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3년 4월 29일 화요일 오후 6:30
★장소:철학마당 느티나무(02)720-1991
★모인 사람:물한목음.류빈(푸른산꼭대기).꽃사랑.달래공주
★14회 시몰이 주제시집:이성복시인의 [그 여름의 끝]
지난주 목요일에 열렸어야 할 합평회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하여
오늘에야 다시 모이게 되었다.합평회라는게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각자의
읽고 감상한 평을 말해본다 하는 모임이 아니었던가 싶다.
그러므로 부담없이 또 걸르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 모이게 된 것이다.
비가 내렸다, 서울은 아침부터 계속 줄줄줄이다.
마음도 울어버릴듯이 잔뜩 불어 있었다.
오늘 같은 날은 따끈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엎드러져서 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할건데 하는 생각도 들고,시집을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에 주눅이 들었던 것이다.그래도 다 같이 아마추어라는 것이 위로가
되긴 한다.희망이 보이니까.가장 어두운 날에 시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고 평안함으로 덮어주기도 한다.시인이 맡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한목음님의 전화가 얼마나 반가웠는지...애띤 목소리가 꼭 고등학생
같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어른스러움이 배어나오는 태도가 대견스럽기도
하였다.내가 광화문에서 길이 막혀서 한참을 버스가 서 있었는데
벌써 느티나무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얼마나 반가웠는지........
더불어숲님은 아기와 산모가 자택으로 옮겨가는 날이라 못온다고 하였고
정글님도 무척 바쁘시다고 틈을 못낸다고 하신다.김실장님은 손전화
연결이 어렵고.또한 큰 도움이 되어주셨던 행운님은 고3담임이라서
참석하시기 힘들어지고....이래저래 만남이 어려운 달이었기에......
이렇게 제 14번째 시합평회를 시작하게 되었다.(약력과 소개)
<<시인 이성복(李晟馥, 1952~ ) >>
시인. 경북 상주 출생, 서울대 인문과 및 동 대학원 불문과 졸업
1977년 [문학과 지성]에 시 <정든 유곽에서> 발표
1980년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문학과 지성사) 출간
1982년 제2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1986년 시집 [남해금산](문학과 지성사) 출간
1989년에 제 4회 소월시 문학상을 수상
1990년 시집 [그 여름의 끝](문학과 지성사) 출간
1990년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먼 길][꽃핀 나무들의 괴로움]출간
1992년 귀국하여 이병헌의 누드를 소재로 <소묘>를 쓰고
1993년 시집 [호랑가시나무의 기억](문학과 지성사) 출간
이성복 李晟馥 [1952. 6. 4~] 시인. 활동분야 : 시인 출생지 : 경북 상주 주요저서 : 《네르발 시 연구》(1992) 주요작품 : 《숨길 수 없는 노래》(1990) 1952년 경북 상주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여러 백일장에 참가하여 글쓰기 재능을 보였다. 1968년 경기고교에 입학했으며 당시 국어교사였던 시인 김원호를 통해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때 《창작과 비평》에 실린 김수영의 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71년 서울대학 불문학과에 입학, 문리대 문학회에 가입하여 황지우, 김석희, 정세용, 진형준 등과 친분을 쌓았다. 1976년 복학, 황지우 등과 교내 시화전을 열었다. 1977년 《정든 유곽에서》 등을 《문학과 지성》에 발표, 등단했다. 대구 계명대학 강의 조교로 있으면서 무크지 《우리세대의 문학1》에 동인으로 참가했다. 1999년 현재 계명대학교 불문과 교수로 있다. 첫 시집《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는 혁명적이라 할 만큼 과감한 시 문법의 파괴와 번뜩이는 비유로 평론가들을 놀라게 하였다. 시적 특징은 고통스런 세계에 대한 공격적 목소리, 화려한 수사, 연상작용을 통한 이미지 연결이다. 1985년부터 동양 고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여 동양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남해금산》(1986)을 펴냈다. 이 시에는 개인적, 사회적 상처의 원인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정제된 언어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때로는 환상소설의 한 장면처럼 납득하기 힘든 상황의 묘사, 이유가 선명하지 않은 절규 등을 담아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는 《그 여름의 끝》을 발표함으로써 김소월과 한용운의 뒤를 잇는 연애시인으로 평가되었다. 초기 시의 모더니즘 경향에서 벗어나 동양의 형이상의 세계에 심취하였다. 또한 섬세한 감수성을 지녔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언어 파괴에 능란하다. 또 의식의 해체를 통해 역동적 상상력을 발휘, 영상 효과로 처리하는 데 뛰어나다. 그러나 객관적 현실에 대해 냉소적이라거나 《그 여름의 끝》 이후의 관념성을 비판받기도 했다. 그 밖에 시집으로 《호랑가시나무의 기억》(1993), 저서에 《네르발 시 연구》(1992)가 있다.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2003/04/30 01:32
달/ 이성복시인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먼저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주제 시집인 [그 여름의 끝]을 보기로 할까요?류빈님이 먼저 진행을
이끌어 나가시지요.
류/ 한번 읽어서는 소화하기가 힘들고 이성복시인은 감성 뿐 아니라 이성적인
사고력을 요하기 때문에 퍽 힘들게 다가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그래서 혹자는 먼저 산문집을 읽은 후에 시집을 읽는 방법을 권하기도 했지만 고집스럽게 시집으로 그에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달/ 시인은 거의 연작시를 많이 쓰다싶이 했는데 한 주제나 소재를 가지고 연작시를 쓴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던데 저는 읽는것을 따라잡기도 벅찼습니다.또한 문학계에서는 비중있는 김수영문학상과 김소월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이성복시인은 서정시인이라고 해야할까요.
류/ 김현 평론가가 말씀하셨는지 잘 생각은 안나는데 서사시 같으면서도 서정적인 시라는 시각을 갖게 한다고......시인의 역사관이라든가 사회관 같은것이 잘 나타나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연민이 잘 녹아 있는 시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우리 시하늘에 있는 모 시인도 그러더군요.이성복시인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과 버금갈 정도로 그런 수준의 시를 쓰신 분이라고....
달/ 아,일전에 편운문학상이 어떤 상인지 몰라서 제가 궁금해했었는데 알고 보니
조병화시인의 호를 따서 편운이라고 했다더군요.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꽃/ 저는 미래사에서 나온 [숨길 수 없는 노래]라는 시선집을 먼저 사서 읽었던 적이 있었고 제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때 이성복 시인의 시를 만나면서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오래전부터 읽어왔지만 삶에 깊이를 생각해보게 하는 아주 좋은 시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시를 읽으면서 나중에 [그 여름의 끝]에 나온 해설을 읽었는데 그 해설도 공감이 가고 그 어떤 시 만큼이나 감동을 주는 평론이었다고 기억합니다.마치 조각그림맞추기같이 시 한편한편이 모자이크를 완성하듯이 그렇게 다가오더군요. 시인의 시에는 몇편의 좋은 시들과 아니면 좀 어렵다 하는 시들이 있지만 그것은 예를 들면 풍경화를 가지고 퍼즐을 맞춘다 할때에
그림이 비슷비슷하면 맞추기 어렵지만 집이라든가 눈에 익숙한 어떤 선명한 그림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면 맞추기 쉬운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달/ 이것은 여담이지만 지난번에 대구 박곤걸선생님 시낭송회때 대구에 갔을때 류석선생님께서 꽃사랑님과 하늘꽃님을 칭찬하시더군요. 어떤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그 시집에서 가장 주옥같은 시를 뽑아내는 재능이 있다구요.그래서 시를 보는 시각이 좀더 객관적이고 또한 삶에서 체험한 어떤 풍성함이나 연륜을 결코 무시할 순 없을것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류/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의 정든 유곽에서 보면 (류빈님 여기 부분 생각나시면 메일보내주세요)
김수영시인이나 정현종시인~(여기도.)
*제가 써놓은 필기내용이 전혀 연결이 안될정도로 제 집중력이 떨어져 있네요.현재 도저히 다시 쓰기 힘들어요.나중에 다시 이어서 쓰겠습니다.아침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보니.......*