라어로는 "게엔나(geenna)로 불리운다. 히브리어로 골짜기를 뜻하는 "게(ge)"와 인명인 "힌놈(Hinnom)"이 합성된 "힌놈의 골짜기"란 뜻의 지명이다.(수18:16). 12번 까운데 9번은 "지옥(hill)"이란 명사로, 3번은 형용사로 쓰였는데 한번(약3:6)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수게서 친히 사용하신 특이한 표현이다. 이 "게헨나"만이 불타고 있는 성경적인 배경의 "지옥을 묘사하는 용어이다. 그렇다면 "게헨나"는 어디이며, 타오르는 불은 언제 그리고 언제까지 타오를 불인가?
지옥의 주소로 소개된 "게헨나"는 다름 아닌 예루살렘 남서쪽 비탈 아래의 계곡이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에 빠져 타락이 극도에 달했을 때, 이 곳에서 자식들을 몰렉신에게 불살라 제사하기까지 한(대하28:1~3, 33:1~6 ; 왕하23:10) 배도의 현장이었다. 예레미야는 이 골자기를 "살륙의 골짜기"라 칭할 것임을 예고하고, 배도한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며, "땅이 황폐하리"라고 예언했다.(렘7:31~34 ; 19:2, 6 ; 32:35)
실제로 요시아 왕은 그 골짜기를 그렇게 말들었다(왕하23:10), 후에는 처형당한 죄수들의 시체와 죽은 짐승들의 사체를 버리고 온갖 오물을 버리는 곳이 되어, 이를 불태우는 연기가 밤낮 타오르고 있었으며, 구더기와 온갖 벌레들이 서식하고 악취가 풍기는 불쾌한 곳이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흰놈의 골짜기", 곧 "게헨나"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한 악인들이 최후의 형벌을 받을 곳을 상징하기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도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적용하여 당신의 말씀을 한사코 거역하는 바리새인들과 완고한 인간들을 질책하시며, 그들이 마지막 심판날에 "살륙의 골짜기" 곧 "게헨나"에 던져질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막9:43~47), 그러므로 예수께서 묘사하신 "지옥 꺼지지 않는 불" 이나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막9:43,48)"는 지옥불은 곧 "힌놈의 골짜기"의 쓰레기와 시체를 태우는 불이었다.
이 "게헨나"가 신약 성경에는 모두 "지옥"으로 번역되어 있다(마5:22, 29,30 ; 10:28 ; 23:33). 그러나 이러한 지옥은 사람이 죽은 뒤 몸을 떠난 영혼이 불 가운데서 고통받는 곳으로 표현된 경우는 한번도 없고, 장차 있을 재림과 연관된 심판의 때에(마5:22 ;25:41) 몸이 함게 사루어 없어질 곳으로 분명히 언급되었다. (마10:28 ; 5:29,30). 그 때와 장소는 앞에서 밝힌 대로 예수재림이 있은지 천년 후에 불못으로 화할 이 땅인 것이다.(계20:7~10, 13,14 ; 벧후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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