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의기양양 연초록 옷자락을
내밀어 절로 탄성이 일게 하는 계절,
내 취향과 형편에 맞는 장소를 찾아,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려 세상 빛깔을
드라마틱하게 바꿔놓은 벚꽃, 허나
이 아름다움도 찰나의 한 순간임을
생각하니 이처럼 허무한 것도
있을까 싶다
꽃이 웃으면 따라 웃지만 비오는 날
꽃이 울면 같이 운다 꽃이 떨어진다
해서 슬퍼말라며 마지막 가는 길,
아름다움을 펼쳐 놓는다
눈앞에 펼쳐진 남해 봄 바다, 육지
저잣거리 혼탁한 세상에 길들여져
있던 안구가 시원스레 정화 된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청렴의
상징이자 전설적 명장인 고려 말 충신
'무민공 최영 장군' 영정이 봉안돼
있는 남해 미조면 소재 '무 민 사'
찾아온 길손이 머리숙여 예부터
올린다
대한민국 최남단 남해를 비추는 등대를
형상화한 보물섬 전망대 , 360도 사방
으로 돌면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마 형식으로 만든 건물이기도,
스카이 워크 전망대에서 공중부양 대기
중인 아짐씨들, 그냥 서있기도 두려운,
공포심이 전신을 휘감는 저곳에서
당당한 자태를 유지하는 용맹스런
대한민국 아짐씨들의 파워에
홧팅의 성원을 보낸다
남해 유자 특유의 향이 가미된
아이스크림, 상큼한 맛과 함께
감칠맛이 혀끝에 감도니 입 안
가득 보석이 들어 있는 기분이다
미륵불이 돕는다는 뜻의 남해
대표적 미항이자 어항인 미조 항,
멸치 주산지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멸치 쌈과 멸치 회무침을 떠올린다
상큼한 갯내음과 갈매기 울음소리
반주삼아 느긋이 걷는 해상 보도교,
세상 최고의 길이 여긴가 싶기도,,,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산수 간에 나도 절로, 이중에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절로... 나이를 의식하는
것이 점점 유별나기 조선시대 선비
김 인후의 시를 인용해 본다
먹방에 소개된 맛 집 찾아 멸치 쌈과
멸치 회무침까지 먹고나니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는 시간을
보낸 보물섬 남해, 펼쳐진 바다와
갯벌을 담아 귀가길 시동 버튼을
누른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탁환성
추천 0
조회 146
23.04.08 19:50
댓글 4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탁대감나리는 참좋구려. 산려수려가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벗삼아 여기저기 구경다니는 대감의 모습이 작품에 담아녹아있네요. 벗꽃이 떨어지면서 땅에까지 꽃을 수놓은자세가 기특하기도하고 봄이 아니면 맛볼수없는 장면이지요. 탁대감의 늠늠한 모습은 누가 시니어라고 하겠는교. 펄펄뛰는 청년장교가 부하들을 호령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것 같구려. 탁대감의 늠늠한 모습 항상 올려 주시구려.
남해가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인데 아직도 벗꽃이 좀 남아있네요
북쪽인 대전엔 꽃잎이 다 떨어지고 파란잎이 인사를.
남해 봄바다를 멋지게 옮겨다 주시니, 앉아서 봄내음 잘 맡았습니다.
늘 좋은글,멋진 풍광을 보시게 하시는 은혜가 하해와 같습니다.
위엄을 갖춘 노익장 늘 강건하셔서 충무인의 귀감되소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님의 글 솜씨에 박수을 보내고,
특히 남의글 주어 모아서 짜집기 하지않고 ,창작함에 높은 존경심 솥아납니다
건강한 모습도 좋고,
또,흥식님 마님 안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