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저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인 무선인터넷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동통신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작년 대비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KT의 경우 작년 12월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25만이었던데 반해 올해 3월말 기준 약 68만 명으로 추산돼 2.5배를 훌쩍 넘긴 것을 알 수 있다. SK텔레콤 또한 작년 말 기준 50만 명에서 2010년 2월 기준 70만 명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고, 통합LG텔레콤도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 약 7만6000명에서 올해 약 10만 명으로 늘어 약 32%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KT의 경우 아이폰 유저들이 일반 이용자에 비해 무선인터넷을 약 120배가량 더 많이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70만 명의 스마트폰 유저들 중 약 66%가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T옴니아2유저들로만 추산했을 경우 거의 90%에 육박하는 유저들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무선인터넷 사용은 스마트폰의 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활발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요금에 대한 부담감은 덜 수 없는 과제로 제기돼왔다. 이통사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무선인터넷 사용을 활성화시키고자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왔다. 그리고 그것 중 현재 유저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무료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와이파이존이다.
유저들이 이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연 공짜이기 때문. 부담이 컸던 무선인터넷 사용요금의 압박 없이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매력적이다. 이런 유저들의 니즈에 맞춰 이통사들은 연내 와이파이존을 확대시키고 새로 구축한다는 등의 발표를 내놨다.
3월말까지 KT가 전국에 구축해놓은 자사 와이파이존인 쿡앤쇼존은 1만3800여 곳이다. 이곳은 공항·KTX역사·고속도로휴게소·커피숍·패스트푸드점·백화점·관공서, 도서관 및 대학캠 퍼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을 위주로 구축돼 있다.
KT는 올해 쿡앤쇼존을 상반기 6900 여 곳, 하반기 7300 여 곳을 구축해 연말까지 누적 2만7300 여 곳, AP 기준 7만8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종로·청계천일대·대학로 등 주요 스트리트존, 전국 기차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전국 주요 대학,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주요 집단상가, 주요 전시장, 주요 영화관, 주요 호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SK브로드밴드 보유 망을 활용해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 측은 향후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서비스 측면에서 자사 가입자가 KT와 동등한 수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지국망․와이브로망 등을 활용해 와이파이망 구축을 토대로 정확한 투자 규모를 산출중(동시 구축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와이브로를 무선 백홀로 활용하는 등 고객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핫스팟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오픈AP 정책으로 향후 타사 가입자도 와이파이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며, WCDMA망에서만 가능했던 무선인터넷 네이트 접속을 와이파이로도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LG텔레콤의 경우도 현재 160만개의 무선AP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사설AP 망인 만큼 소유한 개인이 오픈해 놨을 경우에만 다른 이들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LG텔레콤 측은 연내 AP를 약 200만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추후에는 AP를 고객에게 임대해주는 형태로 제공해 AP 오픈 관리를 자사 측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필요에 따라 핫스팟존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어떤 형태로든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은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현재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은 어디이며, 그들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현재 와이파이존에서 암호 입력 없이 무료 인터넷 사용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이통사는 KT뿐이므로 쿡앤쇼존 중심으로 알아보자.
와이파이존에만 가면 무료인터넷 쓸 수 있나?
스마트폰 유저가 와이파이존에만 가면 무조건 무료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일까? 현재 1만3000개 곳의 쿡앤쇼존(KT의 와이파이존)에 가면 KT 스마트폰 유저들은 무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므로 사용가능 여부를 꼼꼼하게 알아봐야 한다.
KT 직원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와이파이 접속 지역인 쿡앤쇼존 을 구축하고 있다.
KT 스마트폰 유저라면 대부분 i-요금제(슬림, 라이트, 미디엄, 스페셜, 프리미엄, 토크)에 가입했을 것이다. 이 요금제에는 네스팟존 이용 요금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쿡앤쇼존에서 무료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리고 부가서비스인 쇼 스마트 데이터 요금에 가입한 스마트폰 유저들도 네스팟존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부가서비스는 쇼 스마트 100, 쇼 스마트 500, 쇼 스마트 1000 총 3가지로 나뉜다. 각 요금은 5000원, 1만원, 1만5000원 순이다.
이중에서 쇼 스마트 500/1000 부가서비스 가입자들은 네스팟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쇼 스마트 100 가입자들은 이용요금 별도로 추가요금 2000원을 지불하면 데이터 양에 관계없이 네스팟존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의 경우 위에서도 알아봤듯 SK브로드밴드 보유 망을 활용해 고객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그 망 이용자가 오픈해놨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통합LG텔레콤의 경우도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를 보급하면서 가입자의 각 가정에 설치한 AP가 와이파이 커버리지이기 때문에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망을 오픈해놨을 경우에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SK텔레콤과 통합LG텔레콤 스마트폰 유저들은 자신이 있을 지역에 오픈된 와이파이 망이 있는지 확인해본 뒤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를 와이파이처럼!
와이브로를 이용하면 내 주변이들에게 와이파이존을 구축해줄 수 있다?
SK텔레콤의 휴대용 무선 공유기 '브릿지'
KT와 SK텔레콤에서는 와이브로 신호를 무선랜 신호로 바꿔주는 휴대용 무선 공유기 단말을 보급 중에 있다.
KT의 ‘에그’나 SK텔레콤의 ‘브릿지’가 바로 그것. 가입이나 이용방법은 모두 다른 와이브로와 같은데 내가 이것을 사용하면 이 신호가 와이파이 신호로 바뀌어서 내 반경 50M안에 있는 이들은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와이브로는 개인 암호 입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암호를 공유한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데, KT 는 최대 3명, SK텔레콤은 최대 7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한편, KT는 하반기 내에 와이브로 뿐만 아니라 네스팟도 인증절차 없이 무료 와이파이로 전환하는 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동네 어느 곳에 가면 공짜?
네스팟 사이트 ‘네스팟 존 북’ 실행화면
KT의 1만3000 여 곳의 쿡앤쇼존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유저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KT는 자사 와이파이존인 쿡앤쇼존(구 네스팟존) 이용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네스팟 가입자는 지난해 9월 30만6000명, 10월 30만3000명 등으로 정체 상태였으나,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가 더해져 12월 50만6000명, 올 3월 83만2000명으로 지난 9월 대비 약 2.7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83만2000명의 가입자들은 어느 곳에서 쿡앤쇼존을 이용하고 있을까?
◇ 쿡앤쇼존은 생활 속에서 찾아라= 쿡앤쇼존은 서울 2842곳, 경기 2104곳, 경북 1842곳 등으로 각 지역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
자신의 지역 어느 곳이 쿡앤쇼존인지 알아보려면 네스팟 사이트에서 ‘네스팟 존 북’을 다운로드 받으면 검색을 통해 해당하는 곳을 알아볼 수 있다.
가입자들은 생활 속 어떤 공간에서 쿡앤쇼존을 이용할 수 있을까? 가장 대표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스타벅스, 할리스, 자바커피 등의 커피숍, 던킨도넛, 베스킨라빈스 등의 외식 업체, 롯데리아, 맥도날드, 파파이스, 피자헛, TGIF 등의 체인 음식점이 대표적이다. 또한 각 지역의 훼밀리마트 대부분 매장에서 무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364곳의 호텔 등의 숙박업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극장․ 서점․ 공원․ 박물관․ 복지회관․ 문화회관 등의 470개 문화 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리빙프라자, 자동차 매매단지, 아울렛, 쇼핑단지, 백화점 등 3311곳의 쇼핑 관련 사업장에도 쿡앤쇼존이 구축돼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체인점이 아닌 문화 시설의 경우는 ‘네스팟 존 북’을 통해 자신의 거주하는 지역의 쿡앤쇼존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 관공서․학교에서도 무료인터넷!= 구청, 동사무소, 교육청, 병무청, 운전면허장 등 1762곳의 관공서에서도 쿡앤쇼존을 이용해 무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는 우체국, 경찰서, 국민연금관리공단, 보험공단 등도 속해 있어 그 범위에 어느 정도 넓은지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로 검색할 수 있는데 683개의 교육 기관에 쿡앤쇼존이 구축돼있다. 여기에는 학교 외에도 고시촌, 학원, 도서관, 기숙사, 문화원 등이 속해 있다.
◇ 기차역에서 정보검색 문제 없어= 여행을 위해 기차역을 들렀을 때 궁금증이 생긴다면? 고민스러워하지 말고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KT는 지난 4월1일 전국 KTX 7개 주요 역사와 승강장 스토리웨이 매점 주변에 쿡앤쇼존을 구축했다.
해당되는 7개 역사는 ▲서울 ▲용산 ▲천안아산 ▲광명 ▲대전 ▲동대구 ▲부산역 등 이며, 4월말까지 나머지 16개 KTX 역사와 56개 새마을호, 무궁화호 주요 역사에도 구축될 예정이다. 향후 인천공항철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병원, 약국,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도 무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고 심지어는 111개의 교회도 와이파이망이 구축돼 쿡앤쇼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스마트폰 유저들은 생활 곳곳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앞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